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문학은 독자를 위해 존재한다'이다. 그러하므로 문학 작품을 많은 사람이 읽도록 해야 하는 게 중요하다. 창작한 작품을 작가 자신이 읽을 거라 여기고 쓰면 그 작품은 독자가 외면한다. 창작한 작품의 주인은 문인이 아니라 독자다.
이번에 펴내는 박경임 수필가의 수필집 『독기를 빼며』에 실린 작품들을 읽고 제일 먼저 느낀 감동은 '문학은 우리에게 무엇을 주는가?'라고 요구하는 독자들에게 제대로 된 해답을 준다는 데 대한 기쁨이었다. 대부분 수필가의 작품이 그러하지만, 박경임 수필가 역시 생활에서 겪은 소소한 일상의 체험을 매우 심도 있게 사유의 필터를 거쳐 문학 작품으로 완성하고 있다. 작가의 시선과 독자의 시선이 균형을 이루며 잘 배치되었다는 의미다.
- 김호운의 「추천사」에서
글을 쓰면서 내가 치유의 과정을 경험했듯이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이 마음에 가둔 상처를 조금이나마 치유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처음 수필집을 내며 당치도 않은 희망을 가지는 것이겠지만 우리는 모두 다른 사람들의 삶에 일종의 관음증이 있으며 타인의 삶에서 위로를 느끼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수필집 내에 있는 〈독기를 빼며〉에 기록했듯이 치열한 삶의 순간순간마다 내게 마지막 힘이 되어준 내 아들 우진, 딸 윤희에게 잘 자라주어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배우자가 되어준 며느리, 사위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 「작가의 말」에서
목차
◆추천사/김호운(한국문협 이사장):10
◆작가의 말:14
1부 경부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25
연애 한 번 어때요:30
독백:35
또 다른 나를 찾아:38
빛나는 브런치:42
외등:46
열한 번째 엄마:49
송골매의 비상:53
생선튀김 하나 먹을까요:57
살아있음에:61
사랑의 대가:66
2부 기다림
기다림:73
굳은살:76
내 보호자는 나:79
돈 버는 이유:83
두 사람:87
본능이라니:90
부자 행세:94
흥망성쇠:97
아에이오우:99
야무:103
일하기 싫다고:107
3부 독기를 빼며
독기를 빼며:113
내 다리 돌려줘:117
병원 유배:122
봄날의 외출:126
다리를 다쳤다:130
낀 세대:133
분홍빛 코트:138
터널 속의 어느 날:143
출근하지 않았다:148
사라진 왕자:152
애썼다:155
4부 여행의 기억
여행의 기억:163
나를 위해 살라고:170
다시 가 보고 싶다:173
대마도 기행:178
물처럼 바람처럼:183
미얀마의 파고다:187
섬:192
인생 내비게이션:196
핀란드 증후군:201
화가 차 있네요:205
626호 이야기:209
5부 신호대기중
신호대기중:217
수도꼭지에서 놀고:220
식목일의 기억:223
아련한 그리움:225
영웅이 된 패잔병:228
이상한 모녀:232
제자리:236
죽은 놈 없지:239
질주:243
카톡도 좋지만:248
결혼식 축사: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