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지 않는 세상일지라도 묵묵히 쓸모없음의 쓸모 있음을
증명하는 작가의 유쾌한 수필집”
책 읽기, 음악 듣기, 문구류 수집, 퀼트, 식물 가꾸기, 걷기 등 경제와 상관없는 일에 가치를 두며 뭔가 끊임없이 시도하는 작가의 열정이 44편의 수필에 담겨있다. 30여 년간 가톨릭 부부일치운동에 봉사하는 신심 깊고 선한 마음도 읽을 수 있다. 책을 읽다보면 어느 새 그가 주장하는 생의 모토 “자유롭지만 행복하게”의 기운이 스며들어 유쾌한 미소를 짓는 자신을 발견한다.
작가의 말
오랜 시간 음악을 들으며 요제프 요하힘의 좌우명 F-A-E(Frei aber einsam) “자유롭지만 고독하게”와 함께 많은 시간을 채웠다. 그러면서 브람스의 F-A-F(Frei aber Froh) “자유롭지만 행복하게” 살아갈 방편들을 찾았다.
내가 좋아하는 ‘쓸모없는 짓’들은 앞으로의 행복한 시간을 담보해줄 좋은 동무들이다. 가끔은 징검다리 사이로 세찬 물이 흘러 발을 떼기가 힘든 적도 많았지만 빠지거나 그냥 서 있거나 되돌아가지 않고 조심조심 잘 건너온 느낌이다. 그 시간들을 품고 있는 이 책은 최근의 생존기록이기도 하다.
목차
-추천사 박상률(작가)
-작가의 말 언제나 시작
제1부
다락방
무명작가
종소리
재회
소록도 가는 길
무 하나
세진심洗盡心
오기
나의 라헬
응답하지 않는 세상을 만나면
고양이를 좋아하세요?
제2부
동백꽃 피는 곳은 어디나 오동도
달콤한 유혹
문방사치
흠영欽英
오늘도 쓴다
내 음악용 장기臟器
쓸모없는 짓의 행복
‘이선좌’ 두 번 맞고 아웃됐다고?
점쟁이가 죽는 날
마지막 순간까지 감탄
그녀는 너무 예뻤다
제3부
아이고 안디야!
연양갱
잠
집으로
나만 잘 하면 돼!
유언
며느리 벨루가
오래된 미래
그 집 앞
도둑
누구 맘대로?
제 4부
토지탁구와 복음화투
직소폭포
지중지중 걷는 길
화천의 선물
찾았어요?
오늘도 해가 뜰까요?
크리스마스 선물
부적응자의 반란
그곳에선 길을 잃어도 좋아
아프리카의 관문 튀니지
오해해서 미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