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acheZone
아이디    
비밀번호 
Home >  문학회 >  회원작품 >> 
 

* 작가명 : 김사빈
* 작가소개/경력


* 이메일 : savinekim@hanmail.net
* 홈페이지 :
  감사 조건    
글쓴이 : 김사빈    13-12-26 19:19    조회 : 6,933
감사조건
 
오늘이 124일이다. 특별한 날은 아니더라도 , 하나 남은 달력을 하루하루 지워 나가는 것은 희열보다는 슬픔이 더 많다. 일년동안 무얼 했는지 돌아보는 계졀이며 내년이면 무엇을 세울가 하는 생각이 보내고 맞이 하는 교차의 감정을 점점 나이가 먹을수록 느끼게 된다.
어제는 어덜트 스쿨에서 공부 하던 교우가 전화가 왔다. 한국일보에서 영어 강좌가 있으니, 혼자 심심하게 보내지 말고 다녀 보라는 말이다 ,
남들에게 내가 그렇게 한가하게 보이나 생각했다. 고맙다고 하였지만, 나는 나름대로 굉장히 바쁘다 어제나 그제나 아침에 열시에 나가면 저녁 9시에 들어오니, 동생의 말대로 공사다망하다. 공사 다망한 것이 생산적이면 모르지만 비 생산적이라서 몸과 마음이 피곤하다는 것은 자명하지만 그래도 나 있는 모습대로 필요한 사람이 있다는 것에 대해 감사를 한다.
며칠 전 추수감사절에 큰 아들이 Face book 에 감사의 조건에 첫째 자리가 내 이름이 올려 있어, 내 자존감이 높아진 것 같다. 생명을 주신 것에 감사라고 한다. 누구에게 생명을 줄 수 있다는 것 굉장한 축복이고 , 영광이 될 것이다.
살아가면서 생명을 말을 주기 보다는 생명을 죽이는 일이 더 많은데, 생명을 줌은 영광이 아니겠는가. 육의 생명이나 영의 생명이나, 무엇으로든지 생명을 줄 수 있다는 위치가 행복이고 행운이다. 내가 나누어 준 생명들 이 땅에서 20명이 되니, 그 또한 감사 조건이 아닌가. 아들 딸 손자 손녀로 치면 그럭 저럭 그렇게 된다. 내가 그들에게 감사 조건이 넘친다, 그들이 내게로 와서 생명으로 잉태 하였다는 것을 얼마나 축복 받은 인생인가 생각하니 감사가 넘친다,
우리의 삶을 보면, 슬픈 일, 아픈 일 보다 ,기쁜 일이, 행복의 일이 더 많은 것을 많다. 오늘 아침도 나된 것이 내가 행하여 된 것이 아니고, 생명을 주시는 자께서 여기까지, 이곳 까지 인도하심을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한국의 가장 깡촌이라는 무주구천동에서부터 서울로 미국으로 이렇게 옮겨 살게 하신 것이 내 뜻이겠는가. 이곳에 정착 하면서 그런대로 아름다운 세상 , 행복한 세상 , 살게 주심을 감사 한다. 내가 넉넉해서 할 수 있어서 한 것이 아니라, 오직 내게 은혜 베프신 이가 그렇게 인도하심이다.
그래도 이스라엘을 두 번이나 갈 수 있었고 . 유럽 여행을 다녀 올 수 있게 하시고. 그리고 미국 전역을 다 돌아 볼 수 있는 복이 내가 돈이 있어서 인가, 아니다 , 은혜 베프신 이의 축복인 것을 본다.
남들은 아이들이 공부 안 해서 이상한 곳에 빠져 나오지 못해 밤낮 부르짖는 것을 본다. 그들은 잘못한 것은 없다, 조금 몰랐다는 것뿐인데 그런 엄청한 결과를 본다.
공부를 잘해 주었고, 좋은 학교에 다니고 그리고 , 자기 좋아 하는 직장 다니고 그러면 되었지 감사가 넘친다.
더러는 어떻게 동부로 아이들 다 공부 보낼 수 있었어요 물어 온다. 내 대답은 ,그건 그냥 무작정 보냈어요. 앞의 일은 계산 못했지요, 어지 되겠지 하였지요. 가진 것 없고 능력 없는데 , 나는 할 수 없으니 책임 져 주세요. , 부탁 합니다 한 것이지요. 구하면 주신다는 말, 그 말을 붙잡고 밀어 부친 것이지요. 그렇게 하다 보니, 지나고 보니 이루어 졌던데요. 그냥 맡기세요. , 밀고 나가세요 말했더니 , 나는 안되던 데요 하었다.
감사 조건이다. 한치 앞을 모르는 세상에, 우리는 앞날을 알 능력이 없는데, 전적으로 그분에게만 있는데 무어라고 말할까요. 맡깁니다, 하고 엎드린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것 전부 였던 것을, 그렇게 해는데도 두아이는 이혼하고, 재혼하고 잘 살아 간다. 그것도 감사 하다 .
아직도 우리나라는 재혼하는데 아이를 데리고 시집을 못 가는데, 이 곳 풍습은 잘 적응하고 차별이 없다. 우리 민족만큼 혈통을 따지는 민족은 없는 것 같다. 내 이웃인 필립핀 가정은 세 아이를 두었는데 큰 아들만 자기 자식이고 둘째, 셋째는 데려온 자식들인데 차별이 없다. 할머니 할아버지도 똑같이 잘해 주고 아이들도 구김 살 없이 자라고 있다.
감사가 넘친다. 한 해를 보내면서 감사 조건이 넘치고 넘친다. . 아프지 않고 살아 온 것이 감사다. 딸아이 집에 같이 살게 하신 것도 감사다, 그리고 운전을 할 수 있는 게 감사다. 그리고 내가 좋아 하는 글을 마음 놓고 빌려 올 수 있는 도서관이 하와이에 있다는 것이 감사다.
나를 좋아 하는 친구가 있다는 것이 감사다, 내가 섬기는 교회가 있다는 것이 감사이다. 교회가 친정집 같아서 감사다. 아이들을 돌 볼 수 있는 한글학교 아이들을 밥을 해 줄 수 있어서 감사다. 팍팍한 이민 생활 속에서 여동생이 있다는 것이 감사다, 동생은 언니가 친구이자 언니야 말한다. 나도 마친 가지다. 친구이자 동생이다. 감사다.
요즈음은 스파를 일주일에 두 번 가서 한 시간 동안 수영을 한다. 아카마이 보험에서 지불하고, 내가 가서 수영만 하면 된다. 그곳에 가면 한국 노인들이 많이 온다.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시시콜콜한 것을 이야기 하면. 즐거워 하고 웃을 수 있어서 감사다.
스파는 한국의 다방 같이 물속에 들어가서 문화, 경제, 정치 다 듣고 있다. 감사다, 같다는 것, 같은 말을 쓴다는 것 , 같은 음식을 먹는다는 것 감사다 . 작은 일에 감사가 넘친다. 바다가 사면을 두르고 있는 하와이, 산과 바다가 가까이 인접하여 등산을 다니며, 바다에 수영을 할 수 있는 좋은 여건에 감사다 ,
올 한 해 11일에 세운 푯대는 생각도 안 난다. 뒤져 바야 알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현실에 맞추기에 급급하였지, 삶을 10년을 내다보지 못하고, 계획 없이 살아가는 것을 본다. 그렇게 칠십년을 살아 오면서 돌아다 보면 내 발자국은 희미하고 누군가 넘겨 주고 , 이끌어 주었다는 것을 본다.
나이 들어 보는 것은 그저 건강하게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 벗하나 옆에 있어서 종알 거릴 수 있으면 되는 것, 더 이상 바라는 것은 욕심이고 , 죄라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누렸으면 인제는 나누어 주세요 하는 것 같다. 어제 저녁에는 유명한 목사님이 오셨다고 하고 , 그 교회가 인사를 가시고 해서 찾아 갔다. 마지막에 내가 기도를 받는데, 이제 남을 위해기도 하여야 지요. 그리고 아픈 영혼을 위해 손을 얹고 기도해 주라 말씀 하신다. 정신이 버쩍 든다.
받은 은혜 다 갚지 않고 주님 앞에 어찌 갈 것인가 하고, 오늘 부터는 기도 제목이 달리 해야겠다. 기도 할 수 있는 능력을 주세요. 시작 했다. 그것도 감사 조건이다. 12월 보내는 한 해가 누군가에 감사가 넘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
 

