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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명 : 김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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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돼지국밥집에서    
글쓴이 : 김부조    13-03-26 11:03    조회 : 4,705
돼지국밥집에서 
 
    김부조
 
 
 
도봉시장 돼지국밥집
3번 테이블이 심상치 않습니다
농담도 못하냐고,
그게 농담이냐고,
겹쳐진 어깨들이 풀립니다
졸고 있던 2번 테이블의
빈 병들이 일제히 기립합니다
그만들 하라고,
참다못한 주방마저 부르르 떱니다
백차 부른다고
 
농담과 진담의 꽃이 날마다
다투어 피고 지는
도봉시장 돼지국밥집
 
저마다 한 성질씩 하며
우리 모두
열심히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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