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acheZone
아이디    
비밀번호 
Home >  문학회 >  회원신간소개
  못 말리는 유전자 ㅣ 한금희    
글쓴이 : 웹지기    26-05-22 20:30    조회 : 5

 

못말리는유전자.jpg

  

책소개

 

가족애와 인생의 지혜를 담은 한금희의 두 번째 수필집 못 말리는 유전자

2010한국산문을 통해 등단했으며 그해 한국산문 신인상을 수상했으며 2019년 출간한 첫 수필집 너의 아방은 뱃놈 아니가이 문학나눔 우수도서에 선정되었던 한금희 작가가 두 번째 수필집 못 말리는 유전자를 펴냈다.

한금희 작가는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 이후 기록의 소중함을 깨닫고 첫 수필집 출간 이후 7년 만에 다시 펜을 들어 자신의 삶을 관조하는 글들을 엮었다. 미국 유학 시절의 고생담부터 워킹맘으로 살아온 25년의 세월, 그리고 고향 제주와 친정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담백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냈다. 또 맥도날드에 얽힌 추억이나 고구마밥에 담긴 외할머니의 정 등 일상의 소재를 통해 가족애와 인생의 지혜를 전달한다. 한금희 작가는 독자들에게 지나온 시간을 긍정하며 아름답게 나이 들어가는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1장 문화센터 가는 길

퇴직 후 정체된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문화센터 수필창작반에 등록하며 작가로서의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과정을 담고 있는 문화센터 가는 길, 미국 유학 시절 유일한 외식처였던 맥도날드에 대한 향수와 그곳에서 느꼈던 중산층의 여유를 회상하는 맥도날드를 좋아해, 또한 워킹맘으로서 25년간 거쳐간 수많은 파출부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철이엄마의 지독한 절약정신과 도움에 대한 감사를 전한다. 내가 가난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를 통해 주변사람의 막대한 부와 비교하며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을 성찰한다.

2장 코치백이 명품이야?

지하철 9호선을 이용하며 느끼는 서울시민들의 일상과 한국 사회의 세련된 단면을 관찰한 지하철 9호선, 미국 아울렛에서 지인들의 선물로 코치백을 다량 구매하며 명품의 기준과 한국인의 유별난 브랜드 선호도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코치백이 명품이야?, 한국이 음주, 흡연, 유학 등 여러 분야에서 세계 1등을 차지하지만 정작 행복순위는 낮은 현실에 대해 씁쓸해한다. 외할머니의 고구마밥을 통해 어린 시절의 나눔의 미덕과 건강한 식습관의 중요성을 되새긴다. 홀로 즐기는 문화센터 강좌와 요가 등을 통해 혼자 노는 즐거움을 긍정한다.

3장 요즘의 아이러니

첫 차였던 프라이드15년 동안 타며 겪은 에피소드를 통해 자동차가 상징하는 사회적 위신과 실질적 가치 사이의 간극을 보여주는 오 마이 프라이드, 예상보다 오래 사는 것이 위험이 되는 장수 리스크와 은퇴 후 경제적 노후준비의 막막함을 지적한다. 수입 소고기파동과 구제역사태 등 사회적 이슈에 반응하는 대중의 이중성을 요즈음의 아이러니로 명명한다. 반값 등록금 논란에 대한 견해와 46세부터 인생의 행복감이 다시 상승한다는 연구결과를 인용하며 노화의 기쁨을 역설한 인생이 46세에 시작되나?를 선보인다.

4장 워킹맘

사반세기 동안 직장생활과 육아를 병행했던 워킹맘으로서의 고충과 그 과정에서 겪은 부부간의 주도권 전쟁을 솔직하게 담아내고 있다. 25년 근속이라는 성과 뒤에 숨겨진 가사노동과 직장업무 사이의 갈등, 그리고 남편과 시댁의 기대치 사이에서 느꼈던 압박감을 회고한다. 특히 치매를 앓는 시어머니를 3년 넘게 요양원에 모시며 겪은 틀니 분실사건 등 슬프면서도 해학적인 에피소드를 통해 노년의 돌봄문제를 다룬 치매 시어머니, 또 나이가 들수록 늘어가는 영양제와 건강식품을 보며 먹어야 할 게 왜 이렇게 많나라며 탄식하는 노년의 일상을 보여준다.

