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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쇼몽(羅生門) 혹은 도라에몽(종로반, 7.01, 목)    
글쓴이 : 봉혜선    21-07-07 20:03    조회 : 23,819

문화인문학실전수필(7. 01,)

-라쇼몽(羅生門) 혹은 도라에몽(종로반)

1. 라쇼몽(羅生門)에서 배우는 글쓰기

 

분명히 지난주에 합평 작품의 순서를 일러주었음에도 반원 각자(선생 포함)의 순서가 달랐다. 어찌 된 셈일까? 이쯤해서 <라쇼몽(羅生門)>이 생각날 수밖에. 애니메이션 <도라에몽> 말고.

 

. 소설 라쇼몽(羅生門)

 

일본 아쿠타가와 류노스케(芥川龍之介)의 단편소설(1915). 치밀한 구성의 역사, 심리, 사회 소설. <덤불속에서()>, '라쇼몽 효과(Rashomon Effect)' 참고

 

. 영화 라쇼몽(羅生門)

 

구로사와 아키라(黑澤明) 감독이 1950년에 제작한 흑백영화. 한 살인사건의 진실을 둘러싼 범죄 사회 미스테리극. 1951년 베네치아국제영화제 그랑프리(황금사자상)1952년 미국 아카데미상 특별상 수상.

 

‘8세기 무렵 헤이안시대(平安時代). 폭우가 쏟아지던 교토의 관문인 '라쇼몬'의 처마 밑에 모인 나무꾼과 스님, 한 남자가 마을의 기묘한 살인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시작된다. 동일한 사건에 대한 네 사람의 진술은 크게 엇갈리며, 서로 모순되어 무엇이 진실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 빠지게 된다.’-두산백과

 

2. 영화에서 배우는 글쓰기 기법


-옴니버스(omnibus)식 구성

하나의 사건을 플래시백(flashback) 기법을 사용, 네 개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옴니버스 식 구성이 정교하고 치밀함.

 

-기억과 사실, 진실의 주제의식

동일한 사건에 대해 각자의 기억이 엇갈리면서도 그 각각이 모두 개연성을 가짐.

 

밝혀진 사실이 믿기지 않는 내용일 때 사실이 미치는 효력 범위는 어느 정도일까? ‘진실소문사실그리고 믿음이란 세 꼭짓점을 연결한 도형(圖形) 어디쯤에 흐릿한 모습으로 감춰져 있는지도 모르겠다.’-<클레멘타인이 바닷가에 살지 않는다고?>(글창식 글)에서 인용.

 

*우리 수필의 현주소는 어디? 라쇼몽(羅生門)의 이 같은 기법, 주제를 다룬 적 있는가? 소설이 발표된 지 100, 영화가 개봉한지 60년이 훨씬 넘었건만...

 

3. 합평

 

<당신 양복이 짧아요>

주제문은 명백한 것이 좋다. 수필은 대개 미괄식으로 전개된다. 글은 징검다리이다. YSL의 청바지론을 거론하는 것이 꼭 맞는 것인지에 대해 의견이 나뉘었다.

 

<오늘은 그만 할게요>

첫 데뷔 합평글. 수상록. 수필식으로 발전할 가능성 시사. 가져온 두 편이 비슷하다. 수필 쓰기의 기본 형식에 대한 공부를 이미 익혔으니 오늘은 그만 할게요.

<풍선초(風扇草)>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글이자 종로반에서는 보기 힘든 정통(?) 서정수필. 어필할 주제문이 있어야 하고 좀 더 호소력 있게 쓰면 우수작으로 자리매김할 것임.

 

<입의(立意)와 창작(創作)>

그림과 글쓰기의 비슷함을 실감할 수 있게 된 화론이자, 잘 알지 못하는 미술 이론을 들어주어 고맙다는 작가(화가)의 겸손어법이 여름을 시원하게 해주었다.

