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1964년 『문학춘추』 로 등단하여 단편집 『풍화』, 장편소설 『월곡리로 간 한국전쟁』, 산문집 『나는 불륜을 꿈꾼다』를 펴낸 작가가 두 번째 산문집을 펴냈다. 작가가 전하는 풍성한 사람 이야기 속에서 저자의 인간사랑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의 문우인 이근배 시인은 “구순이 가까워 오는 나이에도 붓끝이 살아있어 아주 뛰어난 한글문학 모국어의 달인으로서 가슴을 뜨겁게 달구는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고 했고 임헌영 문학평론가는 이 글들을 인문학적인 글쓰기의 전범이라고 평했다.
작가의 말
나는 정말 가난했다. 푼돈을 벌기 위해 여기저기 투고를 하고 얼떨결에 당선이라는 영예를 입고 작가가 되었다고 우쭐했던 시기는 잠깐이었다. 딸이 태어나고 내 글 실력으로는 처자식 먹여 살릴 능력이 안 된다고 생각했을 때 절망했다. 문학을 접었다. 가족의 안정된 부양이 우선이었다.
참 서럽고 막막하고 암담했던 젊은 시절이었다. 사글세 셋방에서 시작한 신혼생활을 아내는 묵묵히 견뎌냈다. 나는 최근에 미리 유언장을 썼는데 그 첫머리에 이렇게 썼다.
“나는 아름답고 착하고 사려 깊은 아내를 만나서 아주 행복하고 즐겁게 한 평생을 살았다. 그러므로 내게는 여한이 있을 수 없고 내가 알고 지낸 모든 분들에게 오직 감사드린다.”고.
목차
작가의 말
1부
옛이야기
유자꽃 피는 마을
심인광고
그리움
치조발락齒粗髮落
정원을 가꾸면서
고구마 농사
아내 사랑하기
2부
나도 털렸다
나의 일본인 친구
오래된 농담
대통령 선거
미 투美 鬪
누가 시詩의 값을 말하는가
어느 늙은이의 넋두리
카리브해의 낭만, 쿠바를 가다
3부
나의 아버지
오줌싸개의 추억
시시껄렁한 이야기
교기를 버려라
팬데믹 시대에 위로받기
PC방 주인
나의 암 투병기
4부
남기고 싶은 이야기들
기당 미술관과 우성宇城 변시지邊時志 화백畵伯
공초空超 숭모회崇慕會
시인 이근배李根培
류승규柳承珪 문학제
두루뫼 박물관을 찾아서
석천石泉 인문학당
남정현 선생을 기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