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소개 ?
충남 태안 출생.
2007년 격월간 『에세이스트』로 등단.
2016년 『인간과문학』 제4회 평론 공모 당선.
저서 『우리는 모두 흘러가고 있다』 출간.
한국문인협회 회원.
에세이스트작가회의 이사.
한국수필문학진흥회 이사.
플로리스트, <꽃의나라> 운영.
? 책소개 ?
‘고독의 미학을 탐구’하는 수필가 한복용 두 번째 수필집 『지중해의 여름』 출간
2013년 첫 번째 수필집 『우리는 모두 흘러가고 있다』를 펴낸 후 많은 독자들의 관심을 받아온 한복용 수필가가 두 번째 수필집 『지중해의 여름』을 출간했다.
김우종 문학평론가는 한복용 수필집 『지중해의 여름』의 해설 맨 앞을 아래와 같은 글로 시작한다.
『한국현대수필 100년』(졸저)의 598쪽에는 한복용 수필에 대한 칭찬이 나온다.
“한국 수필에서 이만큼 의도적으로 그런 기법을 구사하며 성공하고 있는 것은 드물다.”
이것은 한복용의 첫 수필집 『우리는 모두 흘러가고 있다』에 실린 「현관 앞에서」에 대한 평가인데 과찬인 듯하지만 사실대로 적은 것이다. 평자도 이런 작품을 만나면 글쓰기가 매우 즐거워진다. 창의적인 레토릭이 무시되는 어떤 글도 문학이 아니고 예술이 아니다. 그런데도 수필계는 다른 장르에 비해서 여전히 이를 무시하는 안일과 나태와 무능에 너무 관대하며, 또 이를 가르치는 좋은 스승도 만나기 어려운데 한복용은 스스로 뛰어난 수필의 기법을 훌륭히 성공적으로 개발해나간 셈이다. 이 수필은 한 단어, 한 구절, 한 문장 그리고 쉼표 하나까지 고독의 빛깔이 구석구석 스며들어 있다. 고독을 마음의 상처라고 한다면 그 빛깔은 매 맞은 자국처럼 푸르죽죽할 것이다. 그런데 작자가 말하는 고독의 상처는 아름다운 노을빛이다.
그러면서 해설의 제목처럼 ‘노을빛 고독의 문학성과 철학성’을 지닌 작가가 바로 한복용 수필가라고 명명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한복용의 수필은 고독의 상처를 스스로 치유해나가는 아름다운 몸부림이며 이것이 그의 문학세계가 되고 있다. 그 치유의 과정은 가엾기도 하지만 문학적 기법과 함께 매우 성공적인 것이어서 아름답다. 그래서 한복용은 ‘고독의 미학을 탐구하는 작가’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그의 고독은 배타적 오만의 고독이 아니라 타인과의 우정을 유지하는 동거이며 공생의 개념이다. 자신만의 혼자의 영역을 지키면서도 가까운 사람들을 사랑하고 포용하는 고독이기 때문에 윤리적이고 도덕적이다.
수필계의 선배 맹난자 선생은 한복용 작가와 그의 두 번째 수필집에 대해 “<꽃의 나라>는 한복용 작가의 일터이며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삶의 공간이다. 그가 어렵던 시절, 개나리 묶음을 들고 찾아온 문우가 있었다. 어느 날 오수에, 두 사람은 과거시험장에 앉아 있었는데 언뜻 어사화를 쓴 그의 모습이 보였다고 한다. 갑자기 울려대는 종소리에 눈을 떴다. ‘햇살 가득한 화원에 황금종 수십 개가 빛나고 있었다’고 얼마 뒤 붓을 꺾은 문우가 작품을 써갖고 찾아왔다. 그의 수필 「봄선물」이다. 황금종을 상징하는 ‘개나리’는 문우의 재기를 간절히 기원하는 작가의 무의식을 함유하고 있다. 개나리의 꽃말은 ‘희망’이다. 이런 기법으로 작품을 쓰고 흙을 매만지며 생명을 돌보는 손. 한쪽 가지를 쳐내도 투정 없이 꽃을 피워내는 제라늄처럼 웬만큼 힘든 일에는 내색도 하지 않고 꿋꿋하게 꽃을 피워내는 그는 자신의 작품 속 ‘제라늄’과 닮았다. 그의 문학에도, ‘꽃의 나라’에도 골든벨이 실제로 울려 퍼지기를 기대한다”며 축하의 말을 건넸다.
이뿐이 아니다. 한복용 작가는 이번 수필집에서는 다양한 분야를 소재로 격조 높은 수필의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동성애자들의 사랑을 다룬 「떨림의 눈빛」은 작가의 철학과 신념을 매우 깊이 있게 천착해나간 수작이다. 일본 후쿠오카 감옥을 찾아가고 윤동주의 추모제에 참여한 후 쓴 「그의 ‘부끄러움’과 만나다」는 윤동주 시인의 삶과 작품세계를 짧은 수필의 형식 속에 담아낸 것으로 윤동주와 관련된 수필 중 우수한 작품이라 일컬어진다. 그리고 작자의 놀라운 독서력을 보여주는 「서점 가는 날」이나 구스타프 클림트의 유명작 ‘키스’ 이야기인 「클림트의 ‘키스’ 앞에서」나 마라톤동호회에서 선수로 뛰고 있는 자신을 소재로 한 「미련한 완주」 등은 문학성만이 아니라 ‘반 평의 자유’를 지키는 작자가 얼마나 넓은 세상을 달리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어서 놀랍다. 이런 놀라움과 함께 작자가 자화상을 통해서 말해온 노을빛 고독의 철학은 그 빛깔만큼이나 아름다운 것이어서 오래도록 많은 독자들의 가슴에 깊이 새겨지게 될 것이다.
관련 인터뷰 기사 : 경기일보
http://www.kyeonggi.com/?mod=news&act=articleView&idxno=13117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