 

3. 동정

-신입 회원의 등장. 5월 등단한 배재욱님이 뒤늦게 합류했다. 현역 법조인(변호사)인 관계로 월1회 참석 의사를 밝힘. 정확하고 날카로운 의견 제시로 감탄을 삼. 격한 환영은 빠질 수 없다.

 

-윤기정님이 백내장 수술 직후에도 긴 편지(카톡)를 보내 미리 겪은 총무를 짠하게 했다. 수술하나 건강하나(앉으나 서나) 종로반 쌩각~~ 울컥.


봉혜선   21-07-07 20:16
    
어떤 글씨체가 가장 보기 좋은지,  조회수는 압도적인데 과연 무엇들을 얻어가지며 영혼의 피와 살이 되어지는지, 하라면 하는 강희 후기 쓰기이지만 , 쓰는 당사자인 나 자신은 얼마나  알고 쓰는지,  공염불이 되지 않기만을 바라며 글자 한 자라도 틀려서 오해를 살 부분은 없는지. .  휩뜨고 보는 눈에 이어 고개가 외로 꼬아진다.  또한 후기 댓글 수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니 좋다는 거겠지  위안을 삼아 본다.  안 놀아준다고 투정부리는 동네 친구가 오늘 아침에 보낸 문자가 위안이 되려나.  컴과의 씨름이 최고의 피서라 여기라고.,  그러는 모양이니...  글자와 떨어져 지내는 시간이 불안하니  이것이 생활이냐? 삶이 글자에 잡아먹힌 게 아니냐? 집콕은 때로는, 때로만 외롭다.  생활 없이 사니 빨리 글자가 되고 싶다. 

여름이니, 가을이니, 계절이 바뀌니, 밥을 먹었으니, 술을 한 잔 하고 노래가 나오고 음악을 들으면 자연스레 춤이 나오듯  간절기를 맞았으니,  무튼 무슨 핑계나 계기나를  자극점 삼아 글을 쓰게 되기 바란다. 지금까지 그래 왔듯 아무 일이 없으니 글을,  나에게 한 잔의, 한 모금의, 한 편의 글을 다오,
이종영   21-07-07 20:37
    
후기도 작품이고 자기 후기에 단 댓글도 작품이네요. 오늘도 이 후기가 아니면 영원히 알지 못했을 강의내용을 되살려 봅니다. 
듣는 힘, 이해하는 힘, 그리고 정리하는 힘의 트리플 이펙트!
봉혜선   21-07-07 20:51
    
흑흑. 고칠 수 없는 오자는 어느덧 필수가 되었으니  헌 사람 맞다요~. 죽죽 그어버리지 않았으되..

위로해 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글 하나 써놓고 이삼 일 기진합니다. 만 나이들어 갈수록 힘이 드는 일이 많습니다. 오늘도 엄마 일로, 아들 꽁무니 따라다니느라 술 마실 시간이란 게 없네요.  그나마 후기 쓰고 올린 날짜가 나를 기억해주겠지요.  밤까지 요약해 내야할 숙제가  즐거운 고통거리입니다. 내일 뵐게요. 오늘은 그만 할게요..
윤기정   21-07-07 23:03
    
감사합니다.  강의 빠졌어도 충분히 복습이 됩니다.
 새로 오신 문우님과 인사 나누어야 할 텐데, 날씨가 도와줘야 나설 수 있을 것 같네요.
안해영   21-07-07 23:33
    
강의 후기 쓰고 나면 기운 빠지는 것은 나도 알고, 윤기정 회장님도
알고 있지. ㅎ
얼른 후기 쓸 후배 만들어야 할 텐데.

합평할 때 내 글은 내 글이 아니고 합평해 주는
반원의 글이라고 하는 생각으로 합평 시간을 가진다면 자신의
글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듯합니다.
차성기   21-07-08 08:17
    
영화볼때 재미로 봤지 분석을 할 생각은 안해봤네요..이제부터라도 영화공부해야 하겠지요?
또 하나의 미션을 추가해 주신 교수님께 감사,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