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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나는 바다로 던져졌고(평론반)    
글쓴이 : 오정주    21-11-16 23:58    조회 : 5,177

단풍이 절정인 요즈음, 시간은 여전히 빠르게도 흘러갑니다.

피츠버그에서 날아오신 박진희샘이 가시고 워싱턴에서

문영애 이사님이 오셨습니다. 애드거 앨런 포우가 끝나고 오늘은 허만 멜빌이

오고, 요나가 고래에게 먹혔지만 우리 반은 태풍에 몰린 배가 아니고 쏟아진 글을 가득 싣고 잔잔한 바다를 순항하고 있습니다. 요나 콤플렉스가 무엇인지 배우고 다음 주 번개 모임 드레스 코드를 논하고 오늘도 후기를 어떻게 써야 하나 고민하던 사람은 가을을 붙잡아 보려고 울긋불긋 횡설수설 서두를 물 들이고 있습니다.

가을아~오면 가지 말아라.....다음 주에 이 가을을 붙잡고 한바탕 놀기로 하면서.....복습  약간 시작합니다.


 <1>21강 허만 멜빌과 해양소설

Herman Melville(1819.8.1.-1891.9.28.) 

*허만 멜빌은 미국 소설가 겸 시인. 13세에 아버지가 파산하며 세상을 뜨자 빈곤 속으로 빠져든 가정에서 성장했다. 멜빌은 귀족적인 배경과 자부심 강한 가족 전통을 지니고 있었다. 열심히 일했지만 가난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대학 교육도 받지 못했다. 멜빌은 22살에 포경선의 선원이 되어 남태평양으로 나갔다. 그의 소설에 드러난 선원들의 생활에 대한 관심은 경험에서 자연스럽게 우러나온 것이다. 1846년 포경선에서 탈주하여 남태평양의 마르키즈제도의 식인(食人)마을에 살았던 기구한 경험을 그린 타이피족() Typee(1846)의 발표로 작가 활동을 시작하여 연달아 작품을 내놓았다.

대표작백경은 강렬한 성격의 에이합 선장이 머리가 흰 거대한 고래에 도전하는 내용의 소설로 모선인 범선이 아닌 노 젓는 작은 보트로 고래를 쫓는 용감한 포경선 선원들의 생활을 생생하게 그렸다.

 그러나 요나는 바다로 던져졌고 바다는 금방 조용해졌지만 요나는 바로 고래에게 먹힌다. 요나는 형벌이 무서운 게 아니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도로 감사하면서 용서를 애걸하지 않았다. 이 대목에서 목사는 강조한다. “죄를 범해서는 안 되지만 만약 범했다면 요나처럼 참회하시오.”

마침 창밖은 폭풍이 포효하고 있었기에 마치 교회가 태풍에 내몰린 배와 같았다. 목사는 계속한다. “...나야말로 훨씬 죄 많은 사람이라, 여러분의 좌석에 앉아 요나의 교훈을 들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고 자탄한다.(이상 <모비딕> 8-9).

   *요나 콤플렉스(모태 귀소 본능): 자신을 긍정과 부정으로 보는 양면성.(하나는 안전과 방어를 추구하며 퇴행적이고 과거지향적, 성장과 모험을 두려워하고 새로운 시도를 하지 않으려는 힘. 다른 하나는 자신의 능력을 완전히 발휘하면서 외부 세계에 자신감을 가지고 맞서는 힘)

인간은 두 유형의 힘 사이에서 갈등하고 딜렘마에 빠지기도 한다. 두려움과 실패에 대한 공포감 때문에 자기 능력을 과소 평가하고 성장을 회피하려는 경향.

   <2> 합평

이명환/조성삼/유양희/민경숙/조선근/임길순

 

 


곽미옥   21-11-17 21:56
    
반장님~ 후기 쓰느라 수고하셨어요.  감사^^
    이제 가을가을한 날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내일 비내리고 나면 추워진다니 걱정이고...엄청난 코로나 확진자
    숫자에 걱정이고...수능 보는 자제분 두신 부모님들은 걱정이고... 이제 모든 걱정은 훌훌 날아가라하려고요.
    미국서 오셨던 진희샘은 일상으로 돌아가셨고.. 문영애 이사님은 고국에 오셨고 .. 반가운 만남이지요.
    저는 요나 컴플렉스인 성장과 모험을 두려워하고 새로운 시도를 하지않으려는  딜레마에 빠져있으니 이를
    어쩌나요~~
     
오정주   21-11-19 02:00
    
자신을 과소 평가하지 마시고
실패를 두려워 마세요.
가을이 떠나려 하니 마음이 더 추워지고
코로나로 불안해지는  요즈음
따뜻한 마음을 장착하고
힘내자고요.
박진희   21-11-21 12:47
    
팬대믹이 준 선물인 '줌'으로 평론반 수업을 받으며 2년 반이 넘게 선생님들을 뵈었는데 실제로 뵐 기회가 있어서 정말 기뻤습니다. 따스하고 에너지 가득한 만남에 감사드립니다! 36년 동안 고대하던 한국의 가을을 마음에 담았어요. 주로 여름과 겨울에 방문했기 때문에 고향의 깊은 가을이 늘 그리웠답니다. 계절의 추억보다는 새로운 한국의 아름다움으로 훈훈해졌고 다음 가을을 기약해봅니다.

구약에 나오는 고래에 잡혀먹힌 '요나'를 <백경>에서 소재로 다뤘다는 것은 몰랐거든요. 와, 감사합니다! '요나 콤플렉스'에서 긍정의 힘으로 살아가는 것도 선택이겠지요? 자기 부정은 아주 잠시, 긍정은 아주 길게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