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인문학실전수필(4.11,18.목)
-아이러니와 패러독스(종로반)
1.강의
★ 아이러니(irony, 反語)
- 에둘러 넌지시 깨우쳐주거나 비꼬아 비난하는 말이나 수사법
“너 참 잘났다.” “젊어서 참 좋겠네.” “꽤 독특한 차림새네요.”
- 그리스어 에이로(eironeia}에서 유래
에이로니아는 표면적 의미와 함축적 의미의 차이를 교묘하게 이용하여 상대방을
깨우쳐주는 말법
*소크라테스의 산파술(Socratic maieutic)
★ 패러독스(paradox, 逆說)
- 언뜻 그럴싸하지만 모순되는 발상에 의한 명제, 현상 또는 어법
“살려고 하면 죽을 것이요, 죽으려 하면 살 것이다.”
“너를 진정으로 위하고 사랑함으로 떠나고 잊었노라.”
-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견해가 잘못된 추론으로 인해 언뜻 타당해 보이는 결 론으로 유도되는 사태를 가리키기도 함.
* 제논의 패러독스 ‘아킬레우스와 거북이의 경주’
★ 그러니까, 아이러니와 패러독스는?
- 아이러니, 패러독스는 ‘무가치한 가상’으로 비판받기도 하지만, 미의 원천이나
삶의 진실에 다가서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우리는 아이러니와 역설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때로 혼용되기도 하는 qahrwkq 한 두 개념을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 아이러니와 패러독스를 여러 형태로 구분하기도 하지만 그것은 학문적 영역이 다. 문학에 사용하면 작가가 의도하는 효과를 강화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적재적소에 잘 구사할 수 있는지의 여부다. “아이러니는 아이러니고 패러독스는 패러독스다!”
2, 합평
색채의 운용(김순자)
색채를 화가들이 그림에 어떻게 표현하는지 서술되어 있다. 감상자는 색채를 통해 예술작품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채색하면 서양화를 먼저 떠 올릴 수 있으나 동양화도 농먹의 대비로 뜻을 나타내고 있음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하고 있다.
여린 봄밤의 외출(봉혜선)
만상 수필로 봄밤 외출에서 느낀 단상이 기록되어 있다. 작가가 두 번째 합평에 제출한 작품으로 처음 작품보다 정황의 이해가 잘 되어 있다. 다반 등장하는 인물들이 같은 사람인지 다른 사람인지 좀 더 선명하게 표현했으면 좋겠다.
신부님의 영어 한마디(최준석)
초등학생 시절 호기심을 가졌던 추억을 소환했다. 처음으로 만난 외국인 신부에게 영어로 말해 보라며 말을 걸어보았던 어린시절이다. fish에는 복수가 없는데, 왜 신부님은 fishes라 말했는지 지금도 의문이 풀리지 않은 이야기다. 아일랜드 신부의 고장으로 여행이라도 가야 의문이 풀릴까? 아 목동아로 다른 글도 적어보면 어떨까요?
사투리의 매력(최준석)
정겨운 사투리가 어우러지는 장터의 이야기다. 이런저런 사투리가 생활어가 되어 있는 장터에 가면 마음이 편안해진다는 작가는 그들이 하는 언어가 사투리라 느끼기보다는 장터말로 느껴져 정겹다고도 한다. 기왕이면 여러 장터를 돌아보고 지역에 따른 사투리가 곁들여진다면 더욱 재미있는 글이 될 듯하다.
바퀴(류미월)
화소가 여러 가지 섞인 만상 수필로 하이브리드 수필에 속한다. 바퀴의 이러저러한 양태를 보이며 각각의 이야기는 서로 연결되어 있어 낯설지 않다. 자전거 바퀴의 굴러가는 모습을 보며 추억이 소환된다. 88 서울 올림픽 때 굴렁쇠를 굴리던 소년이며 올림픽 마크의 오륜기도 떠 오른다. 압운 효과가 큰 “염소는 힘이 세다.“ 를 참고해도 좋겠다.
색채의 운용과 빛의 작용(김순자)
전 주에 합평했던 색채의 운용에 빛의 작용을 더해 재구성한 글로 길이가 조금 길어졌다. 빛과 그림, 그림에서의 색채에 대한 설명이 잘 되어 있다.
3. 동정
비가 오면 빈대떡 생각이 난다. 밖에 나간 문우들은 갑자기 뒤풀이 장소를 빈대떡 집으로 바꿨다. 봉 작가와 함께 논어 공부를 하는 분도 합류했다. 많은 문우가 빠져 늙어가는 치아에 이가 빠지듯 교실 책상이 듬성듬성한 자리를 봉 작가와 함께 온 분이 메꿔주어 고마웠다.
다음 주에는 윤 회장님도 합류하니 교실이 꽉 찰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