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교수님의 고향 진도, 특히나 '진돗개' 이야기는 레퍼토리가 늘 다양하다.
오늘은 그중 '진돗개도 심술을 부린다'는 이야기.
주인을 잘 따라서 담배 심부름도 곧잘 하고, 충성심도 있는 그도 심술을 부린단다.
쥐를 물어다 댓돌에 놓으면, 아이고 큰일했네 하고 칭찬을 해주어야지
안그러면 다음엔 댓돌이 아닌 헛간 앞 장화 속에 쥐를 넣어 둔다는 이야기. ^^
(믿거나 말거나 라고 할지 모르겠으나,
교수님이 말씀 하시면 분명 그럴 듯 하게 들리는 것이 참 희한타! )
개도 그러하거늘 하물며... 하는 생각도 하게 되고.
**한국산문 6월호를 살펴보았습니다.
- 관찰의 폭이 좁거나, 체험이 다양하지 못한 글은 재미없게 읽힌다.
:직,간접 체험에 상상력(갈등 요소가 탑재된)이 더해져야 문학이 된다.
- 글은 독자에게 가서 완성된다.
- 인용이 과다 한 경우 정보글에 머물고 만다.
:인용은 내 글(주장)에 신뢰를 줄 만큼만 적당히!
- 마지막에 계몽적, 교훈적, 한말씀, 꼰대같은 첨가는 결국 글을 평작으로 만든다.
- 선경후정(先景後情)
: 앞부분에 사물에 관한 묘사를 먼저하고, 뒤에 자기의 감정 및 정서를 그려내는 것
- 천의무봉(天衣無縫)
: 선녀의 옷에는 바느질한 자리가 없다는 뜻으로,
문장이 기교를 부린 흔적 없이 자연스러워야 한다는 말.
- 안치환이 노래한 <부용산> 가사에는 '간다는 말한마디 없이 '너만' 가고 말았구나'
라는 부분이 있다. '너는, 너도, 너만' 이렇게 토씨 하나에도 느낌이 다른 것이 글이다.
- 수업 중에 소개된 손세실리아 시인의 시 한편 놓습니다.
섬
네 곁에 오래 머물고 싶어
안경을 두고 왔다
나직한 목소리로
늙은 시인의 사랑 얘기 들려주고 싶어
쥐 오줌 얼룩진 절판 시집을 두고 왔다
새로 산 우산도
밤색 스웨터도 두고 왔다
떠나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그 날을 몰라
거기
나를 두고 왔다
<꿈결에 시를 베다,손세실리아,실천문학사>
**작품 합평
두 소녀의 소나기 / 김화순
*산티아고 순례길 800킬로미터를 무사히 완주하고 돌아온 송경미 선생님,
'대단하다'는 말밖에 나오질 않습니다. 건강하게 컴백하셔서 참 좋습니다.
점심식사도 감사했습니다.
*이진성 선생님께서 사주신 커피, 맛이 참 좋았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