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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의 뜻풀이로 바른 것은?(종로반)    
글쓴이 : 윤기정    19-08-12 23:56    조회 : 2,569

문화인문학실전수필(8. 08)

교수님 강의에 앞서 윤기정 문우가 준비해 온 ‘차별적 언어’에 대한 풀이가 있었다.

사랑의 뜻풀이로 바른 것은? (종로반)

1. 심층 연수

다음 중 사랑의 뜻풀이로 바른 것은 어느 것일까요?(답은 말미에)

이성의 상대에게 끌려 열렬히 좋아하는 마음, 또는 그 마음의 상태

어떤 상대의 매력에 끌려 열렬히 그리워하거니 좋아하는 마음

남녀 간에 그리워하거나 좋아하는 마음, 또는 그런 일

‘언어결정론’은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과 사회, 문화가 언어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반대로 언어가 그들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이론이다. 언어학자 벤저민 워프(Benjamin L. Whorf. 미)의 주장이다. “우리는 우리의 모국어가 규정한 방식대로 자연을 분석한다.” 물론 이 이론에 대한 반론도 있지만 일정 부분은 학계에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를 적용하면 차별적 언어 사용은 차별적 사회를 만든다고 할 수 있다. 이에 우리 언어 사회에서 의식 또는 무의식적으로 사용되는 차별적 언어를 살펴보고 문인으로서의 바람직한 글쓰기의 방향을 모색했다.

연주황

살색

살구색

<차별적 언어의 예>(답은 말미에)

(??) 차별 (???) 차별

( ) 안에 들어갈 낱말을 생각해 보세요. (?) 숫자는 정담의 글자 수를 나타냅니다.

언어생활에서 무의식, 무의도적인 차별언어를 사용하지는 않았는지 자성하고, 수필가인 우리가 앞장서서 차별(적) 언어를 추방하여 차별 없는 사회, 품격 높은 문화를 만들자고 다짐하는 계기였다.

2. 합평:

영화 기생충(윤기정)은 영화 감상 수필이다.

그래서 영화 감상문, 영화평론과는 달리 영화와 관련한 나의 이야기가 허용된다. 다만 ‘영화 감상’이라는 특징을 생각하면 스토리 소개, 수용맥락(Reception Context) 차원에서의 감독, 주연 배우, 수상 내용 등의 정보, 나의 의견, 영화 외적 문제로 구성함이 일반적이다.

한국산문 7월호를 다루었다.

최우수작(?)은 단연 신인 공모 수상작 중 하나인 ‘파피, 그 결핍의 결정(結晶)’이라는데 이견이 없었다. 심사평처럼 신인답지 않은 ’내공이 튼실한 작가다‘ 서정 수필이면서 사유 수필의 경지를 보여준다. 종로반이 추구하는 사유와 서정의 적절한 결합을 보여주는 수작이다. 이성숙 작가의 등단을 축하했다.

3. 동정

가주 봉혜선 선생이 아드님의 수술 지켜보느라 참석치 못했다. 문우들 모두 수술 경과가 좋기를 빌었다.

① 1999년 초판본 ② 2012년 개정본 ③ 2014년 이후 <표준국어대사전>의 뜻풀이다.

②가 ‘차별적 언어’가 아닙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인종에 따라 살색은 다르다. 한자어는 어린이에게 익숙하지 않다.

더 궁금하면 종로반 문우에게 질의 바람


안해영   19-08-13 00:04
    
습관에 의해 익숙해진 언어가 아무런 여과 없이 사용하게 된다.
뜻을 알면 주의하게 될 것이다.
얼마 전 어느 국회의원도 중차대한 이 시기에 평소 습관적으로 쓰던 '우리'라는 말에
 '우리 일본'이라고 거리낌 없이 사용하고
나중에 사과까지 한 사실도 있지 않은가?
언어는 개인의 인격을 좌우하는 척도가 된다.
윤기정   19-08-13 23:31
    
살색, 연주황, 살구색 사이에 어떤 차별이 있는지의 문제인데 본문에서의 편집과정에 착오가 있었나 봅니다.  '살색'과 '연주황' 사이에는 <인종차별>이 '연주황'과 '살구색' 사이에는 <어린이 차별>이 있습니다.  문우님들 말글살이에 정확과 품위를 더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재현   19-08-16 15:57
    
수업에 참석하진 못했지만 합평 후기를 보니 얼마나 기발한 아이디어와 의견들이 오고갔는지 느껴집니다. 차별적 언어에 대해 생각해보지 못했는데 많은 생각이 드네요.
김순자   19-08-17 04:37
    
마음은 고요히 머물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해 끝이 없나니 이것을 어진이는 깨달아 알아 악을 돌이켜 복을 받는다.법구경에 나오는 말입니다. 언니가 가고 나니 더욱 보고싶고 그립습니다. 사랑은 못만나 괴롭고 미움은 만나 괴롭다 했습니다.육신의 고통에서 벗어나 편안히 갔으니 조의를 표현해 주신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할 것입니다.
심층연수 사랑의 뜻 풀이 이성간의 사랑,  사랑의 뜻은 무한히 많습니다 조용히 관찰해 보시도록~~~
기생충은 사회비판적 이야기라는 얘기를 듣고 가보려 했지만 윤회장님 덕분에 영화를 본것같고 감상문을 어떻게 쓰는지 많이 배웠습니다.
언어생활은 쉬운 우리말을 많이 쓰셨으면 합니다. 가끔 이해가 어려워 인터넷이나 사전을 찾아보고 이해하곤 한답니다. 다국적 문화 사회에서 오는 이유도 있겠지만 내것의 소중함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김구선생은 경제적 힘과 군사의 힘 보다도 문화적 힘을 갖는 나라가 되길 원한다 했습니다.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자부심을 갖게 하는 말 이었습니다. 사색의 계절 가을이 왔습니다.
윤기정   19-08-18 01:18
    
김순자 화백님. 심란하신 가운데 모습처럼 단아한 글을 올려주셔서 다시 한번 내 자신을 성찰하게 되는군요.  늘 곁에서 좋은말씀과 모습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물론 좋은 글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