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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채 요리처럼 가볍고 산뜻한 수필_판교반 6월 5일    
글쓴이 : 곽지원    25-06-06 09:11    조회 : 1,858
 오늘은 여름학기 개강일.
 6월호로 등단하신 강덕수 작가가 내는
등단턱 자리에 모두 16분이 모여서
맛있는 식사와 함께 담소를 나누었다.

등단턱.jpg

교실로 돌아와서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꽃다발 증정식 및
기념 단체 사진 촬영이 있었다.

축하 꽃다발.jpg

강덕수 작가 등단 축하 단체 사진.jpg

강덕수 선생님, 
다시 한번 등단을 축하 드립니다!

<개강일의 루틴, 한국산문에 대한 자부심 강조>
*전국에 작가가 2-3만 명으로 추정되는데, 그 중 10분의 1 정도만이
제대로 된 검증을 거쳤다. 한국산문으로 등단한 것에 자부심을 가지자.

*메기와 한 수족관에 들어있는 미꾸라지처럼,
약간의 스트레스는 오히려 자극과 도움이 된다.
메기에게 잡아 먹히지 않으려고 계속 도망다니고
움직이는 미꾸라지는 맛도 더 좋다.
글을 쓰는 것도 마찬가지. 

*망년우: 나이를 잊고 지내는 친구-수필반에서 만나면 다 글동무, 친구 사이

*책을 한 권 내면 수명이 자동으로 연장되고,
작가 본인보다도 주변 지인이나 가족이 더 좋아한다.

<합평>
*문학은 경전이나 윤리 교과서가 아니다.
목사의 설교같은 제목, 너무 설명적인 제목은 피하자.

*A급의 글에는 자신의 체험 + 타인의 체험 + 상상력(갈등요소와 약간의 가공)이 들어있다. 상상력이 가미되어야 문학이다.

<이태준의 '문장강화'(1946년 출간)에서 배우는 수필의 요점>
*수필의 길이: 너무 길면 안 된다. 200자 원고지 10장 내외(15장 안팎)이 가장 적당하다. 이 길이가 기계적으로 몸에 배어야 한다.

*수필의 맛: 야채 요리처럼 가볍고 산뜻한 묘미가 있어야 한다. 

*음영을 관찰하자: 어떤 보잘 것없는 사람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도
다 인생의 음영이 존재한다.
겉으로 드러난 사실보다 음영으로 움직이는 것을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

*품위가 있어야 한다: 겸허한 경지에 이르러야 한다.
다만 초연해서 아는 체, 선한 체하는 '체'가 나오면
능청스러워지고 천해지고 만다. 

*예술적이어야 한다: 수필은 기록이나 보도, 전달, 기사가 아니다.
작가의 감정적 인상, 주관적인 느낌과 생각이 들어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