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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명 : 김사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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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실의 풍광    
글쓴이 : 김사빈    15-11-03 14:38    조회 : 7,193


베토벤의 운명이 흐른다.

소파에 덩치 큰 남자

눈을 지그시 감고 감상을 하는지

바닥에는 코스모란 개가

발랑 다리를 들고서 낮잠을 잔다.

 

내실은

지금 음악 감상 중

누가 음악 감상을 하는지

그 남자 이미 집념을 넘어 피안의

길로 들어 선지 오래고

코스모 개는 다리를 가끔씩 흔들어 대고 있다

 

고즈넉한 테이블 위에는 장미 한 송이 꼽아 있다

창문으로 햇살은 방은 풍광을 기웃한다.

서랍장 위에 앉은

신랑 각시 인형만이 고개를 끄덕이며

음악 감상을 하는 중이다.

 

내실의 풍광은

선율이 높고 낮게

바다를 건너가고 산을 넘는다.

깊은 골짜기를 지나 광풍을 만난다.

절규하는 그녀의 고성에

잠시 눈을 뜬 내실은

다시 눈을 지그시 감는다.

내실은 음악 감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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