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 소개__강수화
1962년 경남 합천 출생
진주여고 졸업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Beauty College 졸업 후 한국에서 10여 년간 미용실을 운영했다.
2014년 〈〈한국산문〉〉에 수필 「단감」으로 등단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함.
2015년 「왕자와 무수리의 결혼 이야기」를 발표하며 아마추어 문인으로는 드물게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지은이를 좋아하는 독자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5년 만에 (주)멘도타 대표인 남편 김용이 걸어온 길을 회고록 형식으로 펴냈다.
(주) 멘도타 대표인 남편과의 사이에 두어 단란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
■ 들어가는 말 2
책 한 권 겨우 내고 여기저기서 ‘작가’라 불릴 때, 시선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몰라 허둥댔다. 남의 옷을 걸친 양 어색하고 부끄럽고 민망하기까지 했다.
“작가는 무슨?” 하며 가볍게 웃어넘기면 될 일을… 나는 그렇게 괴로워했다. 내 안의 무엇을 다 끄집어내어 그럴싸한 언어로 엮어내고픈, 작가가 되고자 하는 열망이 도사리고 있었던 까닭이다.
‘작가란 모름지기 어려운 말을 쉽게 풀어내는, 극단적으로 말해 초등학생도 알 수 있는 언어로 이야기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주신, 비로소 작가의 길이 무엇인지 눈뜨게 해주신 박상률 교수님께 감사를 드린다. 그 한마디에 용기를 얻어 미련 없이, 아낌없이, 후회 없이 다 토해낼 수 있었다. 그분이 아니었다면 아직도 낯선 장소에서 멋져 보이는 문장을 건지려고 헤매며 배회하고 있었을 것이다.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다. 여기까지가 내 능력의 한계이기 때문이다.
바닥을 치고 올라온 삶의 여정의 드라마를 보며 단 한 분의 독자라도 용기와 힘을 얻는다면 졸필에 대한 부끄러움이 그나마 상쇄될 듯하다. 이제는 누가 나더러 “작가님!” 하고 부르면 당당히 뒤돌아볼 것 같다.
2020년 9월 강수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