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동물국회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전국 각지에서 국민을 대표하는 지도자들이 모인 여의도에 동물국회라니 창피한 일이다. 국민의 세금으로 월급을 받는 자들이 일은 안하고 동물처럼 몸싸움만 즐긴다는 표현 아닌가. 민주주의의 꽃은 협의와 설득에 있는 것이거늘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서로 입만 열고 귀는 닫는다는 의미라 안타깝다. 다툼 역시 굽이굽이 더 낮은 곳으로 흐르는 물길처럼 결국은 이 사회를 더욱 건강하게 만드는 과정이라 믿는다. 그래서 무조건 적인 반대,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며 합의정신을 저버린 정치가들은 어쩌면 지도자가 아니라 그냥 우두머리라는 생각이다. 같은 생명이지만 사람과 돼지는 분명히 달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