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인문학실전수필(2022. 01. 20, 목)
-토포필리아와 순수지속(종로반)
1. 강의
이번 강의는 수필 쓰기의 전형을 보여주는 글 몇 편을 합평했다. 완성도 면에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으나, 등단 경력이 짧은 것에 비해 수필 쓰기의 사례를 모르는 새 나름 파악해 보여준 것은 고무적이다.
2. 합평
<잊지 못할 밥 한 그릇> 안홍진
밥 한 그릇을 대하는 작가의 긍정적인 생각이 좋다. 여러 사례를 열거하는 수필 쓰기의 좋은 예이나 화소가 겹쳤다. 밥 이야기에 아내가 빠진 게 아쉽다는 의견은 설득력 있다. 글 한 편이 보여주는 만큼만 이해되므로 오해의 여지가 있는 표현은 다듬는 게 좋겠다. 결미를 조금 더 간절하게 썼으면.
<계단참> 정성록
특별한 장소 사랑(Topo-Philia)에 얽힌 이야기를 전개시킨 수필쓰기의 또 다른 수필 쓰기의 전형. 내 마음속 장소인 계단참을 통해 새로운 길을 얻으려 회상하는 글. 액자구조로 이야기를 끌고 가는 솜씨가 빼어나다. 계단참에 대한 의미를 좀 더 보강하고 친구와의 관계에 돋보기를 대어 볼 것.
<생명 외경> 차성기
처음 접한 양란을 키우며 잘 키우지 못한 아쉬움을 쓴 글. 작은 변화에서 얻은 깨 달음을 순수지속(duree pure)의 차원에서 풀어갔다. 제목에 굳이 한자는 넣지 않아도 된다.
<닛코(日光)의 세 마리 원숭이> 가재산5
물 흐르듯 쉽고 잘 이해가 되는 칼럼이다. 사회상을 반영하는 칼럼의 특성상 쓴 시기를 묻는 회원이 있었다. 일본 닛코의 눈 가리고 입 가리고 귀 막은 원숭이를 우리의 시집살이 3계명에 대비해 쓴 글로 내가 바뀌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긍정적 사고의 글. 인디언과 영혼의 예화 인용도 좋다.
3. 동정
-책 선물! 신참 문우인 안홍진님이 책을 선물했다. <<안홍진의 펜으로 그린 코로나 세상과 그 후>>
-‘신입 회원과 함께 식사를!’ 이용만, 김영희님의 식사 초대. 인사동 맛집은 가깝고도 정겹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