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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대한 예술가는 잠수함의 토끼같은 존재다.(일산 킨텍스반)    
글쓴이 : 진미경    22-01-28 22:26    조회 : 2,195
1. 수업전 독서토론

박완서 단편소설 전집 1권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 문학동네
16편의 단편을 읽고 문우님들의 솔직한 감상을 공유하였다. 2월부터 조선희 소설가의 <세 여자>를 읽기로 했다.

2. 수업
이재무 교수님 시집< 즐거운 소란> 발간을  축하하는 사인회를 가졌다.
수록된 시들 중에서 인상적인 시가 있었다.
166쪽


나이드니 잔병들 생겨나기 시작한다
잔병 늘어날수록 죄짓는 일 줄어드니
어찌 낙망할 수 있으랴
죄악은 때로 지나친 건강에서 비롯되기도 하느니 
오만방자했던 생이여!
찾아오는 병을 환대하여라
병은 내 안의 정서들 사이의 전쟁
나를 서서히 해방 시킨다*
병처럼 큰 스승이 어디 있으랴


교재<니체의 위험한 책,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42쪽 건강한 사람만이 앓는 병~~
건강이 넘치는 자는 획일적으로 규격화된 생을 견디지 못한다. 그래서 그는 고통스럽다. 하나의 모험으로서 시도된 
병은 익숙한 영토인 낡은 습속에서 떠나는 일이다. 낯설게 하기는 창조를 말한다.사건을 만날때 사유를 한다. 건강한 자만이 앓는 병이라 해도 고통스럽다. 한 시대의 지배정서( 권력자들의 정서)에 대한 항거이기 때문이다.
위대한 예술가는 잠수함의 토끼같은 존재이다. 우리 시대의 산소가 결핍되는 것을 제일 먼저 알아채고 항거하며 
힘들어한다.


다음 주는 설명절입니다. 가족과 함께하는 다복한 시간 되시고 결석없이 만나뵙기를 소망합니다.