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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니체의 대표작과 만났다.(평론반)    
글쓴이 : 곽미옥    20-06-09 23:40    조회 : 5,266
"오직 피로서 글을 써라!"- 오늘 수업의 핵심이네요~~

서양의 장자인 니체의 대표작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만나는 시간은 화상 수업이었지만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던 열정의 시간이었습니다.
루 살로메의 사랑을 얻지 못한 니체는 얼마나 마음아팠을까요?
바로 시련의 충격속에서 잉태되어진 글이라는 걸 짐작되어진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랑의 상처와 내면적인 사상속에서 영감이 떠올라 10일 만에 썼다니 놀랍기만 합니다. 
1885(41세)에 자비로 40부 출판. 첫 발상은 질스 마리아에 머물며 1881년 산책 중 '영겁회귀'사상을 계시 받고 
이를 숙성시킨 게 우의형식의 철학소설 <차라투스트라>로 결실. - 피라미드형 바위 니체석 표지가 새겨져있어.
이 책의 기초사상으로는 '신은 죽었다, 초인, 영겁회귀' 사상을 주장합니다.

전 4부로 구성 . 내용으로는 유럽문명의 한계성 속에서 기독교의 이상상을 대신할 존재로 초인 사상을 설정.
제 1부 - <차라투스트라의 서설>과 <차라투스트라의 설교>로 구성. 
<설교>의 첫장 <세가지 변화에 대하여>-낙타, 사자, 어린아이 비유. 나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은 물리적인 것뿐이 아닌 정신적인 것도 부정하는  것. 그러므로 영혼을 구제하는 것은 영혼이 맑은 어린아이가 되어야 한다.
<독서와 저술에 대하여>- "나는 모든 글 가운데 오로지 피로 쓴 것만을 사랑한다. 피로서 써라. 그래야만 그대는
피가 곧 정신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제 2부 - 제자들의 오해와 타락에서 구하고자 다시 설교. 사회주의의 평등사상과 기독교의 박애주의적 평등사상을 일갈하며 그걸 타란튤라에 비유한다. 타란토(이태리 남동해안 상업항구)의 독거미에 물리면 타란텔라의 춤을 추며 정신착란에 빠지는 현상을 니체는 평등사상주의자에 대한 비판의 무기로 동원했다.
<시인에 대하여>- "시인은 거짓말을 너무 많이 한다."면서 이런 거짓말은 정신이 빈약한 젊은 여자들이 좋아하는데, "우리 내부에 있는 영원한 여성적인 것"이라고 한다. 영원히 여성적인 게 우리를 구원한다는 여성관 지녀.
니체는 글 쓰면서도 루를 잊지 못한것?
제 3부 - 자기 초극의 모범으로 영원회귀를 제시한다. 
<세가지 악에 대하여>- 육욕, 지배욕, 이기심을 거론하고 이에 대한 아포리즘적 명문들을 새겨 나간다.
"산다는 것, 그것은 자기 자신을 불태우면서도 자기는 따뜻해지지 않는 것이다." "이것이 삶이었던가? 그렇다면
자! 한번 더! 라고 초인은 말하며 영겁회귀를 꿈꾼다. 
제 4부 - 차라투스트라는 늙어서 더 지혜로워 졌다. 오늘의 세계는 '소인들'이 주인이 되어 "복종, 지혜, 근면, 신중함 및 온갖 하찮은 덕들에 대해 설교한다.
백발의 차라투스트라는 아침 태양을 향하여 "자! 떠올라라! 더 크나큰 태양이여! 라고 포효하며 이 아름다운 
서사시는 끝난다. 이후 니체의 작품은 다 차라투스트라의 주석판이래도 지나치지 않다.

1886(42) ,<선악의 피안> 출간. 기독교, 칸트, 루터 등 기존 도덕론을 선악의 2분법으로 비판하며 그 선악을 넘어
선 곳을 피안으로 설정한 것. 
니체는 여기서 감각주의와 모랄리즘을 지지하며 비제와 스탕달을 긍정적으로 평가.
1887(43) ,<도덕의 계보학>출간. <선악의 피안>을 보완 추구, 
1888(44), 4월 이태리 토리노 첫 방문. 나중에 니체가 미친 도시. 9월 <안티크리스트> 집필.
만년의 니체 사상은 '우상의 황혼' - 쇠망치로 문학하자. 기존의 우상은 인간의 존경을 받으면서 퇴폐화 하여 유럽을 쇠락시키기에 이를 파괴해야 한다는 주장. 
1889(45), 토리노 숙소에서 나가다 마부가 말 채찍하는 걸 보고 달려가 목을 끌어 안으며 울자 경찰 추궁.
군중들 웅설거리며 소동일으키니 니체 그 자리에서 졸도. 만년의 니체는 광기 보임. 어머니가 병원 입원시킴.
1893(49), 여동생 파라과이에서 귀국.
1897(53), 부활절에 어머니 타계. 누이동생과 바이마르로 이사.
1900(56), 8.25 니체  바이마르에서 타계. 여동생 엘리자베트는 고향 뢰켄의 아버지 묘 옆에 니체 안장.
미완의 유고 <권력에의 의지>, 여동생이 개고하여 출간. 힘에의 의지, 초인 사상을 인간의 생존 의지의 근본으로 여김. 니체 사후 민주주의, 이성, 자유주의, 반유대주의 부정하고 파시즘과 공산주의, 사회주의 등의 전체주의를
혐오한 것으로 평가.- 여동생에 의해 파시즘 지지 철학으로 국수주의자로 널리 악용되기도 했다.
여동생 맞나? 오빠의 사상을 왜곡하여 유고집 출간. 도움은 주지 못할망정~~
후에 하이데거가 <니체> 통해 친 나치의 누명을 벗기다. - 니체의 연구서 대며 왜곡상 보고. 

