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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14.2026 무역센터반] 글도 재미나고 신나게 뾱뾱 뾱뾱    
글쓴이 : 주기영    26-01-14 18:10    조회 : 812
월요일에 내린 눈으로 군데군데 미끄럽습니다.
날은 춥고,
버스파업으로 서울시가 '비상'이라는데,
이런저런 불편함을 안고 오신 문우님들 정말 리스펙!
오랜만에 컴백한 지안쌤이 사준 커피는 더 맛이 좋았습니다.

* 수업중
  ^ 한국산문 1월호를 함께 살펴 보았습니다.
  할계 언용우도(割鷄 焉用牛刀) / 닭 잡는데 소 잡는 칼 쓰지 말자. 
     ---> 적절한 표현을 찾아 쓰자. 즉, 글을 너무 거창하게 쓰지 말자.
  - 독자가 이해를 하려 노력해야 한다면 좋은 글이 아니다.
  - 제목에 쓰는 문장 부호는 하나만 선택해서, 한번만 사용하는게 적절하다.
  - 압축의 필요성 
  - 의미와 재미를 함께 추구 ---> 문학적인 글
  - 정보만 가득한 글은 독자에게 재미도 감동도 주지 못한다.
  - 평이한 글로 흐르지 않도록 ---> 극적, 갈등 요소 필요

^ 천억원이라는 돈도 그 사람의 시 한줄만 못하다던 여인을 떠올리며,
   그의 시 한편 놓습니다.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 백석 (1912~1996)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니 올 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한다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

** 작품 합평 (존칭 생략)
     투쟁과 향유 / 정충영
     세진심 / 송경미
     '검은 샹들리에'라니...? / 성혜영

*** 교실 문앞에서 아이의 신발에서 나는 뾱뾱 소리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조용히 나가 "조금만 저쪽에서 걸으면 안될까요?" 하고 부탁을 하려 했으나, 
       아이가 신나서 걷고 있길래, 
       차마 말도 못꺼내고, 씰룩거리는 아이 엉덩이를 잠시 지켜보다 들어왔습니다. 
       (어릴 땐 신나는 일이 저렇게도 참 쉬웠는데... 하면서.)

주기영   26-01-14 18:21
    
배우 박정민에 빠져
본 영화를 보고 또 보고 있다.
-노란바다 출~렁
송경미   26-01-15 01:37
    
반장님, 후기 감사해요!
 듣고 또 들은 얘기지만 백석을 들으며 한 시대를 풍미한 작가의 여성편력(?)처럼 재밌는 가십거리도 없지요?
세계 예술계의 손꼽히는 거장들은 모두 열정적인 연애주의자들이었다니
연애 열정이 적는 사람들은 예술활동도 별 수확이 없을 듯해 걱정스럽네요.

반장님 박정민 팬이시군요! 저도!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 피아노를 직접 쳤다니 놀랍죠?
좋은 배우가 계속 배우 하기 싫다니 걱정이에요~
오늘 같이 완행 지하철 타자고 꼬셔서 피곤했지요? 빨리 가서 쉬려고 했는데?^^
성혜영   26-01-16 18:37
    
Hi, there!
청룡영화상 이후에
박정민 앓이하는 청춘들이 많다고합니다.
이몸도 박정민의 매력에 빠져
열흘이상 몽땅 찾아서 봤어요.
good goodbye는  화사가 직접 작사 작곡했다네요.
뮤직비디오 찍을때 화사가 직접 박정민을 pick했대서 놀랐어요.
39살 박정민, 32살 화사는 어울리는 청춘으로 보여져요.
팬들이 둘이 사귀기를 바란다니 그렇게되면 재밌겠지요.
우리 반에서도 벌써 3명의 팬이 탄생, 또 있나요?
우리도 취향은 청춘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