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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포필리아와 순수지속(종로반, 2022. 01. 20, 목)    
글쓴이 : 봉혜선    22-01-27 10:19    조회 : 1,410

문화인문학실전수필(2022. 01. 20, )

-토포필리아와 순수지속(종로반)

1. 강의

 

이번 강의는 수필 쓰기의 전형을 보여주는 글 몇 편을 합평했다. 완성도 면에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으나, 등단 경력이 짧은 것에 비해 수필 쓰기의 사례를 모르는 새 나름 파악해 보여준 것은 고무적이다.


2. 합평

 

<잊지 못할 밥 한 그릇> 안홍진

밥 한 그릇을 대하는 작가의 긍정적인 생각이 좋다. 여러 사례를 열거하는 수필 쓰기의 좋은 예이나 화소가 겹쳤다. 밥 이야기에 아내가 빠진 게 아쉽다는 의견은 설득력 있다. 글 한 편이 보여주는 만큼만 이해되므로 오해의 여지가 있는 표현은 다듬는 게 좋겠다. 결미를 조금 더 간절하게 썼으면.

<계단참> 정성록

   특별한 장소 사랑(Topo-Philia)에 얽힌 이야기를 전개시킨 수필쓰기의 또 다른 수필 쓰기의 전형. 내 마음속 장소인 계단참을 통해 새로운 길을 얻으려 회상하는 글. 액자구조로 이야기를 끌고 가는 솜씨가 빼어나다. 계단참에 대한 의미를 좀 더 보강하고 친구와의 관계에 돋보기를 대어 볼 것.

<생명 외경> 차성기

처음 접한 양란을 키우며 잘 키우지 못한 아쉬움을 쓴 글.  작은 변화에서 얻은 깨 달음을 순수지속(duree pure)의 차원에서 풀어갔다 제목에 굳이 한자는 넣지 않아도 된다.

<닛코(日光)의 세 마리 원숭이> 가재산5

물 흐르듯 쉽고 잘 이해가 되는 칼럼이다. 사회상을 반영하는 칼럼의 특성상 쓴 시기를 묻는 회원이 있었다. 일본 닛코의 눈 가리고 입 가리고 귀 막은 원숭이를 우리의 시집살이 3계명에 대비해 쓴 글로 내가 바뀌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긍정적 사고의 글. 인디언과 영혼의 예화 인용도 좋다.

   

3. 동정

-책 선물! 신참 문우인 안홍진님이 책을 선물했다. <<안홍진의 펜으로 그린 코로나 세상과 그 후>>

-‘신입 회원과 함께 식사를!’ 이용만, 김영희님의 식사 초대. 인사동 맛집은 가깝고도 정겹다.

 

 


봉혜선   22-01-27 10:23
    
안홍진 선생님. 첫 글! 과 더불어 주신 책까지 무지 반갑습니다. 글 잘 봐달라는 거죠? 쎈 합평요... . 같이 가시게요. 왕성한 활동을 기대합니다.
윤기정   22-01-28 03:08
    
'구양수(歐陽脩)가 글 잘 짓는 비결(祕訣)로 든 다문다독다상량(多聞多讀多商量)'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새 문우들의 작품을 만나는 일이 즐겁다. 새로운 視覺, 다양한  視覺이 나의 자양분이 되기도 한다. 그분들로 하여 종로반에 제대로 활기가 돈다. 다양성은 조직을 건강하게 하는 힘이다. 그 분들의 왕성한 창작 활동이 부럽다.
 목요일 오후 익선동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볍다. 종로 3가 역 옆 골목 순대국집의 순대국 한 그릇도 따뜻하다. 기수가 있어서 반주 한 잔 하면 더 좋을 텐데---. 코로나가 원망스럽다.
     
봉혜선   22-01-30 20:47
    
우리반 기수님은 잘 지내시는 거 맞죠. 기정님은 잘 모시고 있습니다.  우리로 복귀하시기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 순대국은 안 좋아하지만 반주 후 눈 감고 계신 모습이 아물거리기 시작했어요~
김영희   22-01-28 13:07
    
부지런히 강의 후기를 올리는 봉총무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후기는 하나의 작품이요, 종로반의 발자취네요.
강의와 합평을 정성껏  게다가 오버타임까지 하시면서 강의하시는
교수님의 열정에 숙연해집니다. 수필 초짜인 제게 큰 가르침이 되고 있습니다.
종로반 선배님들께 많이 배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봉혜선   22-01-30 20:52
    
나이를 속이고 고개 숙이고 계신 모습에 된통 당한 1인 신고합니다. 비쥬얼 좋아지는 것 글 쓰는 이들의 공통점인 것 맞죠? 노력해 볼라고요. 칼럼 만인가요? 
어느덧 반백의 나이대를 넘겨 숙련공의 나이인데... . 이루어 놓은 것 없는 초짜라 새삼 마음이 아랍니다. 비쥬얼이라도 따라 주면 좋으련만.
봉혜선   22-01-30 20:55
    
*한국산문 종로반 토포 필리아들.  이렇게 이럴 때 쓰는 것 맞지요?  "오오--제2의 고향 (음표들은 어디 갔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