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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12월 합평 후기(디지털대반)    
글쓴이 : 김성훈    19-01-05 14:55    조회 : 3,267

 

11월에는 두 분의 학우님이 새로 오셨습니다. 멀리 호주에서 홀로 공부하시다가 이번에 기회가 되셔서 수수밭을 찾아오신 이순영님과 청주에서 오신 이승애님입니다. 두 분 모두 거리와 하시는 일 때문에 오프라인 합평에 계속 참석하기는 어렵다고 하시니, 언제 다시 뵐지 모르겠지만 유익한 합평 시간이 되셨길 바랍니다.

10월에 처음 참석하셨던 박선희님과 조정숙님도 먼 길 마다하지 않으시고 이번에도 참석하셨습니다. 새로 합류하신 분들이 많이 계시고 합평 작품도 13편이나 되어서 교수님께서 특별히 시간을 많이 할애하여 폭넓은 강의를 해주셨습니다. 이 때문에 한국산문 작품 읽어보고 의견을 나누는 수업은 식사 후 티타임 시간을 이용해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12월에는 강수경님과 김혜림님, 그리고 이형표님이 첫걸음을 하셨습니다. 최근에 실력이 좋은 신입 분들이 많이 들어오셔서 긴장감도 느껴지고 한편 든든하기도 했습니다. 강의실 위층 공사 때문에 주기적인 소음 속에서 합평이 이루어졌지만, 저마다 열의를 가지고 참여해주셨습니다. 이번에는 총 7편의 합평이 올라왔고 적은 수였던 만큼 매 작품을 더욱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기말고사와 연말, 연시에 바쁘다는 핑계로 게으름을 좀 피웠습니다. 2개월 치 합평 내용을 정리해서 올립니다.



[2018. 11. 17. 교수님 합평 정리]

 

- 합평을 할 때 제일 처음 봐야 할 것은 주제이고, 두 번째는 주제에 맞는 소재 선택인지 여부, 그다음에 구성과 문체를 보아야 한다.

- 제목을 지을 때는 내용이 짐작되지 않게 하여 독자가 읽어보고 싶게 하는 것도 하나의 기법이다.

- 소재가 두 개 이상일 경우 주제를 중심으로 서로 연관되게 연결(접착)해줘야 한다. 별개의 이야기로 느껴져서는 안 된다.

- 글 쓰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글을 바라볼 때 그 글귀에 혹하는 마음이 있더라도, 냉정하게 다시 한번 사실 여부를 진단할 수 있어야 한다.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도 마찬가지다.

- 글을 쓰는 것은 나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 글을 쓰는 방법의 하나는 평소 취재하거나 구상한 것을 그때그때 (컴퓨터에) 적어두고서 글 재료들을 모아둔 다음, 어떠한 주제를 잡아서 글을 쓰고자 할 때 그중에 적합한 재료들을 조합하고 구성을 짜 맞춘 뒤에 집필한다.

(반드시 몸 컨디션이 좋고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 어린 시절, 고향의 추억과 동심의 세계, 또는 자연을 소재로 할 때는 주제가 없어도 된다.

- 말하고자 하는 바가 여러 가지인 경우 소재를 각각의 연으로 만들고, 내적인 질서를 잡아서 연결한다. 시간의 순서, 계절의 변화, 교훈적인 나열로,

- 서두에 상황설명이 너무 길면 독자들은 외면한다.

- 모든 글에 법은 없다. 어떻게든 써도 된다. 법칙과 형식에 얽매이지 말라.

- 살아가는 이야기, 생활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이야기를 많이 쓰자.

 


  

[2018. 12. 22. 교수님 합평 정리]

 

- (연작-시리즈를 쓸 경우 더더욱) 주제와 소재를 한정시키고 축약하는 것이 좋다.

- 글의 형식이 바뀌는 경우에는 그렇게 해야만 할 이유가 있어야 한다. 별다른 이유가 없을 때는 같은 형식으로 끝맺는 것이 좋다.

- 지역적 특색을 소재로 할 경우 그에 대한 정보를 확실히 알아보고 쓸 것.

- 글은 너무 윤리적으로 치우치면 안 된다. 세상 돌아가는 것을 그대로, 관대하고 너그럽게 받아들여야 한다.

- 사람에 따라 가치판단이 나뉠 수 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한 가지로 단정하지 말고 적절히 애매하게 쓰는 것이 좋다.

- 글은 구체적일수록 독자의 관심을 불러온다.

- 구체성은 모든 문학에 다 필요하다. 극적인 장면을 초점으로 그려 넣음으로써 다른 많은 서술어를 생략할 수 있다.

- 교훈적인 내용은 직접 언급하지 말고 읽는 사람이 느끼도록 해야 한다.

- 작품에서 인물이 초점에 맞춰질 때는 반드시 그 인물을 독자들이 만나고 싶도록 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