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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외출이 행복하기를 | 정충영    
글쓴이 : 사이버문학부    19-02-28 17:48    조회 : 4,091


작가 소개  

서울에서 태어나 성장하다

6·25한국전쟁 때 신안군 증도 할아버지 집으로 피난 갔다.

증도 초등학교와 목포여고를 졸업,

이화여대 신방과 졸업 후

한국일보 입사, 3년간 기자로 근무하다

결혼해 주부로 살았다.

남편 임지를 따라 워싱턴에서 일 년, 뉴욕에서 3년 미국 생활을 경험했다.

2009년 한국산문에 수필 등단.

2017년 제10회 한국산문 문학상 수상.

한국산문 이사, 한국 문인협회 회원.

 

 

 

작가의 말  

수필의 길은 잃어버린 나를 찾게 해주는, 화해와 용서, 평화와 기쁨이 충만한 치유의 숲으로 가는 길입니다.

수필은 나에게 길입니다.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 <가지 않은 길>에서 훗날을 위해 남겨 두었던 그 길입니다.

그런데 다시 돌아올 수 없을 거라 여겼던 그 길에 다시 서니 감개무량합니다. 10년 전 어느 날, 마음이 허전해서 찾아간 문화센터 수필반에서 고향의 온기를 느꼈습니다. 오랫동안 객지를 떠돌다 귀향한 탕아처럼 내 몸에 낀 먼지를 털어내고 녹슨 마음의 빗장을 열었지요. 오래전 내가 사랑했던 세계와의 재회였습니다.

 

산다는 것은 견고한 틀 속에 나를 꿰맞추는 일이었습니다. 그 틀에 맞게 변형된 내 안 깊은 곳에는 원시의 바다가 출렁이고 있었나 봅니다.

삶이 끝나기 전에 세 편쯤의 수필만 써도 성공이다고 생각했는데, 지난 10년 동안 쓴 글이 어느새 책 한 권의 분량이 되었습니다.

 

                                                                                              2018년 겨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