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만들기 (1)
어제는 하루 종일 정글이 되어 있는 빈집에 가서 마당과 정원에 나무를 자르고 뽑아내어 그 넓은 마당을 햇볕이 드는 양지로 만들었다. 이집을 한마디로 말하면 귀신이 나올 것 같은 집이었다.
이집을 치워 주는데 4천불 준다 하여 우리 목사님은 선교지에 선교금을 보낼 수 있다고 해보자, 전 교인이 달라붙어서 나무를 자르고 풀을 베었다. 부부가 사랑하여 아들 딸 낳고 잘 살다 싸우고 헤어져서 3년을 돌보지 않은 집이라고 한다.
방안에 들어가니 살림살이가 그냥 있고, 침대에 이불이 자고 나서 몸만 빠져 나온 것처럼 흩으러 진채 그냥 있으며, 싱크대에 물은 말라서 행주가 썩어있었다.
사랑할 때와, 혜여 질 때가 이렇게 다른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사랑만 하고 살아야 하겠다는 다짐이 온다. 성도들은 어디서 손을 먼저 대어야 할지 망설이고 있었다. 앞마당이 정글이었다. 억새 풀이 얼마나 자랐는지 내 키보다 더 크게 자라서 마당 뒷마당 가득 메웠다.
나무는 그사이에 틈틈이 자라서 지붕을 덮었다. 그러니 엄두가 안나서, 잠시 망설이니, 목사님이 용감하게 앞장서서 정글에 들어가서, 기사도를 발휘 하니, 그 뒤로 성도들이 우르르 정글로 몰려들어서 전기톱으로 억새풀을 자르기 시작을 하였다.
유학 온 학생 세 명, 늙은 장로님 두 분, 원로 목사님 두 분, 집사, 권사, 전도사 15명이었다.
한국서 유학 온 학생 세 명이 그 더위에 자기 키보다 더 큰 억새풀을 전기톱으로 자르면 장로님 원로 목사님들은 억새풀과 나무를 안아서 앞마당에 쌓았다.
평생에 한 번도 일해 본 적 없이 남의 등만 치고 살아온 건달 왕초 이었던 사람, 예수 믿고 변화 받아 수련전도사가 되어 일을 하는, 강수련전도사는 그 큰 거구를 흔들면서 내 평생 처음으로 노동을 한다며 벌겋게 달아 오른 얼굴로 허허 웃으면서 풀을 안아 나른다.
암 수술을 받아 허약한 장로님도 풀썩 주저앉아 마구 자라서 하늘을 덮은 나무를 전기 톱질을 하고, 목사님의 하얀 목덜미로는 빨간 햇살이 머문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