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홍도숙
저자 홍도숙(洪道淑)은 수필가로 강원도 평강 출생이다.
2004년 동서커피문학상 수상하였고, 2005년 [책과 인생]으로 등단하였다. 2006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지원금 수혜로 제1수필집 《검불랑 내사랑》 출간하였다.
한국산문작가회 회원이며 한국문인협회 회원이다.
책소개
라파엘의 화폭처럼 우아한 묘사로 가득 찬 수필집 『보리바다』. 저자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일상 속에서 건져낸 이야기를 펼쳐놓는다. 다양한 이야기 속에서는 생의 끝자락에서 만나게 된 가치가 담겨 있다.
서평
우주의 입김 같은 것에 의해 쓰인 홍도숙 수필집 [보리바다] 수필가 홍도숙씨가 문학평론가 임헌영씨의 작품해설을 붙여 두 번째 수필집 [보리바다]를 해드림출판사에서 펴냈다. 저자는 사랑하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보내는 저 우주의 입김 같은 것들로 이번 수필집 속내를 드러냈다. 생애에 두 번씩이나 수필집을 묶어 낼 수 있게 한 행운에 가슴 설레며 감사하다는 저자다. 찬란한 빛의 잎새들이 땅에 떨어져도 저를 밟고 가주기를 애원하는데, 저자는 다 밟고 가진 못하지만 보이는 모든 잎들을 밟으며 포옹하며 간단다.
생애에 두 번씩이나 수필집을 묶어 낼 수 있게 한 행운에 가슴 설레며 감사하다는 저자다.
찬란한 빛의 잎새들이 땅에 떨어져도 저를 밟고 가주기를 애원하는데, 저자는 다 밟고 가진 못하지만 보이는 모든 잎들을 밟으며 포옹하며 간단다. 잎새들이 바로 미처 영글지 못하고 땅에 떨어진 자신 글의 형해로 보기 때문이다.
생의 끝자락에 와서야 알게 된 숭고한 일상들
가을 깊은 바람 부는 장터에서 아무도 사가지 않을지도 모를 설익은 열매들을 부끄러워하며, 그래도 장하게 여기며 난전을 폈다는 저자.
창작의 모진 고통과 희열을 반복하며 빚은 그릇들을, 아직 완성되지 않은 사유의 파편들을 저자는, 늙은 도공의 애틋한 가슴으로 사랑하며, 측은히 여기며. 대견스러워하며 사바의 창문 밖으로 떠나보낸 것이다.
그러나 저자의 수필들은 지식이나 문자로 쓰인 게 아니라, 저 우주의 입김 같은 것에 의해 쓰인 것이다. 불완전하나마 누군가 이 걸 읽으면서 좋은 친구를 만나 즐거울 때처럼 시간 밖에서 온전히 쉴 수 있기를 저자는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