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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자이 오사무『여학생』(용산반)    
글쓴이 : 신재우    19-12-05 07:07    조회 : 6,213

1.상실과 마주하는 여학생의 성장통.

   가.아버지 죽음에서 온 상실이 이 소설의 주제다. 주인공인 여학생은 아버지는 죽고,

       언니는 출가하여 현재 어머니와 단 둘이 산다.

   나.주인공 여학생이 느끼는 아버지의 상실과 작가 다자이 오사무가 느끼는

       아버지의상실은 비슷한 부재의식일지도 모른다.

   다.한 여학생이 아침에 일어나 잠들 때까지, 모든 내면의 생각을 독백으로 들려주는

       일인칭 소설이다. 버지니아울프의 <<자기만의 방>>의 의식의 흐름기법서술임.

   라.의식의 흐름의 기법에 따라 사춘기 여학생이 어떤 생각을 하면서 여인으로

       성장하는지 그 과정과 불안감을 보여준다.

   마.남성에 대한 미묘하고 독특한 여성 심리를 묘사; '선생님은 나의 팬티에 장미꽃

       자수가 있다는 것조차 모른다'

   바.마지막 문장은 하루 동안 작은 성장을 체험하고, 오지않는 행복, 또 반복해

       다가올 상실을 명랑하게 대하겠다는 여학생 다짐으로 끝난다.

   사.다자이 오사무(1909,6,19~1948,6,13); 다섯 번째 자살시도로  성공한다.

   아.영화가 유투브에 있으니 보시기 바랍니다.

2. 소설가를 위한 소설쓰기(1 첫 문장과 첫 문단); 레스 에저턴 지음, 방진이 옮김.

   가.구조와 첫 장면: 첫 장면은 어떻게 소설을 이끌까?

       1).소설구조의 진화; 계기적 사건으로 바로시작한다. 서두도, 배경설명도 없다.

       2).소포클레스의 희곡<<오이디푸스왕>>도 그렇다.

       3).프롤로그와 에필로그도 말리고 싶다.

3. 김유정 선생님<<스테인레스>>합평했습니다.



김미원   19-12-05 19:23
    
겨울학기 첫 시간,
신선숙 샘도 오시고 교실이 꽉 찼습니다.ㅎㅎ
다자이 오사무의 여학생을 중심으로 사양과 인간실격 등 그의 작품 세계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전천후이긴 하지만 역시 일본통 교수님임이 확실하게 증명된 시간!
머리에 쏙쏙 들어왔습니다.
미남에다 유명 소설가로 명성을 얻은 그가 39해를 살고 자살했다는 사실이 마음 아팠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많은 달님들이 돌아오기를 기대합니다~~
최귀영   19-12-07 15:58
    
다자이 오사무의 두 작품으로 작가를 잘 알게 된 느낌이 드는 것은
교수님의 명쾌한 해석 덕분입니다.
또 늘 이렇게 세심하게 후기를 써주시는 신재우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박현분   19-12-07 22:58
    
잘 읽고  갑니다
 곧  합류 해야지요
박미정   19-12-09 10:45
    
다자이 오사무의 < 여학생>으로 작가의 작품세계를 공부하며 가을학기 페미니즘의 대장정을 마쳤네요.
버지니아 울프의 < 자기만의 방>, 우리나라 현대소설 한강의 <채식주의자>, 조남주의 < 82년생, 김지영> 그리고 다자이 오사무의 소설을 읽고 영화로도 보면서 페미니즘에 대해 진지하게 공부했더랬지요.
 
다자이 문학이 페미니즘인건 다소 의아한데,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 6장 '위대한 마음은 양성적'을 읽어보면 수긍이 갑니다. 울프도 '여성들이여, 자기 방을 가지고 돈을 챙기라'고 외치지만  페미니즘의 핵심은 양성적 마음으로,  타인에게 열려있고 공명하며 한 성을 다른 성과 구별하여 생각하지 않으며  작가는 마음의 두 측면을 똑같이 사용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다자이는 남성 작가임에도 여성성이 다분한 작가로 작품 속에 여성에 대한 깊은 이해와 중요한 역할을 다양하게 할애하고 있지요. 

그나저나  다자이의 소설에는 걸핏하면 죽고 싶다는 대목이 많이 나오는데, 게다가 결국 자살을 해서 그런지, 저는 <여학생>을 읽으면서 첫 문장이 '앗싸'로 시작하고 마지막 문장이 '안녕히 주무세요"( 오야쓰미나사이, 잘 자!) 이며, 이는 죽음을 앞둔 마지막 인사말로도 쓰인다고 하니,  불안 가도에 서있는 이 여학생도 자살을 하면 어쩌나 조마조마했어요. 
글의 힘과 글을 쓰는 작가의 영향력은 지대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핫 이슈인 페미니즘을 체계적으로  공부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겨울학기의 <파우스트> 읽기와 유럽 주요 작가의 작품에 대한 공부도 기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