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날씨가 쌀쌀맞은 여인처럼 도도해졌습니다.
경량 패딩을 꺼내 입고 싶은 가을날이라니...
가을의 운치가 그리워집니다. 다음 주 소풍 날에는 멋진 가을 만나고 싶네요.
변덕스러운 날씨, 감기 조심하며 건강도 잘 챙겨야겠습니다.
오늘은 합평만 있는 날이라서 심심한 후기 간단히 올립니다.
그리고 가을 시도 두 편 올려봅니다.
<1부> 합평(이영옥/정아/민경숙/문영일/김봄빛/김대원(존칭 생략)
*신화나 어떤 작품을 소개할 때는 간략한 개관을 먼저 말해주는 게 좋다.
그 후 차근차근 글을 쓰게 된 동기와 나의 생각을 말한다.
*글감은 널려 있다. 관찰력을 길러라. 애정을 가져야 관찰력이 나온다.
*한국산문 표기법을 꼭 지키자.
*글을 쓸 때 프라이버시도 지키고 가치관도 넣어주면서 쓰자.
<2부> 『한국산문』 10월호 합평(오정주/이명환/조선근/이여헌/이영옥)
*설교하거나 뻔한 이야기를 쓰지 않도록 주의하자.
*옛날 정보 축약을 잘 하는 것은 솜씨가 있는 것이다.
*정보를 인용할 때는 그 개념만 가져오는 게 좋다.
너무 복잡한 이론을 다 끌어다 쓰면 글이 혼란스러워진다.
<가을 밤> — 김동명
가을 밤이 짙어 갈수록
내 마음은 고요히 익어간다.
별빛이 이슬로 스며들면
그리움도 함께 젖어온다.
<가을에게> 3연 —존 키츠
봄의 노래들은 어디 갔는가?
그러나 생각하지 마라, 너에게도 음악이 있지 않은가.
희미하게 저무는 날, 장밋빛 구름이 하늘에 피어나고,
하천가의 버드나무 사이로
작은 등검은파리가 바람결에 울며 날고,
언덕의 양들은 크게 울고,
울타리 귀뚜라미는 노래하고,
정원의 울새는 맑은 소리로 휘파람 불며,
하늘엔 제비들이 모여 지저귀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