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살아있다는 걸 확인하려는 듯 수필반으로 향했다.
어제 저녁엔 제주에서 진도 4.9의 지진이 일어났으나 큰 피해는 없어 다행이다.
뉴욕에선 해수면이 상승하는 자연재해로부터 보호하려고, 거액을 들여 5m 높이의 방파제를 건설중이라고한다. 이런 저런 재해를 피해서 산다는 일은 곡예와 같다.
***합평
홀딱새는 더 이상 돌아오지 않았다 ---오길순作
머리검은 등 뻐꾸기가 홀딱새라고한다.
쉬지 않고 울어서 동네사람들이 밤을 홀딱 새서 홀딱새인지
'홀딱 벗고, 홀딱 벗고--"라고 울어서 홀딱새인지? 새들의 절대 포식자가 고양이 인것 같다고한다. 천연기념물조차 공격하는 고양이가 숲속의 왕이라하니 슬픈일이다.
자연을 지키고자하는 작가의 안쓰러운 마음에 공감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오늘은 한국산문 12월호로 공부를 했다.
글을 쓸때에
1.영화든 글이든 우연에 기대지말자.
필연이라고 우기지도 말고, 일어남직한 개연성에 기대자.
현실이 글보다 기막힐때가 많으므로.
2.글은 동양화의 여백처럼 다 드러나지않고 감추었을때 묘미가 있다.
시작과 끝이 중요하다고 누누이 배웠으므로, 한국산문 12월호에서 짧은 첫 문장을 살펴 보려한다.
(작가 이름은 생략.)
수필제목 첫 문장
1. 물확, 가벼워지다 ---물확이 하나 있었다.
2.님은 먼 곳에 --- 며칠 전 밤이었다.
3.노랑 우산 --- 가을비가 내렸다.
4.내 생의 마지막 1분 ---- "이제 1분 남았습니다."
5.산다는 일 (노천명) --- 바람이 지동 치듯 분다.
6. 상처와 치유 ---- 모든 상처는 덮어둘수록 덧나는 성질이 있다.
7. 크리스마스 선물 --- 아내의 머리칼은 다시 자라나겠지?
8. 가을 장미 --- 떨어지다 남은 누런 잎 몇 개가 바람따라 흔들거린다.
9. 그 여자네 밥 냄새 --- 아, 그 여자네 밥 냄새가 이랬을까
*** 노천명 (1912 - 1957)
한국산문 12월호에서는 특집으로 노천명의수필세계를 다뤘다.
산다는 일, 시골뜨기, 산나물등이 실렸다.
지식을 자랑하지않고, 날것 그대로의 순수함과 겸손한 인간미가 묻어있어 좋았다.
역시는 역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