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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딩크펫 가족    
글쓴이 : 문영휘    12-07-14 11:30    조회 : 4,991
 
                   딩크펫 가족
                                                                                    
                                                                                          
                                                                상헌(祥軒)  문 영 휘
 
   혈육의 정을 주고받는 행복보다 더 귀한 것이 없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그 대표적인 예가 아예 자녀 낳기를 거부하고 애완 동물을 기르는 젊은 가족을 말하는 딩크펫 (DINK:Double income no kids Pet)가족이다. 강아지와 고양이에 정을 붙이고 쓰다듬고 씻어주며 귀여워하고 일생을 즐기며 편하게 사는 사람들이다. 이런 가정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혹시 그들은 불임이 되어 그렇다면 모르되 그것도 아니다. 고생스레 자녀를 낳고 나면 키울 걱정,
교육문제. 직장문제 등. 게다가 부모의 뜻과 같이 움직여 주지 않은 애물단지라는 부정적인 이야기만 듣고 판단했기 때문에 나온 결론이라고 본다. 그렇다고 동물을 자녀 대신 사랑하며 산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사람은 사람과의 관계가 중심이어야지 동물과의 관계는 애완(愛玩)일 뿐이다. 이들 딩크펫 가족은 사랑스런 자녀들과 한 가족관계를 유지하며 정을 두고 살고 있는 본래 가족의 정취(情趣)를 겪어보지 못한 탓일까?.
  혈연이란 무엇을 의미 하나.
  운명을 같이한 전통사회 대가족의 공동체 생활은 뒤로하고 라도 산업 정보화 사회 이후 핵가족이 늘어가고 더욱이 1∼2인 가족들이 급진적으로 불어나고 있음을 본다. 이를테면 기러기 가족(싱글맘, 싱글대디)은 무엇 때문에 고생과 걱정을 하며 그렇게 살아갈까. 더우기 오늘의 글로벌 시대에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다문화가족, 패치워크가족(Patch work : 재혼부부로 성(姓)이 다른 여러 자녀로 구성된 가족)은 왜 그렇게 살고 있을까 하는 생각을 미처 해보지 못한 것 같다. 딩크펫 가족은 혈연중심 공동체에서 정서(情緖)중심 공동체로 가족의 본질과 가치관이 바뀌고 있는 현상 때문이라고 하나 이것은 그렇게 적응시킬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나는 이를 정을 둔 인간관계에서 찾아야 한다고 본다.
‘혈연에다 정서를 더한 가족이란 것은 사람답게 살게 하는 복의 원천이다.’
‘서로 믿어주고 사랑하고 아플 때나 슬플 때도 함께 걱정하며 다난한 문제도 정다운 가족끼리 지혜를 모아 의논하여 해결할 수 있는 소중한 제1의 보금자리인 가정 내 가족생활’을 겪어보지 못한 사람 같기도 하다. 가족화합과 자녀교육의 귀감을 말한 시조 한 구절을 살펴보자.
    
아름다운 꽃색을 보고 밝은 달빛을 탐하며 아무리 좋아해도 한 가족의 화합한 안색(얼굴색) 같이 못하다, 
거문고를 치는 소리와 기박을 두는 소리 소리가 아무리 좋아도 집 아이의 글 읽는 소리 같이 못 하다. 
 
간화색 완월색색 수호 불여일가 화안색, 탄금성 낙기성성 수호 불여가아 독서성. 
“看花色 翫月色色 雖好 不如一家 和顔色, 彈琴聲 落棋聲聲 雖好 不如家兒 讀書聲.”
                                                〈 송강가사 관서본(松江歌辭關西本)에서〉
  
  부모들은 무럭무럭 자라는 손 자녀를 보면 아무 것도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르다. 고 한다. 어떤 사람은 짧은 인생살이에 무얼 걱정하며 고생스럽게 살 필요가 있느냐. 하겠지만 얼마전 신문에 소개된 패치워크(Patch work) 가족처럼 “양가에서 대리고 온 두명씩의 자녀와 재혼 후 새로이 탄생한 어린이와 모두 7명이 한 가족을 이루고도 서로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고도 한다. 여기에는 양가에서 온 큰 자녀들이 먼저 아빠 엄마의 고충을 알고, 두 분이 우리를 위하고 서로 보다 잘 살기 위한 삶을 위하여 합의 재혼한 가족 일이 어떻게 부끄러운 일이냐 하며 오히려 부모를 위로했다고 한다.
  이런 사실을 볼 때 딩크펫 가족은 차라리 입양아를 두고 좋은 인성(人性)을 가꾸어 인정(人情)으로 가족을 이루어 사랑을 베풀고 받는 것이 옳을 것이다. 그렇지 못하고 동물과의 관계만으로 외딴 섬에 사는 것처럼 종족을 끊게 하는 가족에게는 장단을 맞출 수 없다는 것을 이르고 싶다. 사람이 어찌 편하게만 살겠다고 자녀를 애완 동물과 대치시킬 수 있겠는가. 어떤 형태이든 자녀를 낳고 가족을 이룩하는 것은 바로 행복의 씨앗을 가꾸는 일이 될 것이 라는 것을 나는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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