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김미원은 이화여대 영어영문과를 나왔으며 평소 글쓰기를 즐기고, 방이복지관, 수지복지관에서 수필반 강사로도 활약 중이다. 첫 번째 수필집 ≪즐거운 고통≫으로 제5회 남촌문학상, 제5회 조경희수필문학상 신인상을 수상했으며, 한국산문작가협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베이비부머로 나라발전과 함께 작가 또한 완숙해지는 세월을 지나 이제는 나름의 색채와 향기를 빚을 줄 안다.
글 속에서 눈물을 많이 흘렸습니다. 살아온 만큼, 경험한 만큼, 사랑하는 만큼, 느낀 만큼 눈물을 흘린다고 변명하고 싶습니다. 경계인답게 슬픔은 단순한 슬픔이 아닙니다. 온전한 슬픔은 밋밋합니다. 글쟁이답게 달콤한 슬픔으로 세상을 살고 싶습니다.저는 경계에 서 있는 인간입니다.문안에서는 문밖을, 문밖에서는 문안을 그리워합니다. 엉거주춤 서성이며 하나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하지도 못하는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작가의 말 중에서
첫 번째 수필집 ≪즐거운 고통≫에 이어 ≪달콤한 슬픔≫을 출간했다. 다복한 유년, 장년의추억들, 인생의 함의를 논하며 대학 시절을 보냈던 기억, 대학시절 논했던 세기의 작가들의고향을 방문하는 여행기까지 담아냈다. 마치 여렸던 나무가 너른 그늘을 만들어내는 아름드리 느티나무로 성장한 것같이 오롯한 삶의 이야기들을 쌓아놓았다. 작가 스스로가 경계에 서있다며 삶의 기울기를 정점을 기준으로 완만한 포물선을 그으며 마무리를 해내는 모습들이때론 찡하고 미소만큼 정겹다. ≪달콤한 슬픔≫은 크게 4단원으로 구분하여 유년 시절부터중년의 농후한 삶까지 담아냈다.
1. 그대 다시는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리
2.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3. 눈물, 그 인생의 함의
4. 우울한 여행자
지금은 익산으로 이름이 바뀐 ‘솜리’에서의 외갓집 여름방학을 지냈던 이야기, 유년시절의 옹기종기 모여 살던 마당 너른 우리 집 이야기, 나의 청년시절을 밟아가는 자녀들의 이야기, 완숙되어지는 인생임에도 신체적인 장애가 점차적으로 생긴다는 이야기, 결혼 30주년의 리마인드 여행 이야기, 톨스토이, 세익스피어, 괴테, 위고, 횔덜린, 고흐, 간디, 안네 등의 고향을 여행하며 공감대를 만든 이야기 등등 차곡차곡 쌓아놓았다. 마치 내 일처럼 어색하지 않으며, 일상들에 공감하고 끄덕이게 해 준다. 잠시 오늘이라는 페달을 멈추고 서서, 어제를 기억해내듯 읽어볼 만한 이야깃거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