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아름다움은 진실이자 기쁨임을 묘파해 낸 섬세한 작가
"Beauty is truth, truth beauty"라고 노래한 키츠는 “A thing of beauty is a joy for ever”"라고도 했다. 아름다움은 진리이자 기쁨까지 동행한다는 이 유미주의적인 미학론은 모든 예술인들의 선망의 대상이다.
김봄빛이란 필명을 가진 이 작가야말로 우리 시대의 신진 수필가 중 키츠의 미학적인 명제를 단숨에 형상화 해 낸 섬섬옥수의 예술적 형상화의 경지에 이르고 있다.
이 작가는 지극히 일상적인 하찮은 습관화된 작은 현상 속에서도 모순점을 찾아내어 이를 다이아몬드를 다듬듯이 문장을 반찍이게 연마해 낸다.
어떤 무딘 독자라도 이 기지 넘치는 재기 발랄 앞에서는 삶의 진실과 그 진실 찾기의 미학 앞에서 기쁨의 미소를 짓게 만들고 만다.
실은 작가 자신도 봄빛처럼 따스한 표정으로 분노를 모르는 표정으로 살아가기에 미학과 인생살이가 혼연일체를 이루고 있다.
앞으로 우리 수필계를 빛낼 것임을 확신하며 이 작품집이 널리 읽히기를 기대한다.
- 임헌영(문학평론가, 국립한국문학관장)
작가의 말
글을 쓰는 건 때때로 저의 영혼이 황홀감에 젖는 일입니다. 조정래 작가의 저서 중에 그의 글쓰기 40년을 담은 자전적 에세이 『황홀한 글감옥』이란 책이 있습니다. 감옥이란 말과 황홀하다는 말은 결코 어울릴 수 없는 형용모순이지만, ‘글’이라는 딱 한 자가 들어감으로써 그 의미가 절묘하게 다가왔습니다. 글을 쓰느라 스스로 갇힌 감옥은 황홀한 곳이 분명할 테니까요.
길을 잘못 들어 만난 옛집의 그림자가 제게 속삭였습니다. 인생은 목적지에 빨리 도착하는 경주가 아니라, 길 위에서 만나는 뜻밖의 선물들을 기꺼이 누리는 여행이라고. 사반세기의 이민 생활과 66편의 독백 끝에 마주한 이 평온한 고요가 당신의 삶에도 따스한 봄빛으로 머물기를 소망합니다.
목차
작가의 말∥ 글감옥의 모범수
추천사∥ 절망하지 않는 글쓰기 – 박상률(작가)
1장 “거울아, 거울아” - 나를 들여다보다
별
바나나와 보아뱀
하가네 봄빛 아씨 봉양기
시시하고 비루한
삶은 달걀
“괜찮아, 괜찮아”
젊은 할머니
호접몽과 매트릭스
개떡과 찰떡 사이
연분홍빛 잠옷과 민소매 원피스
“거울아, 거울아”
2장 ‘촌놈’ - 낯선 시선
“조앤 씨처럼”
출발선
횡재?
‘더…러…버’
슬픈 도착
환타 ‘환’ 자
어느 봄날의 번지수 오류
비빔밤과 바벨탑
양식장 물고기, 자연산 물고기
황 선생님
‘촌놈’
3장 ‘달띠 마마’ - 그리움의 뜰
‘태양상회’
내 고운 선녀님
“그기 영어가?”
따뜻한 밤
아버지, 나비
청개구리
“눈 깐다, 실시!”
엄마의 어퍼컷!
화양연화
순백의 시간을 달리다
‘달띠 마마’
4장 네 번째 걸음마 - 시련과 결핍을 지나는 힘
‘바다가 육지라면’
흔적
떼 울음과 여우짓
속으로 피는 꽃
공 치고, 공치고
‘마알간’ 사랑
순서 없는 순서
마지막 배웅
볕 들 날
네 번째 걸음마
5장 ‘바담 풍’ - 내게 비친 세상은
산은 산이요, 물은 셀프?
인간답게
‘몬더그린’
술 한 잔
장미꽃과 젖은 낙엽
영원한 부재
무쇠
사람의 마지막 전쟁
울고 있는, 이 세상의 모든 인호
돈은 왕서방이
‘바담 풍’
6장 예순, 파티는 시작됐다! - 다시, 봄빛으로
깜짝이야
두 아이
헤픈 여자?
한밤의 오케스트라
딱따구리
‘자뻑’
어느 맥시멀리스트의 서툰 고백
“내 거니까!”
술 익는 밤
그 집에는 임꺽정과 브룩 실즈가 산다
“예순, 파티는 시작됐다!”
에필로그 길을 잃고 추억을 줍다
김봄빛 수필집 『바나나와 보아뱀』 출간을 축하하며 - 최원현(수필가·문학평론가)
흔들리면서도 끝내 봄빛을 선택한 사람의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