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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 가슴이 뛰었네 ㅣ 윤기정    
글쓴이 : 웹지기    24-11-29 15:28    조회 : 1,487

 

  

그때가슴이뛰었네.jpg


책속에서

텃밭 농사 지으며 글 지으며 한 세상 살다가 삶을 마무리 짓겠다면 욕심일까?

그에 더해 좋은 글 한 편 남길 수 있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겠다.

수의는 아내가 지어준 모시 바지, 저고리로 할까?

어쩌면 삶과 마찬가지로 죽음도 짓는 것이 아닐까?

그림자 앞세우고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볍다.

-삶을 짓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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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글이 좋은 글인가? ‘지성과 감성이 조화를 이룬 글,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를 형상화하여 감동을 안겨주는 글이라는 견해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 같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깊은 사유의 개진과 핍진한 상상력의 발휘가 필수적이다. 문장이 정확하고 간결해야 함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윤기정의 수필집은 위에서 말한 개념과 정의에 들어맞는 전범(典範, canon)이다. 수필집에 실린 40여 편의 글이 구색을 갖추었고 완성도도 뛰어나다. 특히 치열한 글쓰기 자세와 웅숭깊은 사유의 전개가 놀랍다. 에세이적 요소가 특별히 와닿는 글이 많지만, 일상과 서정에 충실한 미셀러니적 요소 역시 등한시하지 않는다.

이 수필집이 수필사에 큰 획을 긋고 수필의 경계를 확장하는 이정표요, 디딤돌 역할을 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 김창식 (수필가, 문화평론가,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