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인문학실전수필(12. 16, 목)
-비주얼이 좋아야... (종로반)
1. 강의
가. 비주얼이 좋아야
-오디오도 좋다? 콘텐츠도 좋다!
-선 볼 때를 떠올려 보자. 요즘 MZ세대를 중심으로 비주얼이 대세지만, 솔직히 오래 전 아재 세 대, 줌마 세대도 비주얼 본 것이 아닌가. 호텔에서도 보았지만 담 너머로도 보고 우물가에서도 보았으니까.
# ‘글’도 마찬가지다. 비주얼이 좋으면 내용도 좋다! 정확한 문장, 화소의 정연한 배치, 문단의 구분, 각 문단 내 양(量)의 균형, 흐름의 일관성 등등,
나. 고백은 무슨
-사랑의 갑을 관계. 마음에 둔 상대에게 먼저 좋아한다고 말하면 ‘을(乙)’이 되나니 정보를 많이 아는 사람이 우위에 서고 ‘갑(甲)’이 되는 이치이다.(고백하지 않기 위해 이빨을 한번 꽉 깨문다.) 이빨끼리인가? 혀나 입술로 이빨을 깨물 수 있는지.
-후기를 쓰다 보면 ‘말’이 안 되는 ‘말’이 있다. “문 닫고 나가라”든가 “우리 남편”이라든가...
# 고백은 신께나 하라! 마음속에 깊게 묻어 둔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신파는 사양. 회원작품 난 수필 <고백, 충고 그리고 비밀>(김창식) 참고.
2. 합평
<물꼬> 안해영
소재인 농사 시의 가뭄은 가슴 저림, 추억, 동정을 유발하는 우리 공통의 정서이다. 다툼으로 몰린 정황을 줄이고 친구에 대한 작가 본인의 회억을 보강하면 좋다.
<예쁜 거짓말과 하얀 거짓말> 가재산
유머 코드 안에 한 방이 있다. 바른 이야기에는 참신함이 부족하기 쉬우니 더 센 예를 찾아보는 것이 어떨지요. 앞 문단을 줄이자. 접속사, 연결부사도 없애기
<태봉(胎封)에서 태를 생각하다> 정성록
급히 다루어야 하는 글. 첫 눈에도 긴밀한 합평이 이루어졌다. 문장이 정확하다. 태봉보다 태에 중점을 둔 글인지 검토 바란다. 본인 관점이 아쉽다
<신박하게 죽다> 이용만
몇 편의 글을 통하니 글쓴이의 성격이 보인다. 담백하다. 그렇게 썼다. 죽다는 살다와 불가분의 관계이다. 웃픈 이야기 속에 숙연함을 느끼게 해준다.
3. 동정--2021한국산문 신인상 수상식 날
-새 이름 안홍진. 비주얼이 우리반에 딱 맞아요.
-오늘 있는 한국산문 신인상 수상식에 참여하기 위해 수업을 30분 앞당겨 하는 열의에 찬 종로반을 어떻게 담지 않을 수 있는가. 새로 오신 분들도 일람하겠다고 해 마음을 흔들었다.
-시상식장에 멋진 모습으로 나타나려고 먼저 자리를 뜬 회원부터, 첫 발걸음에 식장을 보시겠다는 의견이며, 식장으로 바로 오시는 분 등 부산한 가운데도 질서가 있다.
-후기쓰기의 이점을 잔뜩 살려서 현장 스케치를 해보자면 와! 하는 감탄사 하나로는 태부족이다. 테이블 3개를 점거한 우리반만 보인다. 신인상 대표의 말을 위해 단상에 오른 가재산 작가의 소감은 가히 명연설 중 주옥이다. 우리반 대표 발언도 된다.
-이 후기 비쥬얼 괜찮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