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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이 되어서라도 한 번만 | 신 윤    
글쓴이 : 웹지기    22-12-09 13:38    조회 : 9,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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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없는 삶은 없다. 그 사연을 스스로 묶어 두지 말아야 한다. 저자가 숨겨 두었던 이야기들을 끄집어낸 이유도 그런 것이다. 영원히 곁에 있을 것만 같았던 엄마가 아주 먼 길을 떠난 후, 저자는 이제 가끔은 이기적인 삶을 살아가자고 마음 먹는다. 자신의 어깨를 두 팔로 보듬고 조용히 속삭여 준다. 수고했다고. 이제 다 지난 과거라고. 

저자는 쉰이 넘은 나이임에도 다시 일어날 용기를 가졌다. 자신과 비슷한 삶을 살고 있을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 주려 한다. 혼자 울어도 아무도 봐주지 않는다. 스스로 훌훌 털고 일어나야 한다. 우리는 저자가 소소한 일상을 통해 깨달은 많은 것들을 함께 읽으며 잔잔한 감동과 진한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 새가 노래한다

 

1 사랑의 온도 36.5

2 사랑의 티켓

3 반피와 반피가 만나면

4 D라인의 여유

5 어우렁더우렁 도맛소리

6 엄마의 봄

7 아침을 여는 소리

8 보수동 책방골목

9 유치원 가다

10 이 길이 아니었네

11 바보를 그리워하는 바보

12 와이프를 바꿔드립니다

13 내 똥을 판 곳, 외가

14 빨래를 널다

15 둥근 것들의 비애

16 가을도 겨울도 아닌 계절에

17 사자(死者)들의 공원

18 영정사진

19 골목길

20 고향, 그립고 아프다

21 내 편이 있다는 것

22 무심코 그린 얼굴

23 낡은 앨범 속의 추억

24 은가락지

25 나이만큼만 먹어야 돼

26 그림자만 보여도 좋다

27 요강을 비우다

28 틀을 깨다

29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30 자전거 탄 풍경

31 아픔은 우연히 녹는다

32 , 엄마 탓이야

33 수면제 같은 말 벗

34 숨비소리

35 말하는 벙어리

36 멍 잘 드는 체질

37 안부를 묻다

38 4시간의 외출

39 가끔 이기적이 되자

40 가로수

41 오늘도 난 이겼다

42 실골목 그 끝자락에

43 오일장

44 비늘구름 뜨는 오후

 

 

 저자소개

 신윤

새들은 우는 것이 아니라 노래를 부르는 것입니다. 너무나도 절절히 사랑했던 엄마를 보내고서야 알았습니다. 이제 모든 생명의 지저귐이 경쾌하게 들립니다. 이 노랫소리를 많은 이들과 함께 들으며 삶 속을 거닐고 싶습니다. 

한국산문등단(2018)

이지엘가족 복지 재단 가족사랑수기 우수상

<세명일보> 신춘문예 수필부 준당선

7회 금샘문학상 수필부 금상

2022년 부산문화재단 예술지원금 선정

동인지 맑은 날 슈룹』 『귀퉁이를 잡아 당기면』 『오늘은 날이 참 따시다』 『목요일의 오후

 

 

 책소개

 

문득 허전함에

온몸의 세포들이 멈출 만큼

그리울 때……

 

깃털보다 가볍던 엄마의 몸이

한 줌의 재가 되어 자연으로 돌아가 버린 지 4,

혼자 억누르던 이야기들을 세상으로 날려 보낸다

 

바람이 되어서라도 한 번만 다녀가주세요. 꼭이요!”

 

사연 없는 삶은 없다. 그 사연을 스스로 묶어 두지 말아야 한다. 저자가 숨겨 두었던 이야기들을 끄집어낸 이유도 그런 것이다. 영원히 곁에 있을 것만 같았던 엄마가 아주 먼 길을 떠난 후, 저자는 이제 가끔은 이기적인 삶을 살아가자고 마음 먹는다. 자신의 어깨를 두 팔로 보듬고 조용히 속삭여 준다. 수고했다고. 이제 다 지난 과거라고.

 

저자는 쉰이 넘은 나이임에도 다시 일어날 용기를 가졌다. 자신과 비슷한 삶을 살고 있을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 주려 한다. 혼자 울어도 아무도 봐주지 않는다. 스스로 훌훌 털고 일어나야 한다. 우리는 저자가 소소한 일상을 통해 깨달은 많은 것들을 함께 읽으며 잔잔한 감동과 진한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새들은 우는 것이 아니라 노래를 부르는 것이다

 

저자의 삶의 일부가 되어 따라다녔던 엄마의 인생을 조금씩 놓아주기로 했다. 저자는 이제 모든 것은 지나간다는 것을 깨달았고, 울보였던 어린 아이에서 어른이 되어버렸다. 우는 것이라 여겼던 새들의 소리는 노랫소리로 들을 수 있고 발버둥 치는 것이라 생각했던 작은 날갯짓도 다르게 볼 수 있을 만큼 자란 것이다. 새들이 웃으면 함께 웃을 수 있다. 같이 웃으니 웃음소리가 배가 되어 맑은 허공으로 퍼진다.

이제 저자는 마음에서도 현실에서도 엄마 때문에 울지 않을 것이다. 문득 허전함에 온몸의 세포가 멈추어버릴 만큼 그립더라도 자신을 위로하는 방법을 알기 때문이다. 저자의 이야기는 어쩌면 우리 모두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 온통 자식 걱정만 하는 엄마와 끝까지 이기적인 자식들의 이야기이니 말이다.

 

날개를 달고 날아갈 준비를 하고 있는,

감추기 바빴던 수많은 이야기들이

내 모든 우울을 가져가버렸다

 

모든 것은 지나간다. 구름도 바람도 조금 전의 것이 아니다. 지금, 이 순간도 잠시 후면 지난 시간에 불과하다. 지난 것은 그저 옛이야기로 아름답게 포장되어 추억의 보따리에 차곡차곡 쌓일 뿐이다. 울부짖던 저자의 울음소리도 이제 희미해져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