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까지 대선 개표 방송을 보다가
아, 내일 개강이지 하며 후다닥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기억나지 않는 꿈들이 이리저리 부대낀 듯도 싶습니다.
오늘, 여름학기 개강입니다.
신입회원은 없었지만, 14명의 전투사들이 한분도 빠짐없이 새학기에 등록!
*개강, 글쓰기에 관한 중요사항을 되짚어주시는 덕분에 시간이 후딱 갔습니다.
-한학에 밝은 이문구가 묵은 우리말의 아름다움까지 살려 수필체로 엮은 소설,
<관촌수필>에 대한 안정효의 말, '문체는 수필체이지만 구조와 소재와 주제는 소설이다'
-형상화: 핍진성 있게 = 현실보다 더 실감나게 = 진실에 더 가깝게
-의미 탑재: 노골적인 설명을 피하고,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를 명확하게.
-낯설게 하기: 상투성, 진부함은 식상하다.
-소설에선 테마, 시에선 이미지, 수필에선 무드가 중요하다.(윤오영)
-->수필에선 정서적인 문맥이 중요하다.
-단락을 나눠야 할 시점: 화제,의견,관점,시공간적 배경 등이 바뀔 때
-문학적 글쓰기: 직접체험과 간접체험 뒤에 상상력(허구/가공)이 가미되어야 한다.
-재주있는 사기꾼이나 문적(글 도둑놈)이 되지 말고(윤오영),
좋은 삶이 좋은 글을 부른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젊은 날 스스로의 검열과 강박에서 벗어나 이제 '팔을 안으로 굽히기'로 했다는
농담같은 고백(?)이 든든했습니다. 여름 한낮처럼 뜨겁다기 보다 훈풍처럼 따순 느낌.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는 이들에게 / 박상률 / 특별한 서재>>
;산문집이 나왔습니다.
'내면과 외면이 일치해 굳이 이름이 필요없는, 존재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사람이나 사물은 없을까? 글을 쓰며 살아가는 내내 늘 궁금했고, 편히 기댈 수
있는 언덕 같은 존재들을 갈망했다.'-작가의 말 중에서
;수업 중에도 여러번 들었지만, 들을 때마다 웃게 되는 이문구 작가와의 인연이나
박상률 작가의 시 <국가 공인 미남>을 탄생시킨 일화가 <문학 동네 이 씨, 이문구>에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
;대한민국에서 다섯손가락 안에 들게 바쁜 울교수님께서
언제 또 이렇게 글을 엮으셨는지 참으로 궁금합니다.
**정충영선생님, 점심 감사했습니다.
나숙자선생님, 커피 고맙습니다.
다음주에는 '전원 등록'에 어울리게 '전원 출석'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