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 쉬고 새로운 분기를 맞았습니다. 매주 만나뵙다가 한 주 건너뛰니 더 반가웠습니다.^^
오늘은 '글은 힘이 세다'라는 주제의 교수님 글을 읽으며 수업이 진행됐습니다.
* 러시아 작가,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위대한 작가는 제 2의 정부다'
: 공산주의, 자본주의 상관없이 작가를 좋아하는 정부는 없다.
솔제니친은 정부의 탄압으로 노벨상을 받으러 가지 못했다.
*연인과의 편지가 작품으로...
: 유치환 시인은 시조시인 이영도에게 20년간 무려 5천통의 편지를 보냄.
유치환 시인이 죽은 뒤인 60년 대 중후반, 이영도 시인은 '사랑하였으므로 행복하였네라'는 서간집 발간.
(유치환은 이영도에게 보낸 시기에 또 다른 여인 반희정에게도 편지를 보냄...@.@)
: 루쉰과 제자 쉬광핑의 편지: 40대 중반의 루쉰은 스물여덟 살의 쉬광핑과 많은 편지를 주고받음.
'사랑한다'는 말은 안 했지만 편지를 통해 서로를 성장시킴(결국엔 결혼)
* 작가들의 편지 (말보다는 글의 힘이 더 세다는 걸 알기에 편지를 쓴다)
: 괴테는 슈타인 부인(괴테보다 일곱 살 많은 7자녀를 둔 남작 부인)과 12년 동안 2000 통에 가까운 사랑의 편지를 교환. 괴테에게 인간적, 문학적으로 크게 영향-> 해피엔딩이 되지는 못한 관계.
: 샤르트르: 눈이 사시였던 작가. 오직 여자들을 유혹하기 위해 글을 썼다고 솔직히 말함.
: 헤밍웨이: 여자를 사귈 때마다 대작이 탄생함.
* 60년대는 수필의 시대 (대표적 수필)
- 김일엽 '청춘을 불 사르고'
- 김형석 '영혼과 사랑의 대화'
- 이영도 '사랑하였으므로 행복하였네라'
마지막으로 유치환과 이영도의 편지 속 작품 한 편씩 올리며 후기 마치겠습니다! ^^
그리움1(유치환)
오늘은 바람이 불고
나의 마음은 울고 있다
일찍이 너와 거닐고 바라보던
그 하늘 아래 거리언마는
아무리 찾으려도 없는 얼굴이여
바람 센 오늘은 더욱 너 그리워
진종일 헛되이 나의 마음은
공중의 깃발처럼 울고만 있나니
오오 너는 어디메 꽃같이 숨었느뇨
그리움(이영도)
생각을 멀리하면
잊을 수도 있다는데
고된 살음에
잊었는가 하다가도
가다가
월컥 한 가슴
밀고드는 그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