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날씨가 왜 이렇게 여름 같아!’10월 중순의 날씨가 가을답지 않게 너무 덥다고 투덜거렸는데, 하느님께서 들으셨나봅니다. 갑자기 닥친 겨울날씨에 가을 옷은 입어보지도 못하고 패딩을 꺼내 입었습니다. 가을은 그렇게 짧은 첫 사랑처럼 맛만 살짝 보여주고는 사라져 버렸네요! 쌀쌀한 오늘은 7명의 선생님들이 출석하여 오붓하게 공부를 하였습니다. 요즘 저는 제목과 마무리가 좋지 않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는데, 오늘은 교수님께서 제목이 괜찮다고 칭찬을 하시네요! 오랜만에 받아보는 칭찬에 괜히 기분이 좋습니다. 이런 기분 쭈욱,,,,
《오늘 배운 내용》
1. 글의 마무리에 의문형을 적절히 활용하면 여운을 남겨 글을 살릴 수 있다.
- 예) ? 않을까? ? 터,
2. 비극과 희극
- 비극은 평균치 이상의 인물이 일을 하다가 좌절(실패)하는 것
- 희극은 덜 떨어진 인간이 덜 떨어진 짓을 하는 것
3. 제목은 호기심을 자아내도록 해야 한다
- 평범한 것이 오히려 신선할 수 있다.(예: 복많이 받으세요)
4. 글의 앞머리
- 글의 앞머리에 정의, 교훈을 쓰는 것은 가급적 지양해야 한다.
- 앞머리는 글의 방향과 제재가 무엇인가를 은근하게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 앞머리는 길이가 단순하고 쉽고 짧은 문장일수록 전달력이 있다.
5. 표준어와 사투리
- 묘사(소설), 서술(수필)에는 가급적 표준어를 사용해야 한다. 단, 예외적으로 대화를 직접화법으로 서술하는 경우에는 사투리, 비속어도 사용할 수 있다.
6. 묘사와 서술
- 수필에도 묘사가 있어야 한다. 서술만 있으면 설명으로 끝나 무미건조한 글이 된다.
7. 수필은 구성
- 직접체험이 실마리가 되어 여기에 간접체험과 상상력(개연성)을 보태면 좋은 글이 된다.
- 간접체험은 자료섭렵, 현지탐방, 인연취재 등이 바탕이 된다.
- 소설가 조정래는 태백산맥을 쓰기 위해 빨치산 소년전사였던 박현채와 함께 지리산을 여러번 방문했다.
8. 더하기와 빼기
- 더하기 보다 빼기가 더 어렵다. 더구나 멋있게 표현한 문장은 삭제하기 더 어렵다.
- 글을 쓴 후, 아니다 싶으면 과감하게 쳐내야 한다.
9. 글쓰기 습관 고치기
- 습관적으로 ‘? 같다. 하는 것, ?됨, ?함’을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요즘 한국산문 다른 반 선생님들의 부고 소식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저도 어제 병원에서 당뇨 진단을 받고 약을 처방받았습니다. 한군데 고치면 또 다른데 고장이 나고, 꼭 10년된 내 중고차와 비슷합니다. 갑자기 닥친 추위에 모두 건강에 유념하시어 예전의 활기찬 모습으로 뵙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