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acheZone
아이디    
비밀번호 
Home >  문학회 >  회원작품 >> 
 

* 작가명 : 김사빈
* 작가소개/경력


* 이메일 : savinekim@hanmail.net
* 홈페이지 :
  안개비 다음은 꽃비가 내린다.    
글쓴이 : 김사빈    13-08-08 16:55    조회 : 6,673
   아들이 대학 갈 무렵에, 영주권이 나와 피츠버그에 대학을 갔다. 미국의 대학들은 언제나 공부를 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문이 열려 있다.
   우리 집 아이들은, 학교에서 무료 급식을 타먹기가 부끄럽다 하지만, 일말의 양심 따위는 가질 수 없었다. 살기에 절박하여 감상을 가질 수 없었다. 밀어붙이기 식으로 피츠버그 대학을 가라고 돈을 꾸어 여비를 마련해 보냈다. 군대 가면, 생활비 걱정, 등록금 걱정, 해결되어 부모님 고생 안 할 수 있다고, 군대 간다는 아들을 이틀을 설득 하였다.
   내가 시골고등학교 졸업하고, 서울의 대학교에 가고 싶어, 어머니를 졸라 차비만 가지고 서울로 올라와, 서울 주소 한 장 가지고 학교 찾아가 시험 치르던 것과, 힘들게 학교 문턱에 가던 일을 열거 했다. 너는 젊은 부모가 뒤에서 받쳐 주고, 너는 또한 남자니 할 수 있다, 나는 그런 형편이 아니었는데도 되더라, 이틀 밤낮을 설득하여 보낸 피츠버그 대학에 다니게 되었다, 아들은 여름 방학이 되어 하와이로 내려 왔다.
   아들이 여름 방학에 잡은 파타임 일이 미군 부대 청소이다. 당시 내가 하루 종일 뜨거운 식당에서, 아침부터 밤까지 일하는 것보다, 보수가 더 많아, 방학이 끝나고 아들이 돌아가고, 아들이 하던 청소 일을 대신 하기 시작 했다. 처음 일할 때는 아들이 도와주어 그렇게 부대 청소가 힘든 줄을 몰랐다. 뜨거운 불 앞에서, 고기 굽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을 하였다. 식당에 일하는 것을 당장 그만 두지 못하고 새벽에 네 시에 일어나 부대 청소를 하고, 집에 와서 저녁 준비와 빨래하고, 식당에 일 갔다가, 밤 열시 반에 일이 끝나 집에 오면 11시다. 대강 씻고, 들어 누우면, 몸은 천근이다
    아들이 청소하던 빌딩, 여섯 개는 8SQ(스큐어 피트), 8시간 내에 끝내야 한다. 점심을 먹을 시간도 없다. 소변 갈 시간도 없다. 아들이 가르쳐 주기를 사무실 들어가면 먼저 굿모닝 인사하고, 쓰레기통을 비우기 시작을 하라했다, 내가 맡은 빌딩은 100105115114, 100빌딩은 가장 큰데, 4층 건물에, 3만 오천 SQ. 그 건물에 근무하는 사람이 300명이고, 드나드는 사람까지, 500명이나 된다. 100번엔 미 육군 장성 별 세 개의 장군 사무실도 있다. 100번 빌딩 쓰레기통이 3 백 개다. 그걸 비우는데 2시간 걸린다. 그리고 105115114번 전부 합치면 쓰레기통이 6백 개가 된다 . 쓰레기통만 비우는데 4시간이 걸린다.
     15살 먹은 둘째 아들과, 13살 먹은 큰 딸을, 새벽 4시에, 깨워 데리고, 부대 청소를 갔다. 두 아이는 눈을 부비며, 잠이 모자라 눈을 감고 따라 나오지만, 불평 없이 쓰레기통 비우는 일을 도와주었다. 쓰레기통이 많은 100번 빌딩과 105빌딩 쓰레기통을 비우고, 집에 와서 아침을 먹고 학교로 데려다 준다.( 방학동안 큰 오빠, 형이 일을 시키고, 용돈을 주며, 부려먹어서 나보다 청소를 잘한다) 두 아이가 쓰레기통을 비워 주면, 그 날 일은 절반은 한 셈이다, 다시 부대로 돌아와 청소를 하였다. 아이들이 일 을 도와주었다. 처음은 그렇게 아이들이 쓰레기통을 비워 주어도 도저히 2시까지 일이 끝이 안 났다. 마지막 코스인 114번은, 군인 한분이 남아서 내 청소하기를 기다렸다가 문을 닫고 갔다. 나중에는 군인이 쓰레기통만 비우고 가라 하였다. 그래도 집에 오면 2시 반이 되어 허둥지둥 옷만 갈아입고 식당에 일 갔다.
