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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명 : 김사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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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뱀같이 지혜로워라    
글쓴이 : 김사빈    16-03-02 18:05    조회 : 7,022

성경에서 주님이 하신 말씀이다. 비둘기 같이 순결하고, 바람이 불면 대항하지 말고 엎드려라 가르친다. 그리고 싸웠으면 화해를 하라 성경은 말한다. . 그가 너를 송사를 할까 하노라 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이런 경우 많이 당한다. 내가 안했는데 했다고 하여 부아를 돋워 싸움을 울컥해서 치고 본다. 참을 수 있는 미덕이 한국 사람에게는 적은 것 같다. 급하고 빨리 빨 리가 한국을 대표 하는 말이다. 나도 마찬 가지다.

내 남편 옆에 차를 타면 무에 급한지 빨간 불에도 후닥닥 건너가고, 상대편을 기다려 줄줄 알아야 하는데 그냥 달리다가 앞의 차를 박는다. 급한 성미가 참지 못해서 울컥하여 사고를 치고 주위 사람을 힘들게 만들기도 한다.

특히 한국 남성들은 그런 사람이 많은 것 같다 .내 남편이 그런 사람이라서 나를 아마 느린 사람으로 보는 것 같다. 요즈음 느림의 미학을 말한다. 더디 감이 통찰력을 가질수 있고 이기는 길처럼 말한다.

급하여 손해 보는 일은 얼마나 많은가 좀 참으면 되는 것을 참지 못하여 손해 보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말이다.

어제는 급하게 전화 한통을 받았다. 빨리 교회로 오라는 전화다. 큰일 났다고 말한다. 큰일 이라니 안 갈수 있나. 부랴사랴 달려갔다. 초라하게 성전 의자에 앉아 있는 지우를 보니 마음이 무너져 내려 앉는다.

그녀가 평소에 종달새처럼 애기 잘하는 소녀같은 사람이다. 젊은 남자와 재혼을 해서 어렵게 적응 하며산다는 말과 그 과정이 20년이 넘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지금도 그 남자는 여전히 급하고 욱해서 힘들다 했다.

그녀의 모습은 버드나무처럼 하늘거리며 금방 부러질 것 같은 그녀인 것을 그래도 잘 걸어 다닌다. 그녀가 혼자 울고 있다. 또 일이 터졌군, 쿵하고 가슴에 돌 하나 떨어진다. 언제까지 두려움과 초조함으로 살아야 하는지, 우리는 살면서 두려움과 초조함을 즐기고 살아가고 있구나 싶다. 나는 젊어서 많이 아파서 소화제를 달고 살고 머리가 아파서 아스피린은 줄곧 먹었다. 그러다 잊고 약을 안 먹었는데 그런데도 아프지 않으면 왜 안 아프지 아파야 하는데 하고 자문을 한다. 아픈 것도 두려움도 내가 만들어 가는게 아닌가 하는 마음이다.

내용인 즉 같이 싸우다 서로 치고 박았는데 (어른들이) 그냥 넘어 갈 줄 알았는데, 상대편이 고소를 했다고 한다. 고소장에 나가니 상대편은 변호사를 대동 하고 나오고, 그녀의 남편은 그냥 나갔는데 그 쪽 변호사가 하지 않은 것을 했다고 진술하니, 급한 성격인 남편이 화가 나서 소리 질렀다고 한다. 검사를 팔짱을 끼고 째려보았다고 한다. 그모습이 그녀의 남편을 법정 사람들에게 불손 한 사람 이란 낙인이 찍히고 불리한 입장이 되었다고 한다.

세 번째 법정에 출두하니 경찰이 와서 수갑을 채우고 구속을 시켰다고 한다. 지혜 없는 분 화만 낼줄 알던 남편, 가볍게 끝날줄 알았는데, 법정에서 갑자기 구속이 되니 내가 어떻게 해야 하나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고 머리가 하애 지더라는 것이다처음 치고 박았을 적에 화해를 하지 법정까지 오는가 말이다.

집에 지우를 데려다 주고 생각하니 내 남편이 하도 급한 성격이라 힘들었던 일이 주마등처럼 떠오른다. 하도 급하게 운전해서 얼마나 차 사고를 많이 내던지 보험 회사에서 남편을 보험을 안 들어 주다고 나가라고 하기도 했다.

운전면허를 3년 동안 빼앗긴 적도 있었다. 차 보험을 남편과 같이 안산다고 말하고 내 이름으로 들었다. 좀 비싼 보험금이었다. 그래도 어쩌랴 남편이 운전을 안 할수 있나 그 때도 남편이 사고를 냈다. 보험 회사에서 남편이 했다고 하니 내 보험에 남편 이름도 올려라 허락을 받고 운전을 한 것이다.

아는 목사님과 연락을 하고 도와 달라고 했다. 그래야지요 내가 하는 일이지요 하시는 목사님의 목소리가 나는 구세주 같이 들린다.

그녀를 위로 한다고 장황하게 남편의 흉을 잔뜩 보았지만 얼마나 위로를 받았는지, 감옥에 남편을 넣고 돌아선 그녀의 마음을 무어라 위로해야 할지 참 힘들었다. 기도 할게요 하기도, 금방 두달 가요 , 거기서 성경 많이 읽고 예수님을 만나세요 하기도 참 위로의 말이 궁색 했다. 두달이라니 변호사는 안사고 그냥 근신 하는 맘으로 감옥에 있겠다고 하는 남편이 가여워서 눈물이 나더라는 그녀다.

다음 주에 면회 갈 때는 책을 많이 넣어 주고 싶은데 될까, 그 큰눈에 눈물이곧 떨어 질 것 같다. 살아 가면서 이런 일은 당하지 말아야 하는데 싶다.

작은 것이라도 지나치지 말고 관계를 잘 맺으면 그런 일은 피해 갈수 있는데, 세상 사람들은 운이 나빳다고 하겠지만 지혜가 없어서 벌어진 일이다.

남편은 그 사람과 동료이었는데 치고 박았으면 술 한 잔하고 툴 툴 털어버렸으면 될 것을 오기를 부리다가 변을 당한 것이다.

잠언에서 뱀같이 지혜로워라 하지 않는가. 급한 성격을 다스리고 나왔으면 싶다. 그녀에게 두달 눈깜짝 할사이게 지나 가요 했지만 남의 일이라 그렇게 말하지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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