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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자화된 자아의 글쓰기 (미아반, 2022년 1월 25일)    
글쓴이 : 백민영    22-01-26 19:00    조회 : 1,130
▲ 1교시 : 전숙자 님 등단작 감상 및 축하, 이재무 교수님 시집 『즐거운 소란』발간 축하, 사인회
산문시 몇 편을 함께 감상
 
▲ 2교시 :  달의 인문학 도서 김원일의 『마당 깊은 집』독서 토론
 - 작가의 자전적 소설로서 타자화된 자아의 글쓰기 작품이다. 
 
ㄱ. 길남의 어머니의 성격에 대한 논의가 활발. (어머니가 너무 모질어서 길남에게 평생의 정신적 고통을 주었다는 입장/ 전후의 극도의 가난과 가장의 부재 환경에서 어머니와 아버지 두 역할을 다 해내야 하는 어머니로서는 아들을 강인하게 키우기 위한 고통 속에서 우러나온 처신)

ㄴ. 박수근의 그림 『나무』의 장면을 떠오르게 하는 작품, 이문열의 『변경』이 연상되기도. 힘을 뺀『변경』같은 느낌. 

ㄷ. 낯선 고유어가 많이 나온다. 예) 힘담없다, 잔풍하다, 팔초하다, 아퀴세다, 신둥부러지다, 중동무이, 수꿀하다, 왜자기다, 은결들다

 교수님 정리 : 길남 뿐아니라 어머니, 동생들도 모두 시대의 희생자였다. 
김원일과 이문열의 차이는 월북한 아버지를 글 속에서 대하는 태도가 다르다. 김원일은 아버지로 인해 법관이 되려는 꿈을 포기한 바 있다. 그래서 보수 우익의 입장에 선다. 김원일은 상대적으로 묵직하고 어눌한 문체를 사용한다. 아버지의 사상에 대한 뚜렷한 입장을 작품에서 보이지 않는다. 유년기에 전쟁을 겪어서였을 듯 하다. 
은희경의 「새의 선물」과 본 작품과의 공통점은 마당을 공유한 한 집에서 여러 가구가 사는 모습을 유년의 주인공이 관찰하는 시점을 이용한 성장소설이다. 하지만 은희경의 문체는 더 섬세하고 냉소적인 지식인의 문체이고 김원일의 주인공은 순박하고 늦된 남자 아이이다. 시대적 배경에는 20년 정도의 시차가 있다. 
 모든 언어는 태어나고 성장하고 죽는다. 작가는 이 변화에 민감해야 한다. 사투리는 언어의 보고이므로 사투리를 글에서 적절히 사용하면 정감과 실감을 살릴 수 있다. 

2월의 인문학 : 앙드레 말로의 인간 조건

   

김재희   22-02-12 16:59
    
저도 김원일의 마당 깊은 집, 너무 감동 깊게 읽었습니다~ 대구 사투리인 듯한 낯선 고유어가 많이 나와 더욱 값진 작품이었어요 후기에 잘 정리가 되어있네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