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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뭉스럽게_판교반 4월 17일 수업 + 총회 후기    
글쓴이 : 곽지원    25-04-18 08:07    조회 : 1,038
벚꽃비가 흩날리고 
초록색 이파리가 벚나무에서 
빼꼼히 얼굴을 내미는 4월 17일 수업.

<합평> 
*폐소 공포증 > 폐쇄 공포증 / 둘 다 맞지만 원래는 '폐소'를 쓴다.

*'기깔나게': 표준어가 아니므로 작은 따옴표 붙이자.

*글을 쓸 때는 '이 글을 쓴 작가가 내가 아는 사람 맞아?'라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의뭉스럽게' 변신해야 한다. 

*가끔은 작가의 일인칭 시점이 아니라 동물의 입장에서 사람을 바라보며 쓴 글이 신선하다. 

*글을 쓴다는 건 하찮은 것에도 신경을 쓴다는 것. 살찔 틈이 없다.
'뚱뚱한 시인은 용서가 안 된다'는 말도 있다. 

*사투리라도 독자가 이해 못하는 단어는 다른 말로 바꾸거나 작은 따옴표 붙이자. 

*~것 같다 --> ~성 싶다

*~인하여(한자어) 대신에 ~까닭에, ~때문에, ~탓에 등 한글을 쓰자.

*바둑이나 종교에 빠진 사람의 글은 항상 마무리에 같은 주제가 나온다. 
작가의 심리를 노골적으로 나타내면, 오히려 본문이 간절하게 안 느껴진다. 

*체험 + 알파= 문학적인 글
마무리에는 직설적인 단어보다는 비유 등을 이용하여 여운을 남기자. 

<동요 & 동시>
*노래 부르기 좋아하는 인간의 본성에서 동요가 발생.

*동요: 리듬감에 따라 노래를 부르기 위한 정형시
 vs.
 동시: 사색적인 특징이 있는 자유시

*동요에는 의인화가 많다: 햇님, 바람, 나팔꽃 등

*1920년대 시작된 한국 동요(출발 시기가 수필과 비슷)의 대표작:
한정동의 '따오기', 이원수의 '고향의 봄'(1926년, 작가 15세), 최순애의 '오빠 생각'(1925년, 작가 13세), 윤극영의 '반달' 등 
-대부분 일본의 가락인 7.5조로 이루어진 동요
-우리 전래 동요는 4.4.조 가락: '파랑새'(방정환이 펴낸 <어린이> 창간호에 게재), 전래 자장가 등

*동시는 기교를 부리기 보다는 구체적이고 일상적인 표현과 소재로 쓴다.  일반시에 비해 언어의 절약이 필요하다. 하지만 일반시보다 쓰기가 더 어렵다. 동요보다 더 깊은 뜻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사물과 사상의 의미를 습득하고 새로운 해석을 하게 만든다. 

*소설의 소재: 안 겪은 사람은 오히려 적나라하게 쓸 수 있다. 하지만 직접 겪은 체험은 쓰기가 조심스럽고, 자기 검열부터 하게 되는 법 (p.s.: 저는 오늘의 수업에서 이 부분이 가장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총회 후기>
4월 11일에 열린 한국산문 총회에는
우리 판교반에서 총 5명이 참석해서
1월에 등단하신 이동연 선생님의 신인상 시상을
함께 기뻐하고 축하했습니다. 
12월 총회에는 더 많은 분이 신인상을 받으시니,
판교반이 한 테이블을 꽉 채우게 참석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