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던 고통의 날들 속에서, 단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던 절망의 순간에 저는 상황을 있는 그대로 마주할 용기를 냈습니다. 이 글은 공황장애라는 시련을 겪으며 시작된 마음의 기록입니다.”
목차
머리말
바다의 무지개 그림
오목골 감자들의 놀이터
국화빵 굽던 날
음악
여름 친구들
해님
아름다운 것의 주의보
눈, 아름다운 것에 담담함
운동화 한 켤레
그날 밤
물망초
울 엄마
엄마와 어린 감자
엄마의 슬픈 새벽별 소리
노을에 익는 감자
배우가 될 뻔한 나의 운명! 독종
거미 원숭이
눈싸움
그곳에 담겨 있다
호랑이 굴에서 엿본 세상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과 밀린 뽀뽀
싸움의 변주곡
내 공부
내 작은 아이들
개판
악당? 어느 쪽이 진심인가
그냥 살아요
연애 훈련 중
교련복과 분홍 잠옷, 야자 사건
엄마표 진공포장
엄마의 종이돈
혼자 살겠다고 모래가 되다
관계
돈보다 소중한 친구의 유산
추억은 방울방울
별들이 뜨는 놀이터
황금 황태와 아버지의 밥
악마의 늪
나라는 사람
특별한 손님, 특별한 일
쪽지
아버지의 뒷모습
강원도 감자를 보며 추억을 찌다
네 개의 눈이 사랑하는 법
쥐 천사
오다리와 고스톱
선물과 족쇄
질러가기
‘왕염주’의 분노
거울에 비친 별
출판사 서평
수필가 김동춘의 몸속엔 아이가 살고 있다. 몸은 비록 어른이지만 ‘어른 몸’을 유지하고 지탱하는 이는 역설적이게도 몸속에 있는 어린아이다.
칠레 시인 파블로 네루다는 어떤 시에서 ‘나였던 그 아이는 어디 있을까? 아직 내 속에 있을까, 아니면 나를 떠나갔을까?’라고 했다. 김동춘 수필가가 이 물음에 응답을 한다면 ‘나였던 그 아이는 아직(어쩌면 영원히) 내 몸속에 있습니다’일 듯하다.
김동춘 수필가의 그 아이는 결핍 많은 어린 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그 아이의 결핍은 김동춘을 성장하게 했다. 요즘 많은 아이들은 결핍이 결핍인 상태이다. 결핍이 결핍되면 오히려 문제가 많이 생긴다. 가장 큰 문제는 굳이 성장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데에 있는지 모른다.
수필가 김동춘은 글을 쓸 때면 늘 그 아이를 불러낸다. 그렇게 어린 시절 이야기를 불러냄으로써 그 시절을 살았던 모든 이들(특히 부모)과 화해하고, 이해하고, 자신도 다독여 치유하고, 나아가 성찰하는 경지에 이른다. 글쓰기의 주요한 덕목 가운데 하나인 ‘치유’와 ‘성찰’이 딱 들어맞는 경우라 할 만하다.
- 박상률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