<1부> 토마스 만의 생애와 성장 소설
독일 문학의 최고봉이며 20세기 위대한 소설가로 꼽히는 토마스 만은, 1929년, 54세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부덴브로크가의 사람들』은 26세에 발표한 첫 장편소설이며 『토니오 크뢰거』는 28세에 발표한 작품이다. 『토니오 크뢰거』는 그의 모든 작품을 응축시켜 놓았다고 해도 될 만큼 예술관이 잘 투영되어 있기 때문에 토마스 만의 최고 작품이라 평하기도 한다.
토마스 만의 작품 중 가장 성장 소설에 가까운 것은 『토니어 크뢰거』 이지만 작품이 거의 자전적 소설이다. 토마스 만의 작품 속에는 인생에 대한 단면적인 묘사가 아닌 세계와 인생의 총체성이 제시되어 있다.
『토니오 크뢰거』는 한 소년이 성장기에 겪은 사랑과 아픔,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어른이 되면서 자신의 예술관으로 자리 잡아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주인공 토니오 크뢰거는 시민의식을 가진 아버지와 예술성을 가진 어머니 사이에서 자신의 세계를 찾지 못하고 방황한다. 자신은 시민이 되고자 하지만 예술가적 기질과 충돌한다.
토마스 만의 작품세계의 핵심적 주제인 삶과 예술의 긴장 관계를 다루고 있는 이 작품은 전체 9장으로 이루어졌는데 구성면에서 소나타의 악장 구성과 바그너의 ‘주도동기(Leitmotiv)’ 기법에 기초하고 있다.
토마스 만은 독일 북부의 한자동맹 소속 도시 뤼베크의 부유한 집안에서 3남 2녀 중 둘째로 태어났다. 뤼베크의 참정의원을 지낸 아버지로부터는 냉철한 사고와 도덕적인 기질을 이어받았고, 독일인과 브라질인의 혼혈인 어머니로부터는 감각적이고 분방한 예술가 기질을 물려받았다. 세계적인 작가 ‘하인리히 만’이 그의 형이다.
청년 시절 그의 사상 형성에 영향을 준 것은 쇼펜하우어, 바그너, 니체였다.
학창 시절 여러 과목 중에서도 그는 음악과 문학을 특히 좋아했고, 시대사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졌다.(당시는 보불전쟁의 승리로 인해 합법화된 프로이센 왕이 1871년 베르사유에서 독일 황제가 되었음을 선포한 프로이센 패권의 시대였다. 그러나 토마스 만에게 학교는 더 이상 의미가 없었다.
수업 시간에는 마지못해 끝까지 앉아 있었지만, 저녁 시간의 대부분은 오페라 극장에서 보냈다. 고향도시 뤼베크의 오페라 극장에서 알게 된 리하르트 바그너 예술과의 만남은 토마스 만 인생에서 예술적 주요 사건이었다. 또한 이 시절에 「봄의 폭풍」이라는 교지를 창간하여 시와 비평문을 기고했다. 당시 그의 문학적 우상은 하인리히 하이네였다.
<2부>합평
문영일/최인식/문영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