이렇게 니체와 헤어집니다.  결코 지루하지 않았던 서양의 장자 니체와 만났던 시간이었습니다.

**합평**
이번주에도 많은 작품으로 치열한 합평 시간이었습니다.
(존칭생략) 나구름, 박진희, 김낙효, 조성삼, 이문자, 이정희.

다음 수업에서  헤르만 헤세! 만나요.

평론반 선생님들 수고 많으셨어요~
매주 해외에 계시는 선생님들 뵈오니 또 다른 기쁨이네요. 늦은 시간까지 고생하셨어요.
코로나바이러스는 언제쯤 우리들을 마스크에서 해방 시켜줄까요? 피로감으로 모든게 힘드네요.
모든 선생님들 바이러스 조심하시고 늘 건강하시길 바래요~

다음 주는 휴강을 하시고 그 다음주에 반갑게 뵈올게요~^^

박진희   20-06-11 04:58
    
오정주   20-06-13 12:38
    
25살에 최연소 교수가 된 니체..
평생 두통과 정신질환에 시달렸던 그
 광기로 얼룩졌던 말년이야기가 안쓰럽네요.
긴시간 강의해주신 교수님께 감사드려요.
다음시간 헷세도 기대됩니다.
후기 써주신 곽미옥 샘 수고 많으셨습니다.^^
     
곽미옥   20-06-18 20:34
    
반장님~ 댓글 감사요~~ 니체 공부의 긴 여정이 넘~즐거웠어요.
    화상보다는 교실 강의였으면 더  감동적이었을거라는 생각도요..
    헤세의 다음 강의가 기대되네요.
박영화   20-06-17 01:43
    
흥미진진한 니체 강의가 끝났네요. 누구나 다 아는 니체지만 그의 문학세계를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교수님의 재미있는 강의로 어렵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다음 주는 헤르만 헷세... 역시 기대됩니다.
미옥 샘, 꼼꼼한 후기 감사합니다. ^^
     
곽미옥   20-06-18 20:39
    
후기 쓰고는 이제야 들어왔네요. 선생님들의 반가운 소식이 와 있어 더 신나요.
    정말 흥미진진했네요.  새삼 니체에 흠뻑 빠진 시간이었어요.
    영화 샘~ 다음 헤세 강의도 기대되지요?
    담주 뵈어요~^^
김낙효   20-06-17 15:55
    
* 세 분이 교대로 후기를 쓰게되어 좋아 보입니다.
*니체강의때 결석을 하게되어 처음  두번과 끝만 듣게 되었군요^^ 후기가 그래서 고맙고요^^

*니체의 초인과 아기같은 순진한 힘의 의지가 나를 끌어당기네요ㅎㅎ
초인이란 것이 사회 규범에 주눅 들지 않고, 부딪히는 운명을 꿋꿋하게 개척해 나가는 의식있는 사람정도로 보여 좋았어요. 이 땅에 순응 하는 자.
 좀 더 편하게 생각하면 요즘 우리가 너무 잘 하려고 하지말고 평소대로 하듯, 그것을 '괜찮아' 하고 격려해 줄 수 있는 의식있는 사람 정도로 생각해 봅니다.
     
곽미옥   20-06-18 20:43
    
김 낙효 선생님~ 고맙습니다.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보니 아기같은 순진한 힘을 간직하기란 쉽지않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더구나 초인은?
    선생님 말씀처럼 나 스스로를 격려하는 마음으로 생활해야겠어요.  고맙습니다..
    다음 주 수업에서 뵈올게요~~^^
김낙효   20-06-17 16:01
    
* ‘아포리즘’과 같은 경구 스타일의 문장이나  글쓰기를 한 것도 주목하게 되었고요.

*니체와 파울 레와 그가 소개한 루 살로메와의 삼각관계도 안스럽고...
플라토닉한 삼각관계를 니체가 살로메에게 청혼을 하면서 삼각관계는 끝났다는 거죠.ㅎ
     
곽미옥   20-06-18 20:45
    
선생님~ 저는 예전에 <루살로메의 연인들>이란 책을 본 기억이 있어 이번 니체강의가 더 흥미로웠어요.
    세기의 팜므파탈 소리를 듣는 루의 영혼은 무엇이었을까요?
    하여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은 니체도 루 못지않다는 생각해보네요...ㅎㅎ
김낙효   20-06-17 16:06
    
* 삶에서 ‘운명에 대한 사랑’, 즉 아모르파티(amor fati : 운명애)도 친근하고요♥♥
김연자씨의 노래로도 친근하게 느껴졌는데,
인간은 자신의 삶에 나타나는 것이 모두 인연인 것 같아 사랑해야겠어요.

오반장님과 두 충무님, 평론반 쌤들 모두 사랑스럽습니다^^. 
후기 쓰느라고 고생들 하셨어요.
곽미옥   20-06-18 20:47
    
선생님의 칭찬에 힘나는 하루네요.
  선생님과의 인연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