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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1일 탄생화는 쑥국화 [ 무역센터반 수요일; 겨울학기]    
글쓴이 : 성혜영    21-12-01 20:46    조회 : 4,350
    ***겨울학기 첫날
겨울답게 쌩한 영하의 날씨에 11층 하늘정원에 도착. 10분동안 공기를 마시다 들어갔다.
오랜만에 만나는 교수님과 선생님들과의 인사는 손등인사, 포옹등 각양각색이다.
달갑지 않게 그리스의 열다섯번째 문자인 '오미크론' 바이러스 등장에 다시 뒤숭숭한 분위기.
오늘의 탄생화인 쑥국화의 꽃말은 '마음의 평화'란다. 마음을 진정시키고 공부를 해 봅시다.

  ***합평 글

1. 홍도령의 궁금한 전생  -- 최보인作

2. 그 겨울 -----   정명순作

3.  작은 어깨  --- 이진성作

[  지난 후 /  지난번 /  지난달 /  지난밤 / 지난주
   띄어 쓰기  / 띄어쓰다  ---치매 예방에 좋으니까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무조건 외우라고 하셨다.  ]

# 오랫동안 , 오랜만에[= 오래간만에] , 단출하다

*****글쓰기 자료; 최재봉의 '독자를 사로잡는 첫 문장의 비밀'

첫 문장의 중요성을 오늘 다시 절감하는 날. 첫 문장이 잘 풀리는 그날까지 고민일 듯하다.

[강력한 첫 문장의 예]

'사람이 비밀이 없다는 것은 재산 없는 것처럼 가난하고 허전한 일이다.'---이상의 '실화'의 첫 문장

'4월, 맑고 쌀살한 날이었다. 괘종시계가 13시를 알렸다.'---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

'행복한 가정은 모두 고만고만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 나름나름으로 불행하다.'---
       톨스토이 '안나 카레리나'


*****첫 문장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듯하니, 앞으로 어쩌지요?






성혜영   21-12-01 21:11
    
3년동안 쌓은 정이 꽤 자랐나 봅니다
미스테리한 공간이지요. 글쓰기를 공유한
사람들과의 공간을 찾는  마음이 설레고, 벅찼습니다.
얼핏 헤아려보니 열여덟분의 반가운 모습이 눈에 들어왔어요.
건강하게 자리지켜주신 교수님과 선생님들 감사합니다.
흩어져 식사하고 드코닝으로 다시 모였지요.
행복을 찐하게 느끼는 커피타임은 항상 최고랍니다.
이진성   21-12-03 11:00
    
쑥국화의 꽃말은 '마음의 평화'
그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쑥국화밭이네요^^
교실은 마음의 평화를 주니까요ㅎ 아직 모든 향기를 맡진 못했지만 괜찮아요. 꽃밭에 있는 것만으로 미소가 지어 지니까요.
재미있는 교수님의 수업을 들으면 내 눈에도 쑥국화꽃이 피어요.
교수님의 한말씀에 팝콘이 터지듯이 쑥국화꽃들이 팡팡 터져요ㅎ
합평 잘읽었어요 고맙습니다^^
성혜영   21-12-05 11:54
    
그날 드코닝 칸막이 옆자리에 자꾸 마음이 갔습니다.
내가 말했어요. 저들은 무슨 얘기를 나눌까? 라고요.
이진성님 손난희님 그리고 또 한분 신입생.
 보드 글씨가 반사되어 안 보였어요.
반장님의 주도하에 ~ 옆자리지만
모르는 사람들처럼 눈인사만 나눴지요.
님의 댓글을 보니, 이렇게 마음이 따스하고 싱싱한 분이셨군요.
'스트릿 우먼 파이터' 를 보며 님을 떠올렸어요.
님의 반려자의 모습도요.
그런 열정으로 수필반 자리 지켜주시면
아주아주 좋은 일이 있을겁니다.
[ 저는 스우파, 그 사람들 좋아해요.
모니카 립제이 아이키 허니제이 가비 노제등...]
이신애   21-12-05 16:20
    
성 혜영님의 무사귀환을 환영하오며
 인사가 늦었음을 사죄합니다.

겨울이라 오는 길이 얼어 막힘도 아니고, 치매로 길을 잊음도 아니매 그저
이 몸이 게을렀기 때문이옵니다.

그래도 계절이 계절인지라 방이 썰렁할까 저어해 군불이라도 지피고자
하였으나  마음이 바뻐서 이도저도 못하였으니 굽어살피시옵소서.

작은 불쏘시개라도 구하려고 하였으나 늦가을 쏟아진 비에 모든 것이 젖어버려
잉걸불에도 녹지않는  제 마음 같았나이다.

풍문에 거동에는 지장이 없다하니 으뜸 다행이며, 수척해도 찻집에 가셨다니 풍류
또한 여전 하신것 같사옵니다.

조만간 붓이 청청하심 또한 보여주실 것을 믿사옵나이다.

우리는 어떻게 이 시대, 이 공간에서 만났을까요?
아마 우주에서 다시는 없을 인연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욱 소중한 수요반 여러분 입니다.
성혜영   21-12-06 21:07
    
이신애 선생님, 바쁘신것 다 알고 있어요.
저의 귀환을 환영해주시니 감사합니다.
한 학기 못 나오니 두루 궁금하고 죄송했어요.
카페 투어, 찻집 수다, 풍류~이런것 즐기지요.

맞아요. 오랫동안 배회하다
 어느 시점에 빨려들듯
이 공간에 모여서 만난 인연은
불가사의한 일이라 하겠지요.
설명이 불가한 인연들.
소중한 인연을 잘 다져나가기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