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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다는 일(무역센터 수필반) 수요일 11:20    
글쓴이 : 성혜영    21-12-15 18:41    조회 : 4,492
***오늘도  살아있다는 걸 확인하려는 듯 수필반으로 향했다.
어제 저녁엔 제주에서 진도 4.9의 지진이 일어났으나 큰 피해는 없어 다행이다.
뉴욕에선 해수면이 상승하는 자연재해로부터 보호하려고, 거액을 들여 5m 높이의 방파제를 건설중이라고한다. 이런 저런 재해를 피해서 산다는 일은 곡예와 같다.

***합평
홀딱새는 더 이상 돌아오지 않았다  ---오길순作
머리검은 등 뻐꾸기가 홀딱새라고한다.
쉬지 않고 울어서 동네사람들이 밤을 홀딱 새서 홀딱새인지
'홀딱 벗고, 홀딱 벗고--"라고 울어서 홀딱새인지? 새들의 절대 포식자가 고양이 인것 같다고한다. 천연기념물조차 공격하는 고양이가 숲속의 왕이라하니 슬픈일이다.
자연을 지키고자하는 작가의 안쓰러운 마음에 공감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오늘은 한국산문 12월호로 공부를 했다.

글을 쓸때에
1.영화든 글이든 우연에 기대지말자.
필연이라고 우기지도 말고, 일어남직한 개연성에 기대자.
현실이 글보다 기막힐때가 많으므로.

2.글은 동양화의 여백처럼 다 드러나지않고 감추었을때 묘미가 있다.
  시작과 끝이 중요하다고 누누이 배웠으므로, 한국산문 12월호에서 짧은 첫 문장을 살펴 보려한다.
  (작가 이름은 생략.)


        수필제목                                          첫 문장
  
1. 물확, 가벼워지다                 ---물확이 하나 있었다.

2.님은 먼 곳에                    ---   며칠 전  밤이었다.

3.노랑 우산                ---   가을비가 내렸다.

4.내 생의 마지막 1분       ----   "이제 1분 남았습니다."

5.산다는 일 (노천명)      ---    바람이 지동 치듯 분다.

6.  상처와 치유      ----        모든 상처는 덮어둘수록 덧나는 성질이 있다.

7.  크리스마스 선물  ---      아내의 머리칼은 다시 자라나겠지?

8. 가을 장미      ---   떨어지다 남은 누런 잎 몇 개가 바람따라 흔들거린다.

9. 그 여자네 밥 냄새  ---  아, 그 여자네 밥 냄새가 이랬을까


*** 노천명 (1912 -  1957)

한국산문 12월호에서는 특집으로 노천명의수필세계를 다뤘다.

산다는 일, 시골뜨기, 산나물등이 실렸다.

지식을 자랑하지않고, 날것 그대로의 순수함과 겸손한 인간미가 묻어있어 좋았다.

역시는 역시였다.








성혜영   21-12-15 20:19
    
겨울답지않게 포근한 날인데, 열다섯분이 출석하셨어요.
정원이 24명이라고 들었지요. 교수님께선 역시 코로나땜에 결석이 많다고 하셨구요.
이레적으로 수업이 끝나자마자 황황히 들 가시더라구요.
오길순샘 이신애샘, 이렇게 셋만 남아 돌냄비우동으로 맛있게 점심을 해결했어요.
오늘은 식당도 한적해서 눈치 안 보고, 재밌는 얘기를 이어갔답니다.
드코닝에도 가지않고 커피없이 헤어졌어요.
밀탑이 없어진다는 말도 있더라구요.
버틸수 있는 한 버텨야 하는데요.
어제 강남 고터 '파밀리에 스테이션'에 갔는데,
많아 바뀌고, 불빛이 희미한 식당가가
사람들의 발길이 뜸하니 빛을 잃어 짠하더라구요.
에너지 넘치는 그날이 어서오기를 기다립니다.
이진성   21-12-15 22:07
    
후기 잘읽었습니다^^ 첫문장글까지 올려주셔서 첫문장의 힘이 더욱 와닿았어요. 고맙습니다
첫문장과 개연성을 배워도 쓸 땐 쉽지 않아요 ㅠㅠ 그래도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수업은 너무 재미 있어요
수업시간에는 살아있는 내용에 웃었다가 감탄하다를 반복해요^^
꼭 그 시대로 돌아가 서 있는 것 같아요
저번 시간 빠져서 아쉬웠어요. 후기 올려주셔서 성혜영선생님 고맙습니다d^^b
성혜영   21-12-17 10:40
    
2021 한국산문 신인작가상 시상식 및 송년의 밤
리버사이드호텔 7층 콘서트홀에서, 어제 멋진 파티가 있었지요.
우리반에선 아홉분이 참석하셨고, 5월에 등단하신 이경희샘과 12월 등단하신 나숙자샘께서
크리스털에 새긴 상패를 받으셨습니다. 다시 또 축하드립니다.
코로나로 축소된 자리였지만, 분위기 좋았습니다.
수상하시는 분들과 축하해 주시는 가족과 친지분들의 사진찍는 모습은
보기만해도 정겹고 행복한 모습들이었어요.
송년의 밤답게 '바리톤 이형기'님의 묵직한 노래가 흥을 더했습니다.
'오솔레미오'가 끝난후 박수와 앵콜이나오니 생각보다 반응이 좋다고 '베사메무초'를 불렀어요.
브라보가 나오니, 어차피 3곡 불러야한다고 '인생'이란 노래를 불렀어요.
붉은 옷을 입은 바리톤가수의  마지막 노래와 더불어 스테이크가 준비되며 파티는 절정.
큰일해주신 설영신이사장님 주기영총무이사님 우리반장님, 이지영선생님 모두 애쓰셨어요.
이진성선생님의 활약으로 든든했어요. 매너좋으시고, 사진 실력도 예사롭지가 읺았어요. 모두 감사드려요.
오길순   21-12-17 20:59
    
늘 기쁘게 후기를 쓰시는 성혜영님, 이경희님, 나숙자님,
한 해의 결실인 12월에 일생의 추수 같은 등단식을 하시니
깊이 감축드립니다. 모두 문운 번창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