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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명 : 김사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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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 생활을 하기까지    
글쓴이 : 김사빈    14-01-14 17:08    조회 : 7,379
 하와이 이민 와서 문화와 정서에 문을 닫고 살아왔다. 처음 이민 와서는 라디오나, 텔레비전이 단절이었고 10여년 뒤에는 텔레비전이 늦은 시간이라 그 시간을 일하느라고 볼 시간이 없어 단절이었고 라디오는 이제 불과 6년 정도이다. 반세기를 뒤져서 살아온 시간 이었다
한국 텔레비전 방송이 본격적으로 13시간을 하면서 하와이의 귀와 눈의 역할을 하게 되어 저녁이면 온 가족이 앉아서 히히 낙낙하게 되었다. 온 가족이 고향 소식을 듣게 되고, 드라마를 보면서, 가정의 행복을 실어다 주고, 한국의 맛과 멋도 볼 수 있고. 가요와, 패턴도 보지요. 보는 즐거움은 안방을 훈훈하게 만들어 주었다
   3년 전부터는 라디오가 24시간 우리나라 교포 소식을 전하여 주어 살 맛 나는 생활이 되었다. 이런 좋은 혜택들을 정말로 고맙다고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그동안 살았던 것 같다. 가지고 있을 적에는 소중함을 모른다고 하지 않는가
아침에 일 나가고, 저녁에 집에 돌아오고, 같은 것을 반복하며 사는 것이 이민 생활의 단조로움이었다. 이민 생활은 흔한 극장 한번 못 가보는 주부들이다. 하와이는 라디오가 나오고 나서 생활의 패턴을 많이 바꾸어 놓았다.
차에는 항상 라디오 채널을 고정시키고 들으면서 운전을 하면은, 지루하던 운전이 어느새 다 왔네 하게 된다. 듣던 것이 다 끝나지 않으면 시동을 걸어 놓고 내리지 않고 듣고 있다. 내가 한국서 살면서 그 많은 문화 혜택을 누리면서 고마움을 느낀 적이 돌아보면 없었다맘만 먹으면 얼마든지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내가 한국에 있을 적에는 한국 여성들이 직장 생활을 거의 안했다. 전문 분야 빼고는.
  내가 하와이 문화생활 할 수 있다는 것에 고마움이 몸소 느낀 것은 동부에 사는 아이들에게 5년 동안 다녀오면서 체험한 것이다뉴저지, 필라델피아, 메릴랜드, 노스캐롤라이나 도시를 거치면서 하와이 사는 한인들은 행복하다는 생각을 하였다.
   동부는 크고 광활하여  한인들이 여기 저기 산재하여 살고 있으며, 차가 없으면 꼼짝도 못하고 살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나마 교회를 가야지 한국 사람과 교제를 나누고, 직장도 구하고, 소식도 들을 수 있는 것을 보게 된다아들이 사는 뉴저지에는 텔레비전 방송이 밤 열시 에 한 시간만 하는 것을 보았다. 그것도 뉴스 정도인데 밤 열 시니 고단하고 피곤하게 앉아서 눈비비고 보게 되겠는가 싶다. 아들이 엄마 심심하다고 보라도 틀어 주고 가는데, 재미가 없어서 이내 꺼버리고 빌려온 비디오를 열심히 보게 되었다.
 비디오 보는 것은 마약 같아서 안보기로 작정을 하고 그 시간에 책을 읽을 것이라는 내 주장인데 아들 딸네 집에 가서 한 두 달 있다 보면 비디오 중독이 되어 하와이로 돌아온다. 라디오 없지, 텔레비전 없지 도서관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시간이 많이 남아 가을 동화니 동의보감이니 하는 것을 보니 시간이 잘도 갔다.   
