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인문학실전수필(7. 01,목)
-라쇼몽(羅生門) 혹은 도라에몽(종로반)
1. 라쇼몽(羅生門)에서 배우는 글쓰기
분명히 지난주에 합평 작품의 순서를 일러주었음에도 반원 각자(선생 포함)의 순서가 달랐다. 어찌 된 셈일까? 이쯤해서 <라쇼몽(羅生門)>이 생각날 수밖에. 애니메이션 <도라에몽> 말고.
가. 소설 라쇼몽(羅生門)
일본 아쿠타가와 류노스케(芥川龍之介)의 단편소설(1915). 치밀한 구성의 역사, 심리, 사회 소설. <덤불속에서(藪の中)>, '라쇼몽 효과(Rashomon Effect)' 참고
나. 영화 라쇼몽(羅生門)
구로사와 아키라(黑澤明) 감독이 1950년에 제작한 흑백영화. 한 살인사건의 진실을 둘러싼 범죄 사회 미스테리극. 1951년 베네치아국제영화제 그랑프리(황금사자상)과 1952년 미국 아카데미상 특별상 수상.
‘8세기 무렵 헤이안시대(平安時代). 폭우가 쏟아지던 교토의 관문인 '라쇼몬'의 처마 밑에 모인 나무꾼과 스님, 한 남자가 마을의 기묘한 살인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시작된다. 동일한 사건에 대한 네 사람의 진술은 크게 엇갈리며, 서로 모순되어 무엇이 진실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 빠지게 된다.’-두산백과
2. 영화에서 배우는 글쓰기 기법
-옴니버스(omnibus)식 구성
하나의 사건을 플래시백(flashback) 기법을 사용, 네 개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옴니버스 식 구성이 정교하고 치밀함.
-기억과 사실, 진실의 주제의식
동일한 사건에 대해 각자의 기억이 엇갈리면서도 그 각각이 모두 개연성을 가짐.
‘밝혀진 사실이 믿기지 않는 내용일 때 사실이 미치는 효력 범위는 어느 정도일까? ‘진실’은 ‘소문’과 ‘사실’ 그리고 믿음이란 세 꼭짓점을 연결한 도형(圖形) 어디쯤에 흐릿한 모습으로 감춰져 있는지도 모르겠다.’-<클레멘타인이 바닷가에 살지 않는다고?>(글창식 글)에서 인용.
*우리 수필의 현주소는 어디? 라쇼몽(羅生門)의 이 같은 기법, 주제를 다룬 적 있는가? 소설이 발표된 지 100년, 영화가 개봉한지 60년이 훨씬 넘었건만...
3. 합평
<당신 양복이 짧아요>
주제문은 명백한 것이 좋다. 수필은 대개 미괄식으로 전개된다. 글은 징검다리이다. YSL의 청바지론을 거론하는 것이 꼭 맞는 것인지에 대해 의견이 나뉘었다.
<오늘은 그만 할게요>
첫 데뷔 합평글. 수상록. 수필식으로 발전할 가능성 시사. 가져온 두 편이 비슷하다. 수필 쓰기의 기본 형식에 대한 공부를 이미 익혔으니 오늘은 그만 할게요.
<풍선초(風扇草)>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글이자 종로반에서는 보기 힘든 정통(?) 서정수필. 어필할 주제문이 있어야 하고 좀 더 호소력 있게 쓰면 우수작으로 자리매김할 것임.
<입의(立意)와 창작(創作)>
그림과 글쓰기의 비슷함을 실감할 수 있게 된 화론이자, 잘 알지 못하는 미술 이론을 들어주어 고맙다는 작가(화가)의 겸손어법이 여름을 시원하게 해주었다.
3. 동정
-신입 회원의 등장. 5월 등단한 배재욱님이 뒤늦게 합류했다. 현역 법조인(변호사)인 관계로 월1회 참석 의사를 밝힘. 정확하고 날카로운 의견 제시로 감탄을 삼. 격한 환영은 빠질 수 없다.
-윤기정님이 백내장 수술 직후에도 긴 편지(카톡)를 보내 미리 겪은 총무를 짠하게 했다. 수술하나 건강하나(앉으나 서나) 종로반 쌩각~~ 울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