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옌, 지난 시간에 이어 세 번째 강의입니다.
1부
모옌 (2012년 노벨문학상)
1997(42), 희곡 <패왕별희>. 나중 영화화
2000(45), 중편 <사부는 점점 더 침묵한다>. 장이모 감독이 <행복한 시기의 광채>란 제목으로 영화화.
2006(51), <인생은 고달파>
1. <탄샹싱> 2001(46)
탄샹싱(檀香刑)은 참기름에 잘 삶은 박달나무를 항문으로 집어넣어 내장을 안 상하게 목 뒤쪽으로 관통, 빼내어 십자가에 매달아 죽을 때까지 두기. 대개 5일간 숨이안 떨어지고 고통 받게 하며 고통은 최소 3일은 가야 한다. 3일 이내에 죽으면 오히려 사형집행자가 처벌을 받고 5일 이상 가면 포상을 받는다. 사형수가 빨리 죽지 않도록 인삼탕을 먹이기도 하는 잔인한 사형 방법이다.
*소설의 줄거리
유랑극단장 쑨빙은, 후처인 아내를 희롱한 독일인을 죽인다. 이에 독일인들은 그의 아내, 두 아들, 마을 주민을 학살한다. 쑨빙은 피신하여 의화단 가입하여 귀향하고 관군은 독일군과 연합하여 의화단 탄압한다. 쑨빙은 전투 중 탄샹싱 형을 받는다.
쑨빙의 딸 쑨메이냥은 아버지 따라 배우. 백정으로 저능아인 자오샤오자와 결혼, 개고기점 경영. 고을 현령 첸딩과는 수양아버지 연이었으나 그 기개와 양심적인 관리 처신에 반해 사랑하게 되는데 첸딩은 어쩔 수 없이 애인의 아버지 쑨빙을 처형시켜야 할 처지가 된다. 시아버지 자오자는 베이징에서 40여 년간의 망나니로 황제의 포상도 받은 위인으로 백정 아들과 며느리와 함께 살던 중 그 실력을 인정한 위안스카이와 독일 총독이 쑨빙을 최악의 탄샹싱으로 하라는 명령을 집행한다. 자오자는 아들을 조수로 삼아 그 형을 집행한다.
자오자는 사돈이 혁명가이기에 예우하느라 장엄한 형벌 집행으로 후대에 전해지도록 기획한다. 그러나 현령 첸딩은 민족의식이 살아나 그 형벌을 중단시키고자 쑨빙을 찔러 죽인다. 며느리 쑨메이냥 역시 자기 생부를 죽이려는 시아버지를 찔러 죽인다. (이와 거의 유사하게 잔인한 소설은 이브 안드리치의 《드리나 강의 다리의 탑》가 있다)
이 외에도 능지처참 처형법도 있다. 형 집행리가 사형수의 핏방울만 맺힐 정도로 살결을 얇게 저며 서서히 죽게 하는 방법. 살갗 저미기를 5백 번 정도,하루종일 5백 회에 이르면 죽는다. 몸은 999조각으로 베어낸다.
루쉰은 참극을 보기 위해 모여드는 관객을 지각 없고 비천한 구경꾼, 계도해야 할 대상으로 인식하였다면, 모옌은 그들을 단순히 구경꾼이 아닌 비극의 목격자이면서 경우에 따라 목숨 걸고 나서는 참여자로 인식하고 있다.
2. <사십일포> 2003(48)
제3기에 해당하는 소설로 상상과 환상, 유불도교적 사상에다 마르크시즘을 합친 기법을 사용.
*소설의 줄거리
작가의 고향에서는 허풍 치는 거짓말하는 아이를 '포 소년.'이라 부르는데 1990년대 개방 이후 중국 사회의 양상을 41개의 뻥으로 희화한 소설이다. 무대는 상상의 도축 마을. 소년인 화자가 돈, 권력, 욕정을 추구하는 마을 사람들 향해 41발의 뻥 치기 비판. 권력을 좇는 촌장 란씨, 애정을 좇는 아버지 뤄통, 돈을 좇는 어머니 량위전 등 욕망과 쾌락, 소유욕으로 꿈틀거리는 세태를 비판한 환상적 사실주의 작품이다.
모옌은 철저한 중국 옹호론자다. 어떤 반체제 작가도 모옌만큼 중국의 현실을 풍자적, 환상적으로 비판한 작가는 없다. 그의 역사관은 근대 이후 서구 제국주의 침략시대가 시작되면서 계속 시달려 왔으며 이제 외세로부터 벗어나 자생의 길을 찾아야 한다는 주의이다. 그러러면 중국 사람들이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2부
합평: 문영일/ 복진세/ 박진희/ 이정희/ 국화리
한국산문: 박옥희/ 주기영/ 오정주/ 민경숙/ 문영일
오늘은 모옌 3부와 문우들의 글 합평, 한국산문 합평까지 빡쎈 시간이었지만 모두들 열공 분위기였습니다. 선생님들의 합평 실력이 많이 좋아졌다는 교수님의 말씀에 기분이 좋았는지 수업이 끝났음에도 줌 방을 쉬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교수님~ 고래도 춤추게 하는 칭찬, 많이많이 해주여.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