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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펜은 칼보다 강하다(천호반)    
글쓴이 : 김인숙    21-11-18 20:06    조회 : 6,081

천호반 풍경

 

수려하던 단풍 궁전도 떠나고 수능이라는 인생 홍역을 치르는 수험생들! 얼마나 애간장을 녹였을까요? 천호반에서는 수험생 자녀를 둔 분은 안계셨어요. 다만 김용무 선생님께서 안동에서 새벽 첫차를 타고 불원천리 강의실로 찾아오셨습니다. 우리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죠. 노정희 선생님은 미국에 있는 아들을 만나러 떠나는 고별사를 보냈습니다. 카톡에 올라온 댓글이 10시간이 지나도 끝이나지 않아요. 끈끈한 정. 천호반 인심! 하늘 만큼. 땅 만큼!

 

창작 합평

 

*박병률 님 <엄니, 자가용 타요>

치매가 온 구순 어머니를 모시고 장어를 사서 동생 집으로 가는 길에 일어났던 이야기를 대화체로 잘 엮어 나갔어요. 박 선생님. 효자이십니다.

 

*김학서 님 <수다 떨기>

수필은 경험 사례를 우선 한 후에 개념으로 정리해 나가는 것이 좋다는 말씀을 하셨어요. 좋은 예를 든 수필이라고 칭찬하셨답니다. 수다 떨기에서 말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잘 들어주는 것도 수다의 적극적인 방법임을 시사하였고, 나중에 수다의 두가지 방법을 진행한 글입니다.

 

11월호 탐색

*‘는 독특한 시선으로(상징, 비유) 바라보되 설명하지 말아요.

*관념이나 상투적 표현은 생동감이 떨어집니다.

*, 그림, 사진은 이미지를 던져줍니다.

*마지막 부분에서 여운을 남겨 수필의 자리를 돋보이게 한 작품들이 많이 보입니다.

*제목은 설명식이 아니라 가독성 높게 잡읍시다.

*좋은 글 속에는 생각이나 감성, 지혜, 해학, 지식, 사유 ,철학 등이 들어 있으면 더욱 좋습니다.

*명수필이 되기 위해서는 서두가 짧고 간결하며 매력적이어야 합니다.

 

펜은 칼보다 강하다

*보통 문학이나 언론의 영항력을 표현할 때 씁니다. 여기서 말하는 칼은 당연히 무력을 대유한 표현이죠. ‘러시아의 양심으로 불린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은 수용소에서 경험을 바탕으로 작품을 통해 구소련의 억압을 표현하였답니다. 이로 인해 반역죄로 국외 추방을 당했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위대한 작가가 되십시오. 위대한 작가는 정부도 두려워합니다.

 

깔깔 수다방

*이번 시간이 가을 학기 종강이었습니다. 122일에야 만나겠군요. 몇 분이 불참하셔서 빈자리가 조금 쓸쓸했답니다.

** 선생님은 단편 소설을 써오시고, ** 선생님은 등록 이후 작품을 한 번도 빠짐없이 제출하셨습니다. 남학생들의 열정이 활활 탑니다. ** 선생님. 제목부터 호기심을 불러 오는 글 얼른 열어 보고 싶어요. 낙엽이 나뒹구는 거리의 만추를 만끽하면서 어떤 분들은 백화점 12층으로 또 일부는 서울을 빠져 나갔습니다. 자연과 인간 관계와 교감하면서 또 수필의 재료를 채취하리라 믿어요. 오늘 제출하신 작품 속으로 빠져들어가는 것 또한 이 만추의 진미가 아닐까요? 섣달에 뵙겠습니다. . 김용무 선생님 잘 도착하셨는지요? 만학의 열정! 국보급입니다.


김인숙   21-11-18 20:16
    
수필의 열정이 뜨거운 분들이 유난히 많습니다.

 누에고치에서 실이 풀리듯 잠재해 있던
 무의식의 보고가
 문을 열기 시작했죠.

 읽는 독자들 또한 공감하며
수필 속으로 유영하는 것 또한 멋집니다. 

 낙엽지는 가을 밤.
 수필은 한가하면서 나태하지 않고
 속박을 벗어나면서
 찬란하지 않는
 그 멋진 독백 속으로 '나'를  떠밀어 넣어야
 겠어요.
이마리나   21-11-18 21:54
    
코로나의 극성속에서도 가을은 속절없이 저물어가고 
이 번 학기도 드디어 종강을 맞게됬네요.
열정 가득했던 문우들의 수준 높은 글들은 노력의 결과겠죠.
저무는 계절에 정리할 것도 마무리 할 것도 많았는지
많은 분들이 결석한 빈자리가 허전했답니다.
살짝 밖으로 나와 깊어가는 가을 속에서 몇분과
뒹구는 낙엽과 함께 만추를 느껴보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고생하신 교수님,반장님,총무님 김인숙 선생님
모두 수고 많으셨고 감사드립니다
마음 따뜻한 분들과 소통하며 같은 곳을 바라보며
가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주말 즙겁게 보내시고 좋은작품 많이 기대해 봅니다.
     
김인숙   21-11-18 22:31
    
마리나 님 바로 노크 하셨네요.
천호반
참 이름답죠?
안동에서 배움의 열정 안고 찾아오시는 분.
또 지구촌 반대쪽 미국으로 떠나는
노 선생님을 향해
고별의 정을 나누는
짜릿한 정
우리반의 자랑입니다.
박병률   21-11-19 11:29
    
'펜은 칼보다 강하다'
 김인숙 선생님, 복습했습니다.
누구보다 천호반을 사랑하는 선생님 마음이 커 보입니다.
감사합니다.
부끄럽게도 '저더러 효자라니요'
절대 아닙니다.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어머니를 바라볼 때 마음이 아플 뿐입니다.
가을 학기 종강!
세월이 참 빠릅니다. 천호반 식구들이 함께 모여서 '책거리'를 하면 좋으련만,
아쉽네요.
겨울 학기를 기다리며, 선생님들 건강 잘 챙기세요!
     
김인숙   21-11-19 19:10
    
유머와 해학, 사유, 감성, 풍자까지
멋과 낭만을 안은 글!
읽을 때마다
정겨운 맛.
만추에 풍미가 한사발 가득!
김학서   21-11-19 14:29
    
매주 목요일 천호반에 다니며 글을 쓰다보니
어느새 금년 가을학기가 다 갔네요.
가을학기의 마지막 날 빈 자리가 듬성듬성 보였습니다.
지난 시간인가 봄꽃여행철보다도 가을 단풍철에 더 많은
사람들이 결석한다는 말씀을 하셨지요.
우리 천호반도 예외가 아니라는 걸 증명하는 것인가요?
하지만 제주도로 유람을 떠난 반장님을 대신하여
김인숙 쌤이 천호반을 든든히 지키고 계셔서 든든했습니다. 
다음 주는 모두가 공식적으로 결석할 수 있는 시간이네요.
즐겁고 건강하게 지내시고
12월 첫번째 목요일에 반가운 마음오로 뵙겠습니다.
     
김인숙   21-11-19 19:20
    
섬세한 내면의 세계가
실타래처럼 풀려 나올 때
선생님의 내공을 읽었습니다.
글로
그리는 그림이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질 때
묘사의 힘을 절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