 
   

김사빈 님의 작품목록입니다.
전체게시물 55
번호 작  품  목  록 작가명 날짜 조회
공지 ★ 글쓰기 버튼이 보이지 않을 때(회원등급 … 사이버문학부 11-26 92588
공지 ★(공지) 발표된 작품만 올리세요. 사이버문학부 08-01 94802
25 SKAGWAY 의 White pass Yukon Route 김사빈 11-13 6123
24 아침은 김사빈 10-19 6846
23 같아 지는 길 김사빈 10-04 7799
22 일년이 되는데 김사빈 09-09 6433
21 안개비 다음은 꽃비가 내린다. 김사빈 08-08 6675
20 행복은 만드는 아이 김사빈 08-03 6365
19 삶의 아름 다운 마무리 김사빈 08-02 6125
18 목월 선생님 시비 앞에서 김사빈 07-11 7120
17 강릉 경포대에서 멸치를 줍다 김사빈 06-24 6726
16 뉴저지에서 일주일 김사빈 06-15 6347
15 뉴져지에서 김사빈 04-23 6425
14 등산의 풍광 김사빈 04-06 6294
13 사랑 해 주고 신뢰 해 주는 사람 김사빈 03-06 6588
12 까치 밥 김사빈 01-12 6049
11 배 안에서 예배 김사빈 12-22 5196
 
 1  2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