5장 못 말리는 유전자

작가 자신의 가계에 흐르는 독특한 기질과 은퇴 후의 넉넉한 삶의 궤적을 여행기와 함께 풀어낸다. 표제작인 못 말리는 유전자에서는 술을 전혀 못 마시는 집안으로 시집왔지만, 대물림된 강한 주성(酒性) 덕분에 동생들과 대낮에 소주를 마셔도 취하지 않는 자신을 발견하며 유전자의 힘을 실감한다. 이스라엘 본사에서 근무하는 막내아들을 보러 떠난 여정인 막내아들 보러간 이스라엘,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울창한 숲을 여행하며 느낀 이국적인 정취를 생생하게 묘사한 포틀랜드 오리건, 여덟 살 손녀와의 대화를 통해 세대차이를 뛰어넘는 교감을 나누고, 아이의 영악하면서도 순수한 시각을 통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65세와 8등이 실려 있다.

 

 

목차

 

작가의 말 | 왜 다시 책을 내고 싶었는지 · 4

 

1장 문화센터 가는 길

맥도날드를 좋아해11 | 철이엄마15 | 시어머님 잔소리19

문화센터 가는 길23 | 내가 가난하다고 생각하는 이유27

스승의 날이면 생각나는 선생님32 | 홍콩에서 온 후배36

인형을 안고 다니는 손녀40 | 집안 망신이었던 연애결혼44

 

2장 코치백이 명품이야?

지하철 9호선51 | 코치 백이 명품이야?54 | 멋내기62

1등인데도 행복하지 않대65 | 구두 이야기68 | 금연71 | 통일74

수급 불균형77 | 외할머니의 고구마밥81 | 혼자 노는 거85

 

3장 요즘의 아이러니

오 마이 프라이드91 | 성공의 의미94 | 장수 리스크97

요즈음의 아이러니100 | 토론토에서 온 동서103 | 커피 동행106

부자 사람들 많아109 | 중앙 귀족이 되었어요112

반값 등록금115 | 인생이 46세에 시작되나?120

 

4장 워킹맘

주도권 전쟁 125 | 꼴불견130 | 멋쟁이 타령135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141 | 워킹맘145 | 치매 시어머니150

먹을 게 왜 이렇게 많지?155 | 만 원짜리160

다시 가보고 싶었던 두 호수166 | 삼겹살174

 

5장 못 말리는 유전자

레드우드 국립공원181 | 못 말리는 유전자190 | 65세와 8196

하와이에서 구례읍으로201 | 지킬 박사와 하이드는 끝냈냐?207

막내아들 보러간 이스라엘212 | 포틀랜드 오리건221

벤츠227 | 분쟁거리232

 

 

추천사

 

- 손홍규 소설가 -

나는 소설가지만 오래 전부터 이런 생각을 해왔다. 좋은 소설을 만나게 되면 그 소설가에 감탄하거나 존경심을 품을 수는 있을지라도 사랑하기란 어려울 거라고. 그러나 좋은 수필을 만나게 되면 그 수필가를 사랑하지 않기란 더 어려울 거라고. 한금희는 꾸미지 않는다. 꾸미지 않는다는 건 꾸밀 줄 모른다는 뜻이 아니라 꾸미지 않기로 마음먹었다는 뜻이다. 작가는 일상에서 겪는 소소한 일들에서 정직하게 실을 자아내고 기억의 서랍 저 깊은 곳에서도 끝없이 자아내어 우리 마음의 모든 허물을 덮는 한 필의 글을 짜낸다. 작가의 사유는 정말 이래도 괜찮을까 싶을 만큼 온 생애를 종횡무진한다.

그리하여 한금희의 글은 아이들이 놀다 떠난 눈밭에 남겨진 어지러운 발자국을 떠올리게 한다. 우리가 언제 한번이라도 그 발자국들을 보며 심란한 적이 있던가. 심란하기는커녕 발자국마다 서린 온기에 가슴이 다스워지지 않던가. 한금희는 이 치사한 세상을 조롱하지 않고 사람들과 더불어 유쾌하게 살아가는 방식을 보여준다. 누구든 이 글을 읽게 된다면 한금희라는 작가를 사랑하지 않기란 어려울 텐데 그건 작가가 유달리 성실해서만이 아니라 절로 미소짓게 하는 문장들 내부에 고이 갈무리한 슬픔을,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되어주기도 하는 바로 그 슬픔을 알아보지 않을 수 없어서일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