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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 위 글자 한 줌 ㅣ 국화 리    
글쓴이 : 웹지기    26-05-13 19:35    조회 :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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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여행지의 정보와 감상만 있는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라 인문학적 성찰이 담긴 여행에세이이다. 미국 시민권자로서 한반도의 절경 금강산을 방문할 행운을 얻은 작가가 우리나라 백두부터 동서양을 포함한 11개국을 여행하고 여러 매체에 발표한 글을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디아스포라의 객관적인 눈으로 서구의 심장인 그리스,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스페인, 체코를 경유해 캐나다, 미국, 멕시코, 중국, 일본에 이르는 긴 여정을 장강대하의 물줄기로 풀어냈다.

 

 

 

작가의 말

 

자전적인 이야기로 시작한 저의 삶은 이제 두 발로 직접 길을 찾아 나섰습니다. 걷고, 묻고, 생각하며 세계를 돌았습니다. 인간은 문명을 어떻게 일구었는지, 그리고 그것이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동양에서 공자의 정신을 입고 자란 나는, 서양의 호메로스와 소크라테스의 옷도 기꺼이 입어보고 싶었습니다.

그동안 묵혀 두었던 원고는 그 갈망의 기록입니다. 길 위에서 길어 올린 질문들을 이제 독자들 앞에 펼쳐 보입니다. 원고를 다시 매만지는 동안 나는 길 위에 선 사람처럼 다시 설레었고, 때로는 비장했으며, 때로는 농담 같은 진실을 마주했습니다. 낯선 풍경 속에서 제가 삶의 빛을 발견했듯, 이 한 권의 글자들이 당신의 마음에도 조용히 내려앉아 길을 비추는 작은 불씨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작품 해설 유성호(문학평론가, 한양대학교 국문과 교수)

우리는 작가의 행로와 목소리를 통해 어느새 인문학과 예술이 지향하는 암시적 가치에 다다르게 된다. 작가가 여행하는 곳에는 자연과 인간과 역사가 어울려 빚어내는 놀라운 순간적 통일성이 존재하는데, 독일 미학자 벤야민은 이러한 외부 세계와 내면 의식의 순간적 합일을 아우라(Aura)의 경험이라고 말한 바 있다. 저마다의 아우라를 품은 공간들을 통해 우리도 그러한 경험에 한껏 동참하게 된다.

차분하고 이지적인 문장으로 세계와 자신을 새롭게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과 필치가 새삼 예술적 공감을 더하고 있다. 한 땀 한 땀 떠간 언어의 실낱들을 비추는 작가의 지성과 감성 앞에서 우리는 이 수필집이 여행의 길, 인문의 길이라는 부제(副題)를 하나하나 웅변하는 듯한 여러 순간을 만나게 된다. 애잔하고 아름답고 감동적인 길이다.

 

 

목차

 

프롤로그

1. 백두산 순례길

- 천지, 그 묵은 푸른 눈빛

2. 그리운 금강산

- 금강산 여행일지

그리스 편

3. 그대, 파르테논 신전이여

4. 디오니소스의 무대

- 눈물이 웃음으로 익어가는 자리

5. 아고라 광장과 소크라테스의 빛

6. 그리스의 연인, 아스파시아

이탈리아 편

7. 로마와 피렌체

8. 바티칸 시국 방문기

- 금관에 갇힌 예수, 그 화려한 감옥을 걷다

9. 포로 로마노

- 클레오파트라의 사랑은 누구였을까

10. 아드리아 해의 보석, 멈춰버린 시간

- 베네치아에서 폼페이까지

 

프랑스 편

11. 파리를 다시 펴 들고

12. 모나리자의 시선

13. 태양 곁에서 타버린 날개

- 로댕과 카미유 클로델

독일 편

14. 성찰의 지성, 그 깊은 뿌리를 찾아서

- 독일은 누구인가

15. 포츠담 선언, 해방의 문을 열며

16. 유럽 고전주의 꽃, 바이마르

- 괴테와 실러를 찾아

17. 신은 죽었고, 사랑은 혹독했네

- 니체의 태양, 루 살로메

18. 히틀러의 다하우 수용소

19. 튀빙겐에서 만난 두 영혼

- 마울브론의 돌담과 네카어 강변

20. 뮌헨 하늘, 두 개의 푸른 별을 찾아

21. 트리어에서 카를 마르크스를

체코, 프라하 편

22. 천 년의 사람들이 부르는 소리

23. 카를 4세를 마주하다

24. 블타바 강이 품은 중세의 시간

스페인 편

25. 상봉, 비바 코리아나

26. 태극 문양 대문 앞에서

멕시코 편

27 고대 문명의 심장, 멕시코시티에서

28. 푸른 집의 여인, 프리다 칼로

29. 코요아칸의 불안한 연인

30. 유카탄 반도, 카리브 해를 가다

- 한국인 멕시코 이민자 애니깽

미국 편

31. 빙하의 나라, 알래스카

32. 만년설의 푸른 장막

- 컬럼비아 대 빙하, 거대한 탄식

캐나다, 로키 산맥 편

33. 밴쿠버에서 길을 묻다

34. 로키 산맥, 대륙의 문을 열다

중국, 실크로드 편

35. 우루무치, 동양의 서역풍

36. 둔황, 옛 친구들과 걸어온 길

- 막고굴, 구원의 빛

37. 시안, 역사의 숨결이 출렁이는 고도에서

- 당 현종과 양귀비의 비극

일본 편

38. 애정과 껄끄러움 사이

39. 일본의 고도를 걷다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