동부에서의 생활은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볼 수 있나, 신문이 있나, 라디오가 있나, 텔레비전이 하와이처럼 되어있나, 비디오 덕분에 그런 대로 밤의 무료함을 메울 수 있지만, 하와이에 돌아와서는 그 연속극만 보고 다시는 안보리라 마음먹었지만 비디오 집 아가씨가 "이것이 재미있는 데요" 하며 "그냥 하나 드릴 테니 보세요." 하고 덤으로 그냥 준다. 쥐약이지 하며 보다 보면 그 것을 다 보게 되면 다시는 안 본다고 말만 하지 왕건, 겨울 연가를 보면서 히히 낙낙하지만 마음 한구석에 이것은 아닌데 귀한 시간에 무엇 하는 짓이야 하면서도 아직도 버리지 못하고 있다.
 3년 전부터 라디오가 24시간 방송을 하면서 하루 종일 라디오를 틀어 놓는다오늘도 김치를 담그면서 라디오에서 나오는 아나운서의 이야기에 몰입하고 있는 것을 본 친구가 " 하루 종일 들어물으니, 연세가 구십인 권사님이 말씀하시기를 하루 종일 틀어 놓고 있으면 심심치도 않고, 재미도 있고, 유익한 말도 많다고 정의를 내려 주신다
하와이는 텔레비전이 아침 7시서부터 저녁 11시까지 돌아가지, 라디오는 24시간 훌 가동하지, 그것도 한 채널 아니라 두 채널이나 된다. 신문도 한국일보, 중앙일보 있다. 사철 아름다운 꽃이 피고 있다. 특히 맥컬리 도서관에는 한국도서부가 생겨, 아이들 만화서부터, 어린이 동화, 각 분야에 책이 만 칠천 여권 장서를 구비하고 있어 언제고 잠간 시간을 들이면 얼마든지 빌려 볼 수 있다.하와이 사는 한인들은 복을 많이 받았다.
동부 어디를 가더라도 이런 혜택은 어디에도 없다. 하와이는 좁은 곳이라도 어디를 가나 30분 거리 안에 든다. 버스는 노선은 어디로 가든 잘되어 있어 지상 낙원 이라고 할 만하다. 천당이 아니라 구백 구십 구 당이 라고 한다고 한다.
  하늘은 항상 맑고, 바람은 적당히 불어와 주고, 더워도 그늘에 들어가면 서늘하여 더움이 가시고 공해는 0 라 하니 무얼 더 바라리오. 언제고 열려 있는 바다, 그 바다에 삶을 도전 해 볼 수 있고, 주말이면 바닷가에 모여 앉아 가족끼리 즐기는, 여유 있는 사람들 속에서 한인들만 허둥지둥 삶에 밀려가는 것을 본다.
 우리는 좋은 환경, 좋은 여건을 가지고, 좋은 이웃을 가지고 살고 있다. 감사 할 줄 알아야 할 것이다텔레비전이 이렇게 장시간 방송하기까지 수고하여 봉사의 손길이 있기에 우리가 누리게 된 것이고, 처음 이민 와서 그들의 땀과 희생이 있기에 우리가 좋은 환경에서 살게 된 것이다
   동부에 대도시 인구도 많고 더 돈이 많은 사람이 많을 텐데 왜 라디오도 없고 텔레비전이 없을까, 그것은 누군가 희생과 열정이 없어서 일 것이다.
하와이 조그만 도시 인구 삼만 뿐이 안 되는 한인 사회에 이런 문화 혜택을 누린다는 것은 복이다.
이민 100 주년 행사를 한인이 하나 되어 행사를 한다고 몇 년 전부터 준비를 하고 있다. 그것은 그만큼 나보다 남을 사랑하는 마음이 많기에 그런 결과를 가져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런 분야에 종사하는 분들에게 감사와 존경이 보낸다. 그들의 희생과 수고로 우리 문화를 이 땅에 심어, 한국 문화를 이 땅에 뿌리 내리는데 밑거름이 된 것이다살기 좋은 하와이, 인심 좋은 하와이, 범죄 없는 하와이, 문화 수준이 높은 하와이로 만들어 가는 것은, 먼데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관심 속에 우리가 가진 자산을 얼마나 투자를 하는가에 달렸다고 본다.   나는 하와이 사는 걸 긍지를 가진다. 이런 좋은 곳에 살게 된 것이 작은 행복으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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