    아들이 3시간이면 일이 끝이 난다고 하는데, 6시간이 되어도 다 못했다. 힘이 들어 온몸은 땀으로 목욕하고, 갈증이 나, 가는 곳마다 물을 먹으니, 옷은 땀으로 흠뻑 젖고, 물을 많이 마시니, 화장실에 자주 가고, 마음은 급하고, 팬티는 땀으로 푹 젖어 벗겨지지 않아, 잡아 내리면 팬티가 북 찢어진다. 두 달 동안 팬티가 10개도 더 찢어 졌다. 쓰레기를 큰 통에 붓는 것이 힘들었다. 커다란 쓰레기통은, 서서 손을 뻗으면, 뚜껑에 닿을 만한 높이에, 35파운드 쓰레기 백을 40개를 집어넣으면, 기운이 다 빠져 초죽음이 된다. 착한 군인 아저씨가 내일 청소해도 된다는 말을 믿고 집으로 오지만, 다음날 부대 청소를 하러 가면, 여기저기서 쓰레기통 안 비웠다고, 검사관은 어김없이 찾아온다.
    나는 I am Sorry 하면서 청소를 다시하고 나면, 그날 해야 할 일을 다 못하고, 다음날로 넘어 갔다. 빌딩 청소를, , ,, 하고, 다른 빌딩은 화, , 토 청소를 한다. , , 금은 8시간 배당 받고, 화 목 토는 5시간 배당 받아 40시간을. 월요일서 토요일 매일 9시간 청소를 해도 끝이 나지 않았다. 집에 오면, 어깨에 파스를 양쪽 어깨에 두 장 붙이고 자야 했다. 팔이 아파 팔을 들어 올릴 수 없었다. 그래도, 두 달 지나니, 익숙하여 제시간에 끝마치고 3시 전에 퇴근을 할 수 있게 되었다,
    큰 맙 (마루를 쓸어내는 걸레)도 잘 돌리고, 백큠도 요령 있게 하여 수월하고, 걸레질도 허리를 구부리지 않고, 팔로만 하고, 점심을 먹을 수 있게 여유가 생겼다. 사무실 사람들도 얼굴을 익히니, 사탕을 먹으라고 집어 주고, 대화하여 영어 실력도 늘고, 더러 사무실서 집 청소를 해 달라 청탁이 오면 할 수 있고, 부업도 생기고, 해 볼만 한 직업이 되었다. 이제는 숙달이 되어, 하루는 변소만 반짝 반짝 닦아 주고, 두 번은 그냥 넘어가고, 돌아가면서 그렇게 하다 보니, 부대 청소라는 말이 실감으로 왔다. 대강 청소 하는 것을 보고, 부대 청소 하듯 한다는 말 이해되었다. 그 큰 건물을 그렇게 빨리 청소하는 것은 그럭저럭 땜질하고 넘어가는 것이지, 세상 요령이 내 몸에 배기 시작했다. 그날 청소 한 것을 인정 하는 길은, 쓰레기통만 비우면 된다. 변소에 휴지와, 핸 타월이 놓으면 청소가 끝난 것이 된다.
    6개월이 넘으니 점심을 집에 와서 먹고, 점심 전에 일을 끝냈다. 대단한 발전과 승격이다. 우리 집 다섯 식구가, 부대 청소를 하면서, 생활 형편이 피어갔다. 그래도, 여전히 우리 집 옷가게는, 1불짜리 살베숀아미다, 음식 구입처는, 타임스 마켓에 하루 지난 세일 품목이다. 하우스 클리닝 리스트에 내 이름을 올려놓으니, 육군, 공군, 해군에서 청소 주문이 와, 토요일, 일요일은 온 식구가 청소 하였다. 처음 하우스 청소할 때, 무슨 약품 쓰는 것을 몰라 고생 많이 했다.
   처음 하우스 청소 한 날은 토요일, 두 딸과, 남편과는 여동생과 함께 청소 갔다. 청소 도구는 비누와, 윈도우 스프레이만 들고 갔으니, 아이들은 유리창, 여동생은 변소, 나는 전체, 남편은, 이층 아래층 바닥, 청소로 분담하였다. 여동생은 아예 팬티만 입고, 샤워장과, 변기를 하루 종일 하여도 끝이 안 났다.
   아이들은 저녁까지 유리창을 닦아도 끝이 안 났다. 스토브는 하나씩 떼어내어 숟가락으로 긁어내고, 수세미로 문지르고, 스토부가 반짝 반짝하게 되지 않았다. 남편도 방바닥에 양잿물을 붓고, 걸레로 문지르고 다니니, 냄새가 얼마나 독한지 우리는 연신 기침을 해대며 일을 하였지만, 끝이 안 났다.
