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률 교수님의 수필집, ?쓴다...또 쓴다?출간 소식을 알립니다
출판사 책소개
무심하지만 다정하게 우아하지만 날카롭게―
언제고, 어디에서고, 어디에라도 쓰고 또 쓴다
누구의 것도 아닌 오롯이 나만의 방식으로!
수필과 글쓰기, 삶과 세상, 그리고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박상률의 수필집 『쓴다,,, 또 쓴다』가 출간되었다. 수십 년간 독자들을 대상으로 강연한 내용과 더불어 지난 몇 년간 신문, 잡지, 웹진, 페이스북 등에 쓴 글을 한데 엮었다. 한국?청소년문학의?시작점이라?불리는?소설?『봄바람』과 고등학교 국어와 문학 교과서에 수록된 소설 『세상에 단 한 권뿐인 시집』 등 한국 문학을 선두에서 이끄는 작가로 손꼽히는 박상률이 삶 속에서 얻은 문학의 자양분과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수필집이다. 때로는 무심하지만 다정하게, 때로는 우아하지만 날카롭게 펼쳐지는 문장 문장마다 일가(一家)를 이룬 박상률의 자부심과 단호한 면모를 엿볼 수 있다.
작가는 작품으로 말하는 법이라지만,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작가일수록 작가 자신을 이야기하는 글은 언제나 환영을 받는다. 우리가 알고 있는 작품의 창작 과정과 숨은 뒷이야기, 그리고 그 작품을 만들어낸 작가의 삶이 궁금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어떤 글은 문학, 어떤 글은 그의 ‘페르소나’ 진돗개, 또 어떤 글은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온 이야기 등 삶의 다양한 단상을 그려내고 있다. 그가 경험한 다양한 이야기들은 자칫 평범하게 보여도 그 경험에서 그가 이끌어낸 사유는 깊이가 있으며 단단하다. 다채로운 삶의 면면들을 ‘척’하지 않고 힘을 뺀 소탈한 어휘로, 하지만 그 속에 숨어 있는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그려낸 그의 글은 읽을수록, ‘수필도 이런 깊이를 지닐 수 있다니!’ 하고 놀라게 될 것이다. 하지만 역시 주축이 되는 것은 바로 ‘글쓰기’다.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글쓰기와 독서에 대한 박상률의 애정과 고민이 행간을 가득 메우고 있다.
문학이 위기라고 한다. 문학이 위기 아닌 적이 있었나? (중략) 지금 시점에서 보자면 문학만이 아니라 문학이 놓인 생태계 전체가 위기이다. 출판 환경의 변화, 독자의 호응도, 각종 시각 매체의 등장에 따라 문학은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신세가 되어 있다. (p.44)
그는 ‘독자를 따라다니거나’, ‘글을 쓰기 위해 어딘가로 가야 하고’, ‘어떤 시간에만 글을 쓰는’ 작가는 볼썽사납다고 이야기하며, ‘언제고, 어디에서고, 어디에라도 쓰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이른다. 아울러 참된 작가란 ‘오로지 어떤 경우에도 독자를 의식하지 않고 그냥 쓰는 사람일 뿐’이라고 당부한다.
끊임없이 전국을 누비며 학생, 학부모, 교사 등을 만나온 저자는 글이란 책상 앞에 쓰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몸소 보여줄 뿐만 아니라 글쓰기의 여러 고민과 어려움을 전해 듣고 따뜻하게 조언하며 열린 소통을 이어 왔다. 그의 이름 석 자가 주는 무게감을 얻기까지, 수많은 작품들을 펴내며 고민했을 시간들과 끝이 없는 사유의 과정까지 감내했을 그가 전하는 메시지를 함께하면 어떨까.
작가의 말
“‘쓴다,,, 또 쓴다’라니? 수필집 제목이 뭐 이래?”
많은 이들의 머릿속에 수필이라면 붓 가는 대로 쉽게 써진다는 편견이 있다. 그런데 시든 소설이든 동화든 희곡이든 쉽게 써지는 것은 없다. 수필도 마찬가지! 어떤 장르의 글이든 쉽게 써지는 것은 없다. 쓰고, 또 쓰고, 계속 쓰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 날마다 써야 손에서 열기가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나는 늘 '써져서' 쓰는 게 아니라 '쓰니까' 써진다고 말한다. 그래서 잠깐 쉬었다 또 쓰자는 의미로 마침표(.) 대신 쉼표(,)를 썼다. 나는 글둠벙이 있는 이야기밭 언저리에 산다, 고 말하길 좋아한다. 그곳에서 하루가 한평생이라 여기고, 텅 비어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느끼며, 마냥 아득하고 먼 하늘을 가끔 쳐다보며, 쓴다,,, 또 쓴다~.
(출처/예스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