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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은 힘이 세다-인문학수업(무역센터반)    
글쓴이 : 정다운    19-09-04 19:40    조회 : 2,925


한 주 쉬고 새로운 분기를 맞았습니다. 매주 만나뵙다가 한 주 건너뛰니 더 반가웠습니다.^^

오늘은 '글은 힘이 세다'라는 주제의 교수님 글을 읽으며 수업이 진행됐습니다.


 * 러시아 작가,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위대한 작가는 제 2의 정부다'

: 공산주의, 자본주의 상관없이 작가를 좋아하는 정부는 없다.

  솔제니친은 정부의 탄압으로 노벨상을 받으러 가지 못했다.


*연인과의 편지가 작품으로...

 : 유치환 시인은 시조시인 이영도에게 20년간 무려 5천통의 편지를 보냄.

  유치환 시인이 죽은 뒤인 60년 대 중후반, 이영도 시인은 '사랑하였으므로 행복하였네라'는 서간집 발간.

  (유치환은 이영도에게 보낸 시기에 또 다른 여인 반희정에게도 편지를 보냄...@.@)

 : 루쉰과 제자 쉬광핑의 편지: 40대 중반의 루쉰은 스물여덟 살의 쉬광핑과 많은 편지를 주고받음.

   '사랑한다'는 말은 안 했지만 편지를 통해 서로를 성장시킴(결국엔 결혼)

 

 * 작가들의 편지 (말보다는 글의 힘이 더 세다는 걸 알기에 편지를 쓴다)

 : 괴테는 슈타인 부인(괴테보다 일곱 살 많은 7자녀를 둔 남작 부인)과 12년 동안 2000 통에 가까운 사랑의 편지를 교환. 괴테에게 인간적, 문학적으로 크게 영향-> 해피엔딩이 되지는 못한 관계.

 : 샤르트르: 눈이 사시였던 작가. 오직 여자들을 유혹하기 위해 글을 썼다고 솔직히 말함.

 : 헤밍웨이: 여자를 사귈 때마다 대작이 탄생함.


 * 60년대는 수필의 시대 (대표적 수필)

 - 김일엽 '청춘을 불 사르고'

 - 김형석 '영혼과 사랑의 대화'

 - 이영도 '사랑하였으므로 행복하였네라'


마지막으로 유치환과 이영도의 편지 속 작품 한 편씩 올리며 후기 마치겠습니다! ^^


그리움1(유치환)


오늘은 바람이 불고

나의 마음은 울고 있다

일찍이 너와 거닐고 바라보던

그 하늘 아래 거리언마는

아무리 찾으려도 없는 얼굴이여

바람 센 오늘은 더욱 너 그리워

진종일 헛되이 나의 마음은

공중의 깃발처럼 울고만 있나니

오오 너는 어디메 꽃같이 숨었느뇨



그리움(이영도)


생각을 멀리하면

잊을 수도 있다는데


고된 살음에

잊었는가 하다가도


가다가

월컥 한 가슴

밀고드는 그리움










송경미   19-09-04 19:53
    
정다운샘, 수고 많으셨습니다.
대작가들의 자세한 더 연애 뒷담화가 궁금해지네요.
연애 감정이야말로 문학의 기본일텐데
여러 가지 일로 정신이 분산되어 감정이 메말라 가는 게 안타까워요.^^
     
정다운   19-09-04 20:40
    
저도 작가들의 뒷 얘기가 더 재밌어요!^^
대문호로 칭송받는 작가들은 왠지 삶도 유명세에 걸맞게 멋스럽게 살지 않았을까 했는데... 의외의 반전 매력(?)이 많더라고요^^;;
고옥희   19-09-04 20:45
    
연인과의편지가 작품으로 탄생된다는게 얼마나 즐거운일인가요
정다운선생님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수연   19-09-05 09:54
    
괴테의 더 자세한^^ 연애사가 궁금하여 검색해 봤는데,
연애사는 못 찾고 "파우스트"를 60년에 걸쳐 완성했다는 내용을 봤습니다.

말로만 듣던 파우스트를 언젠가는 시작할 날이 올까요?

오늘도 청강생 잠시 들렀다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