    다음날, 다시 가서 하루 종일 씨름을 했지만 끝이 안 났다. 세탁기에 물도 안 빠지고, 월요일에 검사관이 청소한 것을 검사를 하는데, 한심한지, 약품을, 어디서, 무엇 사라고 가르쳐 주었다. 그 집 한 채 치우는 값이 150 불이었다. 그걸 벌자고 2일 동안 다섯 식구가 청소 끝이 안 났던 것이다. 그 기억을 더듬으면 아직도 모골이 송연하다.
    그렇게 어려운 관문을 통과하여 하우스 청소, 부대 빌딩 청소를 삼년을 하고, 나도 부대 청소에 자신 있었다, 부대청소 입찰을 보기로 하였다. 비즈니스 라이선스를 내고, 입찰하는 컨츄랙 사무실에 자주 가, 얼굴을 익혀 놓았다. 작 년에 입찰하고, 낙찰된 금액을 입수 하였다, 마침내 입찰공고가 났다. KIM'S Custodial 이라고 이름으로 등록하였다. 컨추랙 오피스에 등록을 하니, 번호 부 만큼이나 큰 책이 주었다.
    내 영어 실력으로, 읽어 볼 수 없어, 평소에 사무실에서 친분이 있던 문관 아저씨에게 도와 달라하였다. 서류에 쓰는 것은 도와주었지만, 입찰 금액을 얼마를 써넣어야 하는지 몰라, 작년에 입찰된 금액, 비슷하게 다섯 개를 써 놓고, (성경에 보니 가롯 유다가 죽고, 열두 제자를 만들려고, 두 사람을 천거하여, 제비를 뽑은 성경구절 대로 했다) “아버지 하나님, 성경에서 보니, 제비를 뽑아 열두제자를 만들었으니, 하나님 아버지 합당한 금액을 잘 모르니 아버지 하나님이 뽑아 주세요.” 간절히 기도 하고, 눈을 감고 손에 잡힌 금액을 써 넣었다. 나가진 것이 없고, 지식도 없고, 무얼 보고 나를 일을 줄까 생각이 들었다.
    드디어 낙찰하는 날, 20개회사가 응찰을 하였고, 그들이 다모인 자리에서 입찰 금액이 공개 되었다, 항상 제일 낮은 금액이 낙찰이 되는 법칙이다. 저들은 Kims Custodial 이라 불렀다. 정신이 아찔했다. 사람들이 KIM'S Custodial이 누구야, 웅성웅성 거렸다. 최 사장님도 나오셨다. 참 미안했다. 나를 보더니 얼굴을 획 돌리고 사무실을 나간다. 그의 밑에서 삼년 동안 청소하며, 돈을 벌고, 또 배워서 입찰까지 하게 되었으니, 그분 입장으로서는, 저 여자가 나를 치고 들어와, 하였을 것이라 생각하니 송구스럽게 정말 미안하다.
나는 황마를 타고 사막을 달려 가로지르는 개척자가 된 것 같았다. 내게 주어진 황마를, 끌고, 저 초원과 저 사막을 마음껏 달려가리라, 나도 당당한 우먼 비즈니스가 되리라,
최 사장이 사람을 거느리고 일을 시키시던 늠름한 모습을 상상 하면서 사장님 하던, 그 자리에,

 
   

김사빈 님의 작품목록입니다.
전체게시물 55
번호 작  품  목  록 작가명 날짜 조회
공지 ★ 글쓰기 버튼이 보이지 않을 때(회원등급 … 사이버문학부 11-26 92586
공지 ★(공지) 발표된 작품만 올리세요. 사이버문학부 08-01 94801
40 경로 잔치 김사빈 03-28 6455
39 편리한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김사빈 03-08 6531
38 뱀같이 지혜로워라 김사빈 03-02 7021
37 우렁이 국을 먹으면서 김사빈 01-29 7174
36 내실의 풍광 김사빈 11-03 5839
35 4 코코헤드 산을 오르고 김사빈 10-31 6914
34 유나의 웃음 김사빈 07-01 7421
33 소중한 것 김사빈 04-16 7075
32 감사 조건 김사빈 12-20 8978
31 함께 하는 이익 김사빈 08-26 18108
30 왜 그러고 살아 김사빈 06-15 8581
29 유나의 가족 사진 김사빈 02-06 6801
28 문화 생활을 하기까지 김사빈 01-14 7379
27 감사 조건 김사빈 12-26 6932
26 동생의 전 남편과 함께 김사빈 11-27 7557
 
 1  2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