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백봉기
책소개
- 백봉기의 여행 에세이『기억보다 아름다운 그곳』. 이 책은 평생을 농협에서 근무했던 저자가 소박했던 일상에서의 탈출을 시도한 흔적을 오롯이 담고 있다.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부터 이집트, 실크로드, 러시아, 북유럽, 네팔과 티벳, 동남아시아, 중동 그리고 지중해권까지 차를 타거나 걸으면서 보고 느꼈던 여행의 기억들을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다.
기억보다 아름다운 그 곳-. 이 책은 평생을 소박하게 농협에서 근무했던 한 남자의 여행기이다. 그는 오지 여행가도 아니고 인류 문화 탐구자도 아니다.
다만 농협에서 근무하고 정년하기까지 몇 번인가 소박했던 일상에서의 탈출을 시도했던 흔적들이다. 한 번의 탈출을 시도한 이후엔 그는 언제나 조용하게 농협의 조그만 테이블로 다시 돌아가곤 했다. 그리고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에서부터 인류문명의 발상지 이집트, 동서문명이 만났던 실크로드, 러시아, 북유럽, 네팔ㆍ티벳, 동남아시아, 중동ㆍ지중해권까지 차를 타거나 혹은 걸으며 보고 느꼈던 기억들을 글로 풀어냈다.
그는 말한다.
‘여행지 문화의 엄청난 충격은 나의 편견과 무지를 곧잘 부끄럽게 만들곤 했다. 우리와는 다른 생활습관, 언어, 문화, 피부 색깔을 보는 것은 언제나 새로움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티베트의 황량하고 척박한 사막의 땅에서 삶의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사람들. 인류 문명의 찬란한 역사가 숨 쉬고 있는 고대 도시의 신전과 유적 유물들. 밀림 속에 묻혀 있던 크메르제국의 영혼이 부조되어 있는 앙코르톰 사원의 위용은 지금의 캄보디아 처지와 너무 대조적이어서 그 자체가 내게는 불가사의였다.
발길이 닿는 곳마다 나는 감동을 주체하기 어려워 노트에 계속 메모를 해두었다. 사진도 열심히 찍었다. 짧은 메모였지만 정리해 보니 한 권의 책이 되기에 이르렀다. 그래서 제목도 ‘기억보다 아름다운 그곳’이라고 정하게 되었다. 내게 남아 있는 여행의 기억이 아름답지만 실제로는 더 아름다웠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