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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수필에 대한 이해 (종로반)(1.16)    
글쓴이 : 봉혜선    20-01-21 11:37    조회 : 388

문화인문학실전수필(1. 16, )

-현대수필에 대한 이해(종로반)

 

 

- 강의

 

수필 역사 100! 평론가인자 원로 수필가인 김우종 교수의 현대 수필론은 시사점을 던진다. 수필을 쓰는 우리가 문학의 장르로서의 수필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가? 혹 잘못 알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 주변에 다른 장르의 문인들에게 내세울만한 수필이 있기나 한 것일까? 피천득, 윤오영 수필이 이룬 성과와 유산을 기리면서도 마음 한 켠에 돌멩이가 앉은 듯 답답함이 가시지 않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

 

. 현대수필의 정의

 

(1) 수필은 언어로써 상상을 통해 사상과 감정을 아름답게 표현하는 예술이다.

(2) 수필은 실제적 사실을 거짓 없이 표현하는 장르로 기록성은 수필의 특권이다.

(3) 수필은 세련된 문장과 상상적 기법을 활용해 예술성을 창출하는 문학이다.

(4) 수필은 논리적 정확성과 설명성으로 설득과 공감을 극대화하는 문학이다.

(5) 수필은 전통적으로 비교적 짧은 분량으로 완성된 주제를 전하는 형식이다.

 

*한국 현대수필의 문제점은 상상력의 미흡이다. 예술성을 갖추기 위해 가장 필요한 기법은 사실에 기반하면서도 허구가 아닌 상상력을 통해 사상과 감정을 아름답게 표현해 미적감동을 일구어야 한다.

 

. 상상력으로 쓴 수필 예

‘(……) 새 동네 지리도 익힐 겸 접어든 골목길 맞은편에서 파지(破紙) 줍는 노인이 수레를 끌고 다리를 절뚝이며 나타났다. 그때 발걸음 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소리를 비집고 문득 한 생각이 들었다. 전에 살던 집 아파트 복도를 오갔던 그 사람은 어떤 연유로 간절한 도움이 필요했던 것이고 나는 그것을 짐짓 모른 체 외면한 것이 아니었을까? 내 마음 속 불안과 방황, 슬픔이 만들어냈을지도 모르는 문밖의 그 사람.’

-김창식, <발걸음 소리>

 

 

 

. 원관념과 보조관념

 

미적 감동이란 상상력의 견지에서 보면 이미지가 상상력을 촉발시킴으로써 상상력이 그의 전 힘으로 그 이미지를 원형의 이미지로 밀고 갈 때, 즉 이미지가 상상력의 전적인 움직임 속에서 원형의 이미지로 동적인 변화를 수행할 때 우리가 느끼는 정신적인 효과가 곧 미적 감동이다’-가스통 바슐라르, <이미지의 현상학>

 

*너무 복잡하고 어렵다. 간단히 말해 은유법에 대한 설명이다. 바슐라르가 말하는 미적 감동이란 원관념(Tenor, Subject)과 보조관념(Vehicle, Modifier)의 상호작용에서 아름다움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상상력이 작동하는 빈번하고 친근한 예가 비유(대표 선수는 은유). 다만 관습화된 은유 [死喩]’는 쓰지 않으니 만 못하다.

겨울(원관념)은 강철로 만든 무지개(보조관념)인가 보다.’

 

- 동정

새해를 맞이해 수필쓰기에 대한 새로운 다짐을 하는 회원들. 선배 문인이 투고할 작품을 바라보는 자세 등에 대하여 아낌없는 조언을 했다. 가감없이 받아들이는 후배들의 듣기 능력을 보는 건 스스로 개진할 것을 다짐하리만큼 감격적이다. 원고료에 관한 조언도 새롭다. 안 반장님이 바빠서 눈도장만 찍고 돌아가는 뒷모습이 길게 남았다.

 

 

 


봉혜선   20-01-21 12:42
    
수필은, 수필은, 분명한 건 붓 가는대로 가 아니라 삶에 대한 사유로 이루어진다는 사실. 몸, 생각, 정신, 사유, 망상, 철학, 삶, 생을 걸어 밀고 나가야 하는 글, 글자들.
 겨울이 얼마 안 남았습니다. 아니, 봄이 얼마 안 남았습니다. 생처럼
윤기정   20-01-31 23:25
    
한국산문 종로반과 인연을 맺은지도 어언 4년 하고도 한달이 지나고 있습니다. 대학을 졸업할 연한이 넘었는데도 이룬 것은 없고 봉우리는 더 높아 보이기만 합니다. 문우들도 떠나고 새로 만나기도 하며 많은 얼굴이 달라졌습니다. 올해는 꼭 좋은 글 한편을 짓고 싶습니다. 해마다 연초면 바라던 소망입니다만 이루지 못해서 또 꿈꿔봅니다. 꿈 꾸는 거에 세금은 매기지 않을 테고 누구 허락 있어야 하는 일 아니니 염치없는 꿈을 또 가져 봅니다. 아직 꿈꿀 수 있음에 감사하며 적지 않을 불면의 밤을 이겨내도록 